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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ミニッツ(Minutes) ∽ 1분간의 절대시간 ∽ 프롤로그 - (2)

by blacksnowbox 2012. 11. 22.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연습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 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ミニッツ   ∽ 一分間の絶対時間 

 Minutes  ∽ 1분간의 절대시간 




원작 乙野四文字(오토노 요모지)

일러스트 ゆーげん(유우겐)

번역 : ragran


15P.


괜한 참견이야. 너야말로, 자신 없으면 포기하지 그래?”

이런 말을 듣고, 포기하진 못하겠지

귀로 들려오는 소리와, 머릿속으로 들려오는 소리를, 사쿠라는 냉정하게 구별해서 듣고 판단했다.

(이제 됐어. 세운머리의 패는 꽤 강해. 적어도 투 페어 이상 들고 있는 자신감이야. 그렇다면, 최소한 쓰리 오브 어 카인드. 내 패는 3 쓰리 오브 어 카인드니까, 세운머리의 패가 그 이상이라면, 이대로 콜이라면 나의 패배. 그리고 - )

상대가 보란 듯이, 싱긋 웃어 보이는 사쿠라.

(나는 하트2를 버리고, 스페이드2를 뽑았다.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으면, 세운머리의 패가 2 쓰리 오브 어 카인드일 가능성은 제로. 결국, 세운머리의 패는 적어도 4 쓰리 오브 어 카인드. 지금 콜을 외치면, 내가 지게 될 가능성 100% .....!)

지금 시점에서, 사쿠라가 이길 방법은 단 하나. 그것은, 세운머리 보다 큰 포인트의 레이스로 허세를 부리는 것 뿐, 자신의 패가 세운머리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콜이 아닌 레이스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 밖에 없어.

자신만만한 미소로, 사쿠라는 입을 열었다.

 


16P.

 

뭐야, 레이스 안 해. 시시하게.”

예상대로, 세운머리는 낙담한 듯이 중얼거렸다. 사쿠라가 레이스 하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표정으로는 이미 승리를 확신한 것인지, 사쿠라에게 패를 보여줄 것을 재촉했다. 그러자, 사쿠라도 아직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는 듯이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패를 공개했다.

쓰리 오브 어 카인드

-하하하하하하! 방심했구나, 사쿠라. 내가 투 페어 따위로 자만할거라고 생각했냐!”

여유롭게 너스레를 떨면서 내보이는 세운머리의 패는.....퀸 풀 하우스였다.

!? 세장 바꾸고 풀 하우스라니!“

소리치는 사쿠라의 목소리는, 반은 진심이었다. 패가 강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일 줄은. 사쿠라의 머릿속에 어떤 미스테리 영화의 타이틀이 떠올랐다.

넌 여전히 마무리가 허술해.”

대단해 세운머리, 오늘 세운머리의 머리높이가 평소보다 높아!”

것보다 사쿠라, 그렇게 이기기도 레이스를 안 하다니, 내 천연파마가 로르샤흐라고?”

사쿠라에게 참패한 까까머리와 천연파마 동급생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로 세운머리의 승리에 소란을 피웠다. 그 말에 부루퉁한 표정과 목소리로 대답을 하면서 시간을 체크하는 사쿠라. 이미 40초가 경과되었다.

흐음. 뭐 종합하면 이긴 거니까, 됐지 뭐. 딱 좋은 타이밍에 끝났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난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아자미, 좀 비켜줄래


17P.


-”

아사미는 자신이 두 팔로 안고 있는 일본인형과 마찬가지로,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들어 올려져, 그야말로 커다란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 그 입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만 새어나왔지만, 자신은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 이봐 사쿠라! 50포인트!”

미안, 싸겠어! 나중에!”

자아 아자미, 73 가르마를 64로 만들면서 놀자. 재미있을 거야.”

아니야 세운머리를 밑에서부터 위로 쓰다듬는 게 더 재미있을 거야.”

그런 것 보다 천연파마가 스트레이트로 바뀌는 마법을 걸어서...”

까까머리를 쓰다듬을 때 느껴지는 마음의 편안함이 최고.”

포인트를 달라고 조르는 목소리 (, 헤어스타일로 서로 아자미와 놀아주려는 마니악한 목소리)를 뒤로하고, 사쿠라는 교실을 빠져나왔다. 지금 사쿠라에게는, 한가하게 있을 여유 따위 없었다.

왜냐하면, 이제 곧 [미닛] 발동으로부터 1분이 경과되기 때문이다.

 

사쿠라는, 복도 끝에 있는 남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문을 잠그고, 좌변기에 걸터앉았다. 머릿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헤아리고 있었다.

 


18P.


(57......58......59......1)

1분이 지난 순간, 사쿠라는 돌연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내가 생각해도, 완벽한 패배였어.......”

- 그렇다.

방금 전의 대결, 처음부터 지기 위한 승부를 했던 것이다.

오늘의 전적은 5판 째 세운머리와 대결을 시작한 시점에 이미 31.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러나, 사쿠라는 그 숫자에 만족할 수 없었다.

아쉽게도 전부 이기지 못한 것이 불만인 갈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로, 1패밖에 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애당초 저런 종류의 게임에 있어, 사쿠라가 진심으로 상대한다면 절대로 질 리가 없었다. 하지만, 5판 째인 세운머리와의 대결, 사쿠라는 어떻게 해서든 지고 싶었다.

사쿠라는, 스스로 어떤 룰을 정해두고 있다.

그것은, [승부에 있어서, 이긴 횟수의 절반은 져준다] 라고 하는 것이다.

사쿠라가 품고 있는 야망을 위해서, 그것은 유용한 제한이다. 그 룰에 따르면, 오늘은 너무 많이 이긴 것이었다.

더욱이 남은 점심시간은 5. 아무리 서둘러도 2판이 한계인 상황에서, 혹시 5판 째를 이겨버리면 41. 그런 이유로, 5판 째는 꼭 지고 싶었던 것이다.



19P.


순전히 카드 운이지만....., 운도 실력이야. 운을 내 편으로 만들 정도의 그릇과, 그것을 재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략.....가끔씩 이런 내가 두려워.....설마, 누가 듣고 있지는 않겠지....점심시간을 3분 남겨두고 뛰어 들어오거나 하지 마라 부탁이다....이런 혼잣말, 누가 듣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사쿠라는 누가 들으면 곤란할 혼잣말을 계속 내뱉으면서,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계속 숫자를 세고 있었다. 머릿속의 카운트가 다시 60을 가리켰을 때 눈을 뜨고, 손목시계의 초침을 확인했다. 방금 전의 [미닛] 발동 후, 23초가 경과되고 있었다.

3초의 오차는 허용범위다. 그러나 사쿠라에게 있어 허용할 수 없는 실패였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능한 머릿속으로는 정확히 1분을 헤아렸다. 사쿠라는 매일 틈이 날 때마다 연습을 했다. 이미 몇 년이나 계속해온 덕분에, 1분이라면 거의 완벽했고, 2분 정도는 지금처럼 5초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였다.

겨우 한 숨을 돌리고, 오늘의 대결을 떠올려보았다. 결국, 승수로 보자면 32, 포인트를 종합하면 80포인트를 획득했다.

마지막의 50포인트는 조금 안타깝지만, 그것도 이제 곧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배팅에서 폴드를 선택한 패배, 첫 번째 배팅을 10포인트로 끝낼 수 있었던 선택지를 고르지 않은 이유는, 쓰리 오브 어 카인드라는 결코 약하지 않은 패로 이겨버린다면, 자칫 자신이 수완가라는 인상을 심어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쿠라가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20P.


종합적으로는 승리였지만, 최후에 인상적으로 패해 자신의 능력을 숨긴 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전적이다.

(이런저런 모든 것이, 이 능력 때문이이지만......)

너무도 조용한 화장실에서, 사쿠라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이가미 사쿠라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그것은, 원하기만 하면 어떤 상대의 마음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이었다.

1분 동안만.

1분간 능력을 사용하면, 다시 1분이 경과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었다.

그 기묘한 1분을, 사쿠라는 절대시간이라고 불렀다.

오늘도 이 능력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승리를 얻은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것은,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야.)

(이 능력을 잘만 이용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컨트롤할 수 있어.)

(공포나 폭력에 의한 통치가 아니다. 이해타산에 의한 추종도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신뢰와 경애에 의한 충성.)

사쿠라는 확신했다.



21P.


(나는, 이 능력으로 누구보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어.)

(우선은 사립 호오즈키학원 고교부터.)

(학생회장 자리......1년 안에 반드시 손에 넣고 말겠어!)

1학년으로 학생회장이 되고 말겠어. 그것이 아이가미 사쿠라의 장대한 야망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입학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끊임없는 결과였다. 학교 측에서 준비해준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에 대표 인사를, 질색하면서도 실수 없이 읽어낸 결과, 우선은 반장이 될 수 있었다.

다음은 자신의 우수함을 내비치면서, ‘잘난 척하지 않는 털털한 우등생이라는 어느 누구나 의지하고 따르는 위치를 유지하면서,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었다.

때문에, 우선은 모든 동급생들에게 시샘을 사지 않도록, 미움을 사지 않도록, 따돌림 당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작은 승리를 쌓아 올리는 한편, 그럭저럭 지기도 하면서, 유능함과 인간미를 겸비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사쿠라는 오늘도 마음속으로, 자신이 정한 능력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미닛,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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