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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Black Blood Brothers S 제 1 권 - 1화 - (1)

by blacksnowbox 2013. 4. 18.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연습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 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19P.


1 화 일하는 흡혈귀

 

특구의 흡혈귀 중 은도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없다.

어떤 흡혈귀에게도 약점인 은(). 그 은으로 코팅된 검을 다루는, 굉장한 솜씨의 검사.

더구나 그 자신이 어둠의 주민이기도 했다. 자신에게도 맹독인 은의 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아하게 휘둘렀다.

그 기량은 지켜보는 자를 압도해, 그 위풍이 대면한 자의 전의를 꺾었다.

동족살인이라며 기피하며, 모두가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 혈족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긍지 높은 고고한 흡혈귀-

 

-그런 인물을 호위로 고용할 수 있다니 행운이지 않습니까.

라며, 형은 동생에게 말했다.

과연 그럴까, 라고 동생은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내지 않았다.


20P.


달 밝은 밤.

구시가지 모퉁이. 다 낡은 빌딩과 빌딩사이에 위치한 뒷골목에, 지친 늙은 개가 축 늘어져 있었다.

조금 앞의 사거리에는, 쓸쓸한 가로등이 콜록거리듯이 깜빡거렸다. 행인은 드물었고, 가끔씩 횡설수설하는 주정뱅이가 지나다니는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그리고 어딘가 차분한 길이었다.

서서히 졸음에 빠져들던 늙은 개가, 돌연 한쪽 귀를 세웠다.

어떤 이변을 알아채고,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들었다.

그곳에,

으아

라는 목소리가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늙은 개는 허둥대며 재빨리 물러났다. 그러나 떨어진 무언가는, 지면에 충돌 직전에, 당겨지듯이 정지했다.

뭘 하는 겁니까, 칠칠치 못하게.”


21P.


 “그치만, 형님.”

주고받는 말소리에, 늙은 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빌딩의 외벽에 서있는 청년이, 떨어지려던 소년의 목덜미를 잡고 있었다.

그치만이 아닙니다. , 똑바로 일어서.”

그렇게 말하는, 청년이 소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소년은 조심조심 벽을 향해서 발바닥을 붙였다.

. 섰다.”

좋습니다. 그러면 가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청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벽 위를 달라기 시작했다. 지면과 수평으로 선 채, 질풍처럼 달려 나갔다.

, 기다려요, 형님-”

이라며 소년도 서둘러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그림자는 빌딩의 외벽을 달려, 벽에서 벽으로 도약을 반복하면서 길에서 사라져 갔다.

늙은 개는 잠시 동안, 두발로 걷는 고양이라도 본 것 같은 눈으로 두 사람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느새 원래 있던 장소에 웅크리고, 평온하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22P.


, 형님. 아직 멀었어? 나 이제 한계라구!”

에이잇 나약한. 그러니까 평소에 다리와 허리를 단련하라고 말했지요.”

동생의 엄살을, 모치즈키 지로는 단번에 물리쳤다.

타악,

가죽구두의 밑바닥이 빌딩 벽을 박차고, 가볍게 공중을 비약해서, 건너편 빌딩에 착지했다. 마치 연무 같았다. 뒤를 따르던 모치즈키 코타로오는, 낙하는 모면했지만, 착지할 때마다 크게 비틀거렸다.

...... 평범하게 길로 걸어 다니자.”

그러면 사람들 눈에 띄잖아요. 지금은 미미코씨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조금더 힘내요.”

또다시 벽을 달렸다.

앞서 달리는 지로는, 20대 전반으로 보이는 장신의 미장부다. 붉은 슈트를 입고, 챙이 넓은 붉은 모자를 썼다. 손에는 가죽장갑을, 목에는 고글을 걸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시원스러운 옆얼굴에는 땀 한 방울도 찾아 볼 수 없었다.


23P.


 한편, 형을 뒤따르며 말하고 있는 코타로오는, 10세 전후의 소년이다.

풍성한 금발의 곱슬머리도, 커다는 푸른 눈동자도, 부드러워 보이는 볼도, 누구나 천사 같은이라고 형용하는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거기다, 그의 등에는, 자기 등 넓이만한 크기의 거대한 곰인형을, 둘러매고 있었다. 불안정한 균형이, 곰인형 때문에 한층 불안했다.

, 꾸물거리지 마. 더 등을 곧게 펴고,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겁니다.”

무리야, 형님. 나 알았어. 달리면 왼발과 오른발이 양쪽 다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반드시 있다고.”

발치만 신경쓰니까 안되는 겁니다. 시선은 전방으로 향하게 하고.”

-, 그렇구나. 건물이 누워있는 것 같이 보여서 재미-으아아

아아, ......몇 번째입니까, 정말이지

지로는 질려다는 듯이 발을 멈추고, 떨어지려는 동생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이라고는 해도, 사람 한명 - 과 곰인형의 무게. 그것을 한손으로 손쉽게 들어 올렸다.

어쩔 수 없군요. 아무튼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어서어서라며 동생을 재촉해, 지로는 또다시 거리를 달려 나갔다. 코타로오는 정신없이 뒤를 따라갔다.


24P.


큰일입니다. 꽤나 시간을 허비했어요.”

아이참. 원인을 따지면 형님이 나빠요? 형님이 FAX를 망가뜨렸으니까, 지도를 못보게 되었다구요.”

“......미미코씨도 참 그렇습니다. 그런 수상한 기계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 지도 정도는 자기 손으로 전해주면 되는 것을

미미코가 들었으면 절대로 화냈을 거야. 형님, 요전에도 미미코가 준 핸드폰 망가뜨렸으니까.”

동생의 지적에, 형은 -” 라며

그는 보기보다도 훨씬 나이를 먹었다. 그리고 나이든 인간이 자주 보이는 디지털전반에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다.

뭐어, 지나간 일이지 않습니까......”

전혀 지나가지 않았어. 핸드폰이 망가지지 않았으면, 좀 더 간단하게 연락할 수 있었잖아.”

그렇지만 말입니다, 코타로오. 그런 가정을 얘기한다 해도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 지금부터도 좋아지지 않잖아!”

오홋. 너 지금, 무척이나 좋은 얘기를 했군요. 훌륭합니다. 이 형은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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