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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とある飛空士への誓約(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 서장 - (1)

by blacksnowbox 2012. 11. 19.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연습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 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とある飛空士への誓約

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



원작 : 犬村小六 이누무라 코로쿠

일러스트 : 森沢晴行 모리사와 하루유키

번역 : ragran


13P.


 그 때, 나는 특별히 세계를 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사라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그녀가 이미 무척이나 먼 곳으로 가버린 뒤라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약속을 어긴다면 그녀가 슬퍼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세계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내던진 성인군자와 같은 내 모습은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나는 개인적인 감정을 무엇보다 우선했고, 수십만 명의 인간을 전투에 끌어들인 끝에 죽게 만든 대죄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행위는 소위 말하는 프레아데스의 기적으로 알려진, 정보나 관련 서적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 7인의 모습은 어느 것도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선, 7인의 분류는 영웅’ 5인에 배신자둘이 아니다.

 그 두 사람이 배신자라 불리 울 때 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쪼록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두 사람을 악역으로 만들어, 나를 포함한 5인이 영웅이라는 알기 쉬운 권선징악의 구조를 연출하고 싶은 많은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우리들 7인 전원은 선과 악이 뒤엉킨 평범한 인간이었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태어나 자란 환경과 만난 이후의 상황뿐이다.


14P.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둘의 행동은 분명히 용서받을 수 없는, 동료들을 지옥으로 떨어트린 배신행위 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 당시 정세와 상황을 고려하면, 두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두 사람은 각자의 서로 다른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지킨다 한들 어떤 보상도 없는 약속을, 배신자라 욕을 뒤집어쓰고, 돌에 맞아 상처를 입으면서도 계속해서 소중히 간직해온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이상이 지난 이제야 입을 여는 이유는, 이대로는 그 두 사람이 배신자라는 허상이 후세에까지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내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들어준다면, 5인은 성인군자가 아니고 그 두 사람도 악역이 아닌 것을, 여러분들도 인정하게 되실 것이라 믿고 있다.

 우선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도중에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버릴지도 모르지만, 내게 남은 있는 성실함을 전부 긁어모아  모든 사실을 얘기할 생각이다.

 현란하고 화려한 영웅 서사시가 아니다.

 이것은, 하늘을 동경한 아이들이 나눈 약속에 대한 이야기-.

 7인의 소년소녀가 펼치는 사랑과 공중전의 이야기다.


15P.


 

1.

 

 제기 1342, 5, 마우레간섬 찬드라 - 비행장 - .

 몇 줄기의 빛이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에 수를 놓고 있었다.

 금박을 뿌린 칵테일처럼, 빛의 빨대로 휘저어진 밤을 불안하게 올려다보며, 부인은 활주로 끝에서 바람을 맞고 있었다.

 방금 전 무선연락을 해온 비공기는 이 서치라이트 회랑을 목표로 비행하고 있다. 그 뒷좌석에, 오오지마해의 희망을 태우고.

 부인은 보이지 않는 비공기의 무사를 기원했다. 우라노스 침공에 의한 혼란 속에서 시에라 그리드를 날아, 단기로 적진을 돌파해 이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기적이기 때문이다.


16P.


 멀리 번개의 울림이 전해져왔다. 희미한 대기의 진동이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의 귓가로 밀려왔다. 부인의 곁에서 조금 물러서 있던 대사관 직원이, 밤하늘의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보입니다.”

 부인은 가리키는 방향을 응시했다.

 별빛을 수놓은, 평범한 날벌레 같은 프로펠러의 소음만이 들려왔다.

 조사대가 밤하늘을 더듬고 있었다. 하늘을 향해서 교차하는 광선은, 하늘의 자비를 간청하는 기민의 두 팔과 같았다.

 그러자, 빛의 손이 무언가를 움켜쥐었다.

 늘어서 있던 고관들은 오오라며 환성을 높였다.

 5가닥의 서치라이트가 일제히, 밤하늘의 한 점에 집중시켰다. 빛의 삼각뿔의 정점부근에, 기다리던 복엽기의 기영이 있었다.

 “아크메드......”

 안도와 함께 기사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유도등을 대신해 네 개의 각등이 활주로의 양 끝에 놓여있었다. 군청의 해상미채(주석 - 군용으로 불규칙한 채색을 하여 위장하는 것을 말한다)로 도색된 기체가 접근해 왔다. 대사관 직원과 지상 요원의 휘파람과 환성을 가로지르며, 수훈의 복엽기는 서서히 앙각(주석 - 포구(砲口)가 위로 향하였을 때에, 포신(砲身)과 수평면이 이루는 각)을 그린 뒤, 두 바퀴로 지면을 스치며 내려앉았다.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이 비공기로 달려와, 부인은 그 뒤를 따라 걸어왔다. 원을 이룬 사람들의 그림자가 복엽기를 둘러싸고, 좌석에서 내려오는 청년을 맞아들이는 모습이었다.


17P.


 “훈장감이다, 아크메드!” “왕의 혈족은 건재하다, 부흥하는 거다!”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하지 않고, 후부좌석의 바람막이 창을 열었다.

 10세 전후로 보이는 아이가, 아크메드에 안겨서 날개 위로 내려섰다.

 사람들의 환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왕의 이름을 부르는 자, 눈물로 한탄하는 자, 지면에 무릎을 꿇고 천상의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자도 있다.

 - 실바니아 왕가는 멸망하지 않았다.

 원을 이룬 사람들에게 다가서면서, 부인은 그 사실을 차분하게 확인했다.

 부인을 알아본 아크메드는 지면에 한쪽 무릎을 굽혀, 가늘고 긴 편지통을 내밀었다. 받아 든 대사가 부인에게 승낙을 얻어 땅위에 통을 둔 다음, 뚜껑을 열었다.

 남보라빛 비단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예스럽고 소박한 한 자루의 지팡이였다. 지팡이의 머리에는 성 알데스타의 문장이 각양각색의 보석으로 상감(주석 - 금속·도자기 등의 면에 금·은 등을 박아 넣는 기술)되어 있었다.

 - 성스러운 지팡이.

 왕의 징표. 이 지팡이를 손에 든 자가 곧, 실바니아 왕가의 왕위 계승자다.

수고를 끼쳤습니다, 아크메드.”

감개무량한 마음을, 간소한 치하에 담았다.

아크메드는 한쪽 무릎을 굽힌 채, 오른손 주먹을 지면에 대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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