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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P. 프 롤 로 그 사냥꾼 한편, 수렵은 스포츠라는 또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총을 손에 쥐고, 화살을 시위에 메기고, 사냥감을 노리고 조준 - 발사. 인간과 사냥감의 궁극의 지혜 대결. 그것은 굉장히 훌륭하고, 숭고한 행위이다. 사냥감은 생명에 위협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은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그것이 머리가 좋은 생물이라고 한다면 더욱더. 12P. 그리고 누군가가 결론을 지었다. 다. 기록을 하든, 탐닉을 하든, 그곳에서 모든 금기를 해방하자." "그러나 - 그것은, 너무나도 사람의 도리에서" 사람이 넘쳐흐르고 있네, 이교도 역시 흘러넘치고 있지. 우리들은 그들을 한 사람이라도 많이 지옥으로 떨어뜨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네. 한 명씩 죽일 때마다 우리들은 구원을 얻게 될껄세." "그대, 살인을 해서는 안될 지니 - 그런 가르침은, 아무래도 너무 낡은 것 같군.""좋네. 나도 힘을 보태겠네." 이것은, 벌써 백년도 전의 이야기. - 어쩌다 우연히 힘을 가지게된 그들은, "모임" 을 만들 것을 결단했다. 사람을 사냥하기 위한 모임을. 13P. - 나, 모리오카 유이코는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그랬다. 대지를 힘껏 밟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자각했다. 그것은, 자기를 재치려고 온 힘을 짜내는 남자 아이들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나랑 함께 달리지 않는 걸까? 어릴 때는, 자주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기만한 추억이다. 누구도 나를 따라잡지 못해 - 당연하다. 숨은 넘어갈 것 같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이,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그저 달리기만 했다.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목이 잠겨 말도 안되는 단어만 떠오를 뿐이었다. 나를, "보석" 같다던 고문 선생님이 말했다. 다이야몬드 프로렌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 너는 자랑이라고, 교장선생님이 말했던 -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을 때의 이야기. 담임선생님도, 같은반 친구들도, 모두가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타라고 불려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같은반 친구인 아야나는, 바라보는 내가 포근해지는 미소를 보이며, 찰싹 달라붙어 내 다리를 주물렀다. 14P. "효험이 있을려나?" 의외로 진심인 말투로 그렇게 말하던 그녀의 머리에, 소꿉친구인 남학생이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쉬면서, 가볍게 손날을 날렸다. 그러고보면, 그 남학생은 이전에, 나에게 도전했었던가. 결과는 물론 나의 승리.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겠지만, 그는 순간 세상이 끝난것 같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던 것이, 묘하게 인상에 남아 있었다. 그것을 묘하게 진심으로 위로하던 소꿉친구인 여자아이도..... 그건 우리 학교에서 제일 보기 좋은 커플이었지. 돌고, 돌고, 억지로 돌았다 - 다리에 부담이 왔다,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무조건 달리지 않으면 달리지 않으면 달리지 않으면. 나에게는 "달리는 재능" 이 있었다. 그 재능을 갈고닦는 기쁨은, 확실히 보석을 연마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연습은 괴로운 일이었다. 지금도 연습은 싫어....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의 기쁨, 내달리기 시작한 순간의 기쁨, 재쳤을 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이었다. 그랬기에, 연습은 괴롭고 싫었지만.... 최후에 느끼는 충실감을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 15P. 미끄러졌다, 미끄러지고 말았다. 엉겁결에 비명을 질렀다. 뒤에서 왠지 묘한 환호성이 들려왔다. 싫어, 싫어, 누군가 구해줘, 아아, 구조를 요청하려면 달려야해......!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있었다. 야자키 잇페이 - 같은 반이 되었을 때는, 설레임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잘생긴 얼굴,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머리도 좋았고, 거기에다 운동신경도 발군이었고 - 무엇보다도, 상냥했다. 귀여운 아이에게만 친절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차갑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보다 근본적으로 상냥했다. 아무런 저의도 없는 상냥함.....멋져! 그의 단 한가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야마 하루에게 홀딱 반했다는 사실이다. 너무해, 저런 완변한 여자아이를 좋아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유일한 가능성은, 미야마가 야자키와 정식으로 사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야자키를 만나고 싶어 지금 바로 만나고 싶어 만나서 무서워무서워 라며 품에 안기고 싶다, 그리고 괜찮아 이제 무섭지 않아 라는 말을 듣고 부드러운 키스를 받고 싶어. 달리는 것 말고는 장점이 없는 나라도, 이 수학여행이라고 하는 특별한 이벤트에서.....노력해서 함께 행동할 수 있다면, 혹시라도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 우후후후. 16P. 이런 이상해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어떡해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돼 이건 나의 "보석" 이니까 소중한 나의 다리가, 발이 다리가. 잠에서 깨서, 혼란스럽고, 무서워 떨고, 울고, 설명을 듣고, 걷어 차이고, 눈 앞에서 친구였던 여자아이가 머리를 총을 맞고 죽어버리고, 그리고 -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 아-, 아- !" 아퍼, 너무 아퍼, 이건 너무 아퍼,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았다. 더듬어 보니 끈적끈적했다, 개의 침같은 것이 뭍어있었다. 아아 하지만 개의 침이 이렇게 미지근하고 냄새가 나고 붉은색이었던가. ......그것보다도 다리가 없어. 그러면 달릴 수 없어. 당연하잖아. 바보같아, 나는 정말! 저기 이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외국인? 외국인, 왠지 나를 보고 웃고 있어. 실례잖아. 사람 얼굴을 보고 웃다니 - 야자키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단 말이야? 17P. 눈 앞에, 엄청나게 큰 부엌칼 같은 것이 닥쳐오고 있었다. 안 돼, 위험하다구, 사람한테 그런걸 드리대면 안 돼. 아아 정말, 싫어 이런 꿈. 꿈, 꿈, 꿈에서 빨리 깨어나고 싶어. 분명, 현실에서는 다리에 쥐가 났을 뿐. 여행지라서 긴장으로 이렇게 되었을 뿐. 빨리 깨지않으면, 다리가 너무나 아파서 어쩔 수 없어.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커다란 부엌칼의 칼날이, 나의 목으로 파고들었다. 왠지, 오싹한 느낌. 뒤이어서, 바로 괴로워지고, 기침을 하려고 하니 더욱 괴로워졌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일 따위, 아무래도 좋았다. "잘 했다, 잭! 이것으로 너도 어엿한 헌터다." "감사합니다, 숙부님! 잠깐 너! 사진 좀 찍어주지 않겠어?" "모처럼이다. '트로피'를 한가운데 놓고 찍자." "트로피를 예쁘게 찍어 줘야해?" 웃었다....일제히 웃었다. 아니야, 비웃고 있었다. 잘 알 수 없었지만, 알 수 없는 범위에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18P. - 트로피는 뭐지?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 순간 이미, 모리오카 유이코라고 하는 존재는, 어쩐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었다.
초반 설명과 이야기 전개에서 어느 정도 내용은 추측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후에도 그런 내용들이 나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로데스크한 표현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순히 잔인함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추격을 당하는 입장의 심리적인 묘사나 상황 설명이 추격전의 맛을 재대로 살릴 수 있는 조미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이라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속도감만 잘 살려도 충분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꺼라고 봅니다. 좀더 진행을 해보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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