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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낙인의 문장(烙印の紋章) 1권 (12)

by blacksnowbox 2012. 10. 19.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공부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다루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이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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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72P.

말하면서도, 병사는 오르바를 발로 이리저리 걷어차고, 손에 쥔 검은 고정시키고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본 오르바의 눈에 보인 것은, 칼끝과 그리고, 측면으로 번쩍이는 한줄기의 빛이었다.

  "뭘 하나!"

  "한심한다. 원수를 갚아? 이런 어린애를 상대로, 뭐가 긍지라는 것이냐."

  갑옷을 입은 모습의 젊은이는 검을 뽑아 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르바의 심장을 꿰뚫을 예정이었던 검을 옆으로 쳐낸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병사중 한명이 베어 넘겨져있었다. 다른 하나가 쉰 소리에 가까운 소리로 뭐라뭐라 고함쳤다. 그것은 아무래도 갑옷을 입은 자의 이름 같았지만, 그때의 오르바는 재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가, 같은 편을..... 잘도, 네이놈"

  "니놈들 같은 비열한 녀석들에게 같은 편이라는 소리따위 듣고 싶지도 않다."

 피에 물든 검 끝에 꿰뚫린 병사는 뒷걸음 쳤다.

  "비열하다고, 네놈도 같은 처지이지 않느냐. 그것을, 어쩌다가 공을 세울 기회가 운좋게 떨어진것 뿐이면서, 대단한 인간이로 된 것 처럼 설치지 말라고 - , 평소부터, 기사, 기사, 라고 버릇처럼 입에 올리고 있는 모양인데, 네놈 따위가 진짜 기사가 될 수 있을리 없어. 카베라 왕가와 혈연도 아닌 네놈 따위, 평생[견습]이이라고. 분수도 모르는 병신이!"


 73P.

슬슬 뒤로 물러서는 것 처럼 보였던 병사가, 재빨리 등뒤에 낚아챈 것을 앞으로 내밀었다. 보우건이었다. 가늘고 긴 발사대 위에 고정되어 있던 화살이, 방아쇠를 한번에 발사되었다.

 그 찰라, 갑옷을 입은 젊은이가 가볍게 몸을 돌렸다. 춤추듯 한바퀴를 돌 그 동작 하나로, 화살을 피하고 거리를 좁히고, 그리고 병사의 머리를 베어내었다. 잠시도 정지하지 않았다. 잘려진 머리가 공중으로 솟아오른 뒤에, 집의 벽에 부딪친 뒤에 데굴데굴 바닥을 뒹굴었다.

  "카베라는 기사의 나라. 더이상 이름에 상처를 입힌다고 한다면, 죽어서 전사의 영광을 받들어라."

 단정한 얼굴도 좋고, 싸우는 모습도 좋은, 그리고 입에 담은 그 말도 좋았다, 그것은 마치 오르바가 지금까지 읽어온 책 속에서 등장하는 영웅 그 모습과 같았다.

  "대장님, 무슨 소동입니까!"

 집 밖에서 날아든 목소리에,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그는 답하고, 검에 묻은 피를 닦았다.

  "메피우스의 아이냐?"

  오르바는 질문받고, 순간, 아무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메피우스" 라는 나라의 이름따위 일부로 라도 의식해본 적도 없었다. 오르바가 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 주위는 기껏해야 십수키로 정도의 범위가 살아가는 세계였던 것이었고, 나라나, 그 영토분쟁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대답할 수 없었던 오르바에 희미하게 웃음을 건내는 남자는, 피웅덩이에 쓰러져 있는 병사를 흘낏 쳐다보았다. 오르바는 서둘어 몸을 힘을 주고, 엄마의 어깨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가까이 있는 무기는 없는지 주위를 살피고 있자,


74P.

"어서 이곳에서 멀어지도록 해라"

 젊은이는 말했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  인가. 오히려 네가 더 기사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구나. 기사란 무엇인가를 이미 잃어버린 가베라의 인간들보다 더. 자, 이곳을 떠나도 좋다. 약탈이나 폭행은 가능한 내가 멈춰보도록 하겠지만, 그 모두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그 눈은, 어딘가 모르게 형 로안과 닮았다. 흐느끼며 우는 엄마의 어깨를 짊어진 오르바는 살금살금 뒷문으로 다가가, 그리고는 엄마의 손을 이끌어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일몰뒤의 길, 차가워진 바람이 볼을 때렸다. 로안, 로안 이라며 중얼거리는 엄마를 재촉해, 때로는 호통도 쳐가면서, 한시간 뒤에, 겨우 아리스와 마을 사람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그 뒤, 아리스의 아버지가 남기 흔적을 따라서, 북으로 15키로정도 강을 거슬로 올라간 위치에 있는 마을로 향했다.

 갑옷을 입은 젊은이가 철저히 했던 것인가, 오르바에게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 이후, 카베라의 영토가 된 아프타 주위에서 약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르바일행이 도망쳐 들어간 마을에도, 위험이 닥쳐와 있었던 것이었다.


 조 짐은 거의 없었다. 돌연 대거로 쳐들온 [그들]은 곧바로 약탈을 시작했던 것이다. 전신에 검은 색 복장을 한 남자들이었다. 식량, 의류, 금품은 물론, 조금이라도 값이 나갈 물건은 모두 힘으로 빼앗아갔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을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여자들을 잡아서, 저항하는 남자들은 말위헤서 창으로 찔러 죽이고, 검으로 머리를 베고, 그리고 총기의 표적이 되었다.


75P.

그 혼란 속, 오르바는 엄마를 잃어버렸다. 초조와 공포로 발을 구르고 있던 그 정면에,

  "아리스!"

 병 사에게 밧줄에 꽁꽁 묶여있는 아리스르 발견했다. 질질 끌려가면서도, 도망쳐, 라는 아리스는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 무아지경으로 오르바는 튀어오르며 달라붙었다. 사람 한명을 죽인 감촉이 아직 두손에 선명히 남아 있엇다. 그것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결심했다. 병사가 등에 메고 있던 검을 목표로 손을 뻗었다.

 자루를 손에 쥔 순간, 뒤통수에 강한 충격이 밀려왔다. 눈앞이 흐려지고, 의식이 멀어져 갔다. 그 직전에, "오르바" 라고 말하는 아리스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오르바는 대자로 지면 위에 늘어져 있었다. 욱신거리며 머리가 아팠다. 의식은 아직 흐릿했고, 꿈인지 현실인지도 구별할 수 없었다.

  "오바리 장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얼마인가 시간이 지나고, 그런 소리가 들렸다. 남녀의 비명이,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중에, 오르바는 실눈을 뜨고, 지금 들려온 소리가 나는 쪽을 올려다 보았다.


76P.

말 위에서, 막 뺏아온 듯한 술병을 들이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갑옷을 자연스럽게 입고, 대머리에 위풍당당한 거한이었다. 그런 위협적인 모습을 한 일종의 괴상한 것으로 보였다.

 "값나가는 것이 없으면, 불을 질러라. 가베라 놈들에게 밀 한톨도 넘겨서는 안된다."

 그렇게 말한 뒤, 장군이라고 불리는 그 남자는 술병을 내던져 버렸다. 물보라가 오르바의 볼에 튀었다.

 "알겠나, 이 마을은 가베라에게 당한 것이다. 병사들에게 철저히 알려라. 여자를 안는 것도 좋지만, 즐기고 나서는 한 명도 남김 없이 죽여라. 팔아 넘기는 것도 금한다. 니놈이 감독해라."

  머지않아서, 비명도 절규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 대신에 불어오는 열풍에 피부를 그을리고, 얼얼한 냄새가 가득차기 시작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을 때에는, 주위는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누 구 하나, 살아있는 자는 없었다. 오르바는 큰소리로 엄마를, 그리고 아리스의 이름을 부르고, 손으로 재를 걷어내면서 마을을 넋을 놓고 걸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참살된  마을 사람들의 모습뿐. 노인의, 여성의,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있었다.

 (오바리였어)

 오르바는 혼자, 불안한 발걸음으로 마을의 북쪽으로 걸어갔다. 목적지 따위 없었다. 옷도 여기저기 불에 타고, 머리에서 흐르는 피와 그을음으로 온몬이 검붉게 되어 있었다.

 (오바리라면..... 아프타 요새의)


77P 일러스트


78P.

 들어본 적이 있었다. 요새가 병사를 급하게 모으고 있을 때, 마을에 나타난 군인이 확실히 그 이름을 불렀다. 요새 수비를 맡고 있는 역전의 장군이다, 라고.

 그 렇다면, 저들은 메피우스 군이다. 요새가 함락되고 나서, 오바리를 포함한 부대는 가베라의 추격 부대보다 앞서 북상, 그리고 오르바와 마을 사람들이 도망쳐 온 마을을 불태웠다. 가베라에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아마도 제도에 되돌아가기 전에 적어도 [전리품] 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죽여버리겠어)

 오르바는 결심했다. 온 몸을 쥐어짜도, 이미 눈꼽 만큼도 힘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그저 앞으로 앞으로 발을 옮기는 원동력은, 오로지 결심을 되새기는 살의에 의한 것이었다.

 누구를 죽이는 건가, 오바리인가, 가베라의 병사인가, 아니면 메피우스 황제인가,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그런 목적을 이룰수 있는지, 명확한 해답따위 찾을 수 없는 상태로, 그냥 오로지 계속 걸었다.


보통은 어떻게 번역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것이

1. 우선 빠르게 읽으면서 등장인물, 인물의 성격, 고유명사, 외래어 체크.

2. 체크한 단어를 정리

3. 초벌번역

4. 내용 정리, 탈고

5. 오탈자 정리

6. 최종 점검

순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일장이었습니다. 내용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실 꺼에요.

라이트 노벨로 그럭저럭 볼만하다고는 하는데 국가간의 외교, 음모, 전략, 전술등은 그렇게 높은 퀄리티는

아닐꺼라고 생각됩니다. 번역하다보니 습관적으로 같은 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쓰기도 해서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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