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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문장13

(괄호) 사용법 굉장히 사소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문장 끝에 괄호가 있거나 하면 부호를 이상하게 처리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괄호는 문장의 일부잖아요. 문장에 미처 담지 못한 의미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로 쓰이니까요. 당연히 괄호 내부에는 부호를 쓰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각도를 조절합니다(오른쪽 아래 그림). 이게 딱히 정해진 방식이 있는지는 굳이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용은 좀 어색하더군요. 1) 각도를 조절합니다. (오른쪽 아래의 그림) 마침표는 문장이 완결을 나타내는 기호잖아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굳이 괄호를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각도를 조절합니다(오른쪽 아래의 그림).'이라고 써야 하는 거죠. 2) 각도를 조절합니다(오른쪽 아래의 그림.). 이건 .. 2023. 11. 29.
문장 수정 사례 1) 마법의 갈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마법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마법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중 하나'도 번역투라고 지칭하는 표현의 일종인데, 저는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용법이 좀 이상해서 문제랍니다. 2) 그렇게 꼬맹이를 구하러 갔던 일은 마지막에 내가 꼬맹이에게 구해지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렇게 꼬맹이를 구하러 갔던 일은 마지막에 꼬맹이가 나를 구하면서 마무리되었다. -보통 문장 관련 서적 저자들이 수동태보다 능동태를 쓰라고 하잖아요. 물론 꼭 필요한 수동태도 있습니다. 구해지면서라는 표현이 어색함. 어색함을 못 느끼는 분은 수동태의 어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내총관이 얼굴이 돌려져 땅바닥에 ->내총관의 얼굴이 돌아가(며) 땅바닥에 -돌.. 2023. 11. 28.
-적 우리는 '~~적'이라는 표현을 대단히 많이 사용합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무조건 쓰지 마라, 쓰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우', '로부터', '바라다'처럼 조건반사로 무작정 사용하면 글이 단조로워지거나 이상해질 소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문장력 = 어휘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일상적'과 '흔히'라는 단어를 알면, 문장에서 반복해서 ~~적이라는 표현이 이어질 때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모르면 문장이 어색하든 말든 그냥 '~적 ~적' 하고 이어쓸 수밖에 없는 거죠. 아래는 여러 참고 자료와 번역하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1) 다른 표현 일시적 -> 한때 / 일상적 -> 흔히, 주로 / 대대적으로 -> 크게 / 구체적 -> 자세히, 상세히 / 무조건적인 사랑->조건 없는 사랑 / 자연적.. 2023. 9. 21.
읽기 괴로운 글 이번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웹소설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소설에 다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또 취향에 따라서는 오히려 즐기는 독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소설은 의미 없는 90%와 의미 있는 10%로 이뤄진 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소설 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가 의미 90%라는 걸림돌을 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습작이랍시고 끄적여 보면 의미 있는 10% 밑에 깔아줘야 하는 90%가 너무 막막해요. 만약에 우리가 소설을 읽는데 100% 모든 문장에 힘이 팍 들어난 의미 있는 것들로만 채워졌다고 생각해 보자고요. 모든 문장에 미사여구나 온갖 비유가 다 들어가 있는 거죠. 디테일 과잉 혹은 정보의 과잉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는데, 전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2023. 8. 20.
[바라다]의 저주? 요즘 보면서 느끼는 건데 다들 바라다에 미친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신종 저주인 겁니까? 바랐다, 바랐어, 바라요, 바라... 문법에 맞고 나발이고 안 어색한가요? 실제로 대화하면서 잘 되길 바라, 잘 되길 바라요라고 말하는 분? 혹시나 내가 너 이렇게 잘 되길 바랐잖아 같은 식으로 말하시는 분? 아, 실제로 카톡에서 '바라'라고 찍는 분은 봤던 것 같네요, 아무튼. 굳이 바라다를 쓸 필요가 없는 데도 그냥 쓰고, ~했으면 좋겠다고 담백하게 써도 되는 것도 굳이, 굳이 바라다를 쓰더군요. 모두가 바라다에 미치기 전에 바래와 바라가 우리말 문법 중에서도 특히 유명했었잖아요. 아마 그거에 여파이지 싶네요. 글을 말을 담는 그릇이죠. 어떤 글도 말보다 앞서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죠. 문자나 문.. 2023. 8. 20.
땅딸막하다 어감에 어색함이 없어서, 웹소설에서 활용하기 좋은 표현이죠. 판타지 소설의 드워프 같은 체형을 나타내기 딱 좋습니다. 형용사. 활용형) 땅딸막하여(땅딸막해), 땅따막하니 | 의미 키가 작고 몸집이 옆으로 딱 바라지다(벌어지다). | 예문 1. 경수는 땅딸막한 덩치 때문에 만두라는 별명이 붙었다. 2. 땅딸막하게 생긴 사내는 다부지고 고집스러운 인상이었다 유의어 작달막하다 : 키가 몸피(몸통의 굵기)에 비해 작다. 짜리몽땅/짜리몽탕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짜리는 자리의 사투리고, 몽땅/몽탕은 끊어서 몽쳐 놓은 것처럼 짤막하다는 뜻입니다. 몽탕은 몽땅보다 센 느낌의 표현입니다. 딱, 유추할 수 있죠.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이 짤막하다는 뜻이 되겠네요. 2023. 8. 16.
아버지와 아버님의 차이 이걸 누가 틀릴까 싶지만, 실제로 살아있는 아버지를 아버님이라고 불러서 보내버리네요. 꼭 사전을 안 보더라도 주변에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대상이 친아버지는 아니라는 것은 느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잖아요. 요즘 많이 찾는 나무위키 같은 사이트에도 잘 정리되어 있고 말이죠. | 위키피디아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버님은 주로 돌아가신 아버지나 장인, 시아버지 또는 다른 사람의 아버지를 높일 때 쓰고 자신의 살아계신 아버지를 가리킬 땐 쓰지 않는다.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이는 말로는 선친(先親)이 함께 쓰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높여 부를 때는 가친(家親), 다른 사람의 아버지를 높여 부를 땐 춘부장(春府長)과 같은 말이 쓰였지만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 2023. 4. 25.
군말, 두말, 말, 말, 말 군말 : 군더더기 말=군소리(중얼), 두말, 사설 - 병사들은 소대장의 명령을, 소대장은 중대장의 명령을, 중대장은 연대장의 명령을, 그것이 오직 명령이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군말 없이 완수했을 뿐이다. 無駄口(むだぐち), 呟き(つぶやき) 두말 : 이랬다저랬다 하는 말, 불명을 하거나 덧붙이는 말(とやかく言う, つべこべ言う, 文句, ぶつぶつ) - 두말할 나위(가) 없다 : 너무 자명하여 군말을 더 보탤 여지가 없다. - 상칠이는 감히 두말 못 하고 다시 절을 한 후에 그 자리를 물러갔다. 말씀 : 높임말이자 낮춤말. 웃어른 앞에서 자신의 말을 가리킬 때에도 '말씀'이라고 쓴다. 말마따나 : 말+마따나(말한 대로, 말한 바와 같이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2023. 1. 17.
사그라들다 동사. 활용형) 사그라들어/사그라드니 |의미 1 표준국어대사전 - 삭아서 없어져 가다 2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어떠한 기세나 의식)가라앉거나 꺾이어 약해져 간다 주로 불이나 불빛에 관련 의미로 쓰이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인간의 감정에도 쓰인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뉘앙스가 꺼졌다라는 완료가 아니라 점점 힘을 잃어가는 중에 있다는 느낌입니다. | 예문 1 벽난로의 사그라드는 불빛만이 어둠을 밝혀 주고 있었다 2 장충은 제 노여움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는지 몇 번이나 숨을 모았다가 다시 목소리를 평온하게 하여 길산을 다그쳤다. 3 나의 뜨겁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그라들었다(시간과 함께 점차 사그라들었다). 4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본.. 2022. 11. 4.
의뭉 웹소설 특히 무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고, 요즘은 여러 장르에서도 간혹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제대로 뜻에 알맞게 쓰는 것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기본 어휘인 의뭉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 표준 국어 대사전 1 겉으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면서 속으로는 엉큼하다 |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 1 겉으로는 어수룩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음 용법은 의뭉을 떨다 단어의 뉘앙스는 유의어와 반대어를 확인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의어에는 내숭, 능청, 음흉이 나옵니다. 대게는 능청스럽다는 뜻으로 의뭉을 쓰는 것 같습니다. 단어의 세기를 보면 내숭 2022. 10. 30.
창자 = 배알(창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 배알이 꼴리다(뒤틀리다) 비위에 거슬려 아니꼽다 예)그가 빈정대던 소리를 떠올리면 배알이 꼴리고 열이 올랐다. 애타다 = 애끓다(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 애태우다 애먹다(속이 상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 애쓰다 = 노심초사, 고생하다, 노력하다 예)나는 남이 보던 헌책이나마 구하려고 애를 쓰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애간장 '애'를 강조하는 말 애간장을 졸이다/애간장을 태우다/애간장을 녹이다(-이 녹다) 예)돈도 좋거니와 팔자에 없는 송장을 칠까 봐 애간장이 다 졸아든다. 2022. 7. 16.
하! 그놈에 ~(으)로부터 웹소설뿐 아니라 신문기사 등을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이상한 표현. |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로부터'를 검색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e1b08427dbb848b38f050878ac3b759f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From의 영향으로 어떤 행동의 출발점이나 비롯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국어대사전에는 버젓이 올려놓고, 우리말 바로 쓰기에서는 또 아니라는 내용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은 OX가 아니라 이런 표현도 있는데 이런 의미다라고 밝히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