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과거 회상 형식의 폐해

ライトノベル作法研究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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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과거 회상 형식의 폐해

「내 얘기를 듣고 싶다고, 너도 참 별나군......」

청년은 서서히 입을 열었다.

창밖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먼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 녀석과 만난 게, 언제였더라」

청년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회상 형식이란, 위의 예문처럼 주인공(혹은 주인공에 가까운 존재)이) 옛날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하는 형태의 소설입니다.

시점 이동의 일종이며, 시점이 혼란스럽다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옛날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위기를 모면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절정의 순간에 느껴지는 재미가 반감됩니다.

 

연애나 내기라든가, 목숨이 걸린 상황이 아니라면 그다지 문제없지만, 활극은 치명적입니다.

적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든지, 총을 든 많은 적에게 포위되든지, 봉인된 대마왕이 지진과 함께 부활하든지 이미 과거일 뿐입니다.

 

적과 싸우는 장면의 묘미는 생사를 건 스릴과 긴장감에 있습니다.

다음 순간에 주인공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작은 실수나 늦은 판단, 적의 책략에 소중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지도 모르는......

이런 눈앞이 깜깜한 상태가 재미입니다.

 

그러나 회상 형식은 그런 궁지를 헤쳐 나온 주인공이 회상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말하면 반쯤 결말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말을 이미 아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겠죠.

물론 프로 중에는 회상 형식을 이야기의 장치로 활용하는 작가도 있지만, 초짜가 무작정 사용하면 99% 실패합니다. 네, 아주 무참할 정도로 말입니다.

 

과거를 풀어내는 기법을 아무 생각 없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충

누적 30003000만 부 이상 팔린 쿠리모토 카오루(栗本薫)의 대하 판타지 『구인 사가(グイン・サーガ)』는 회상 형식의 이야기입니다.

제2권 『황야의 전사(荒野の戦士)』 간행과 거의 같은 시기에 외전인 『7인의 마도사(七人の魔道師)』가 간행되고, 이 외전의 내용 속에서 2권에서는 단순한 방랑자였던 주인공 구인과 파트너인 용병 이슈트반이 각자 일국의 왕이 되어, 게다가 적대 관계인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구인과 이슈트반은 친구 사이였는데, 왜 적대하게 되는 것인지? 어떻게 구인과 이슈트반이 일개 떠돌이에서 왕좌에 올랐는지?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구인 사가는 회상 형식의 특징을 잘 이용해 성공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인 사가는 대하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긴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1979년 9월에 1권을 시작으로 2020년 7월에 147권이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는 대원씨아이에서 2010년에 6권까지 번역되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이게 어느 정도의 대작인지 모르고 출간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냥 읽으려고 해도 아득해지죠. 147권이라니ㅎㅎ;;

| 원문 링크 : https://www.raitonoveru.jp/howto1/tabuu/08.html

過去を語る回想形式の弊害・小説のタブ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