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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낙인의 문장(烙印の紋章) 1권 (11)

by blacksnowbox 2012. 10. 19.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공부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다루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이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66P.

"어, 여자가 있어."

  "뭐야, 다늙은 아줌마 잖아. 그것보다 술은 없나. 뭔가 먹을꺼라도."

 엄마를 감싸듯이 부둥켜안은 오르바가 바라보는 앞에, 그들은 제멋대로 집안을 헤집기 시작했다. 맹수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숨을 죽인 초식동물 처럼, 오르바는 그저 웅크리고 있을 뿐이엇다.

 카 베라 병사이 문을 부수고 들어 왔을 때 세워두었던 목검이 굴러다니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애들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무엇보다 싫었고, 그런 말을 하는 녀석들에게 보란듯이 보여주겠다고 누구보다 필사적이었는데, 지금은 아플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마 침 선반을 뒤지던 병사가, 속에서 변변치 않는 도자기로 된 식기를 집어내서는, 거의 무조작으로 내던졌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셔져 바닥에 흩어졌다. 오르바가 깜짝놀란 것은, 그것이 형 로안이 사용하던 것이었고, 그리고 지금의 지금까지 얌전했던 엄마가, 오르바가 깜짝 놀랄 정도의 기세로 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대로 병사의 등에 뛰어들었다.

  "오, 뭐야, 뭐야."

  "나랑 놀고 싶은 모양인데."

 불그스레한 얼굴의 병사는 밀쳐내고는, 그대로 밀어 넘어뜨렸다. 비명소리를 지르려고 하는 엄마의 입을 손으로 막고, 체인메일 속에 감춰둔 날카로은 나이프를 꺼내었고, 엄마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에 드리밀었다.


67P.

"그만둬, 치마만 두르면 다 좋은 거냐, 너는."

  "젊은 여자도 좋지만, 이런, 농염한 맛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말한 불그스레한 상스런 웃음을 보였을 때, 억눌르고 있던 오르바의 감정의 끈이 끊어졌다.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결사의 돌격이었지만, 팔을 한번 휘두르고는 어이없이 뒤로 날려가버렸다.

 선 반에 등과 머리를 부딪혀, 한순간 몽롱했기 때문에, 오르바는 이를 악물고 곧바로 다시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자, 그 선반 위에서부터, 챙그랑이라는 요란한 소리를 일으키며 떨어져온 것이 있었다. 보자기에 둘둘 말린 가늘고 긴 물건으로, 그 천이 한쪽 끝이 찢어지고, 은빛의 광택이 오르바의 눈으로 빛은 비추고 있었다.

 (이것은 - )

 반 사적으로 그것을 몸으로 가린 오르바는, 재빨리 천을 찢었다. 예상대로 그것은 길이 60센치 정도의 단검이었다. 칼자루가 둥근 것은 메피우스제의 특징이었다. 얇은 도신에 맞춰 손잡이도 약간 가늘고, 어린아이 손으로도 꼭 쥘 수 있었다.

 반사적으로 그것을 쥐고있던 오르바의 눈에, 도신에 새겨져있는 문자가 눈에 띄었다.

 (오, 르, 바)

 눈 깜짝할 정도의 짧은 순간 - , 엄마의 비명과, 블그스름한 얼굴이 아무렇게나 체인메일을 벗어 던진 소리, 집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병사들이 내는 소리나, 오르바의 내면에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퍼지는 검은 피의 소용돌이가, 저먼곳으로 몰아내고, 그 순간에 응충되어 있던 사고가 답을 이끌어내었다.


68P.

 다름아닌, [오르바] 라고 각인된 검. 자신은 물론 그런 것이 집안에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엄마나, 다른 아는 사람이 일부로 그를 위해 준비를 해준 것이라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분명 형 로안의 선불이었던 것일까.

 로 안은 고용인으로 일해 받은 급여를 모두 엄마에게 건냈을 것이었다. 게다가 검따위 보통 마을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아프타 요새로 간 뒤에, 병사로 지급받은 무기중에 한가지를 요새에 있는 대장장이에게 부탁해 이름을 각인해 두었던 것이다. 지금도 어린아이 같은 꿈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동생을 위해서.

 그 리고 요새와 마을을 오가는 캬라반에게 그것을 맡긴 것이다. 집에 있다고 하는 것은, 엄마가 받아두었던 것이다. 그 뒤 오르바 자신의 손에는 전해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녀는 의도적으로 아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감추어 둔것이 틀림없다. 오르바에게는 그것이 위함하다고 판단한 결정이었을까, 아니라면 , 검을 손에 넣은 오르바가 로안처럼 멀리 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었을까.

 어찌 되었든 - .

  "이봐, 니가 가지고 있는 그건 뭐냐?" 웅크리고 있던 오르바의 등뒤에서 병사가 말을 걸었다. "소중하게 감까고, 어지간히 비싼 물건인가 보구나. 이봐, 이쪽으로 보이지 못해."

  "이건 내꺼다."

  "그걸 판단하는 것은 니놈이 아니라 나야. 어서 내 놔"


69P.

코웃음을 치던 병사가 오르바의 어깨를 쥐고, 강제로 끌어내려고 했다.

 (이제 충분하잖아. 그렇잖아, 오르바.) 그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스스로 답했다.

  "내 놓으라고 하잖아 - 흐악"

 뒤돌아서면도 동시에, 오르바는 위에서 아래고 검을 내리쳤다. 팔에서 피분수가 솟아오른 병사는 겨드랑이 밑을 지나서, 엄마 위에 올라타고 있던 남자를 목표로 달려들었다.

 불 그르름한 얼굴이, 눈을 까고 덤벼들듯이 엄마에게서 튀어올라 뒤로 물러났다. 곧바로 손도끼를 쥐고, 또다시 내리꽂이는 오르바의 일격을 막았다. 오르바도 양발에 힘을 주어 어떻게 해서든 검이 닿도록 하려했지만, 안타깝게도 도신은 짧고, 더욱이 어린아이의 힘으로는 손도끼를 찍어 누를수도 없었다. 오히려 순식간에 힘에 밀려, 오르바는 옆으로 넘어뜨려졌다.

  "이 새끼"

 살의의 일격은 실패로 끝이 났다. 오르바는 측면으로 굴렀다. 일회전을 한 그 눈과 코 끝을, 도끼의 날이 스쳤다. 핏방울이 응고하려는 그 순간.

  "안돼!"

 불 그스름한 얼굴의 발 근처에 엄마가 매달려 있었다. 이성을 잃은 불그스름한 얼굴은 그 손을 쳐내고는, 돌아서서, 도끼를 보다 높게 쳐들었다. 그것을 본 오르바의, 검은 피가 끊어올라 - 긴 시간을 들여, 소년의 몸속에서 끈적끈절할 정도로 억눌러져 있던 불안, 초조, 분노, 그 외 여러가지 감정 - 이, 이제 드디어 형체를 찾기 위해 주조되려는 것 처럼, 어느 한 점에서 뿜어져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70P.

일어섰다. 그리고 검을 들고 두팔을 겨드랑이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 온몸으로, 병사의 무방비한 등에 강하게 부딪쳤다.

 갑 옷을 벗어버리고 있던 남자의 등은, 최초, 예상보다 쉽게 도신이 박혀들어갔다. 그 직후 약간 거친 저항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던 것이 어느새 두팔을 들어 오르바의 전진을 환영하는 듯이, 그리고  최후에는 남자의 가슴에서 칼 끝이 뚫고 나왔다.

 불 그스름한 얼굴의 남자는, 비틀거렸고, 거기에 오르바도 딸려갈것 같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검을 놓았다. 불그스름한 얼굴은 등으로 부터 벽에 부딪쳤다. 가까스로 오르바쪽을 향해 방향을 바꾼 뒤, 무언가 저주라도 퍼부으려고 했던것인지, 뻐끔뻐끔 입을 움직이고는 울컥 다량의 피를 토하고, 새빨간 혀를 늘어뜨린채 고꾸라졌고, 그리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새끼!" 팔을 베인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병사가 소리를 질렀다.

 "두가를, 니놈이, 했구나. 애새끼인 주제에"

 다른 한사람도 큰소리로 아우성치고, 오르바에게 달려들었다. 검이 없는 오르바는 그대로 몸에 맞고, 다시 바닥을 뒹굴고 말았다. 배를 걷어차이고, 등을 밟혔다.

 "부모새끼 사이좋게, 모가지를 처마밑에 걸어주마."

 네발로 기는 자세로 붙잡힌 오르바의 목으로 칼끝을 가져갔다. 팔을 비틀린채 잡힌 엄마도 똑같은 자세로 오르바와 나란히 있었다. 온 힘을 짜내어 몸을 바둥거려도, 등을 밟고 있는 어른의 체중을 걷어내는 일은 할 수 없었다.


71P.

"놔"

  "아아, 금방이다. 눈앞에서 시체로 만든 다음에 말이다."

 오 르바는 짐승처럼 비명을 지렀고, 느닷없이 찾아온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 머리속이 하얘졌다. 휘익 이라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수직으로 떨러졌다. 순간 과거를 떠올리는 오르바는, 그러나 그곳에 상상한 것 같은 형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은 없었다.

 새롭게 집안으로 들어온 것은, 역시 카베라의 전사였다. 다만 이쪽을 누르고 있던 병사들과 달리, 약간의 틈도 없는 전신 무장을 한, 갑옷도 은백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얼굴은 아직 젋었다.

 잠시잠깐 병사들은 그 난입자에 기가 꺽인 것으로 보였지만,

  "보시는 대로 입니다요, [기사견습생]님."

  "전쟁에 이겼고, 정당한 보수를 받았을 것이다. 크지 않지만 공적을 세운 정도로는 어차피 기사는 될 수 없는 몸, 설마 멈추려는 눈치없는 짓을 하지말아주시죠."

  둘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설명했다. 정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그 남자를 가볍게 여기는 공기가 있었다.

  "더구나 보십시어. 동료가 당했습니다. 가베라의 긍지 높은 전사가, 원수를 갚지 않고 넘길 수 없는 일 아닙니까."


1장은 78페이지까지이고. 초벌은 한 상태고 다시 정리해서 한번에 올리도록 하죠. 10대 취향의 할렘물 라노베가 아니라서 국내에 안 들어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틈틈히 계속 번역을..... 아무튼 요즘 나오는 책들이 다 그런류이고 또 주고객이 즐기를 소재에 포인트를 맞춘 책 말고는 시들한가 봐요.

 꽤 고전이 되어버린 마술사 오펜 후속작이 나와 있더군요. 전작의 사건해결 이후에 역적으로 몰려서 도망다니는 스토리로 진행되는지, 타이틀이 魔術師オーフェン はぐれ旅 라고 되어 있네요. 요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프롤로그 까지만 읽어봤는데 전 예전에 보던거라 재밌게 보여서~ 조금 번역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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