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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17년 10월 15일

by blacksnowbox 2017. 10. 16.

대학원에 진학했을 무렵이었다. 그는 기숙사비를 절약하려고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충당할 있는 저렴한 방을 찾고 있었다. 어쩌다 역앞의 부동산에서 건축 35, 욕실은 없고 주방 딸린 단칸방을 월세 3만엔짜리 방을 찾아서, '한번 보실래요'라는 말에 부동산 주인의 차에 탔다.

볕이 들어서 그렇지, 창문은 남향이고. 뭐…… 건물이야, 오래되기 했지만서도, 월세 3만엔은 찾기 힘들어요"

핸들을 잡은 손을 뚱뚱한 배에 올리고 중년의 부동산 주인은 사이드브레이크에 걸린 타올을 집었다. 말라서 쭈글쭈글한 타올로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공업단지로 진입했다.

"…...예에"

그는 애매하게 답했다.

"앞에 있던 사람이 해고되서 말이야, 마침 비었네. 좋네요."

부동산 주인의 커다란 몸이 소형자동차 운전석에 가득 들어차 공간이 좁아진 탓에 그는 계속 가방을 끌어안고 조수석에 웅크리고 있어야 했다. 땀을 쓱쓱 닦던 왼쪽 팔꿈치가 여러 코끝을 스쳤다. 뒷자리에는 파일과 서류가 흩어져 있고, 다른 장소에는 정장 커버가 가득 담긴 편의점 봉투가 가득했다. 차가 커브를 때마다 발밑에 페트병이 굴러와, 뒤꿈치로 좌석 안쪽으로 밀어넣어야만 했다.

차는 공업단지로 들어가 참으로 채광이 나쁜, 그리고 잠만 자려고 돌아오는 사람들만 같은 낡은 목조 2 건물 앞에 멈췄다. 도로를 바라보고 1층에 4, 2층에 4칸이 북향으로 늘어서 있었다. 옆으로 외부에 붙은 계단이 있고, 위로 올라가면 2 부분이 통로인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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