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작 정보/소설번역(미리보기)

제3화 사체회수꾼의 분주한 일상 ③

by blacksnowbox 2022. 1. 19.

ソード・ワールド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呪いと祝福の大地
- 소드 월드 2.5 단편 소설 저주와 축복의 대지 -

北沢慶/グループSNE/ドラゴンブック編集部

- 키타자와 케이/그룹 SNE/드래곤북 편집부 - 

 

 

第3話『死体回収屋の多忙な日常』③/著:北沢慶 - ソード・ワールド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2.5」初の短編集が登場!10の視点から描かれる、アルフレイムの日常

kakuyomu.jp

원제 : 『死体回収屋の多忙な日常』

저자 : 키타자와 케이(北沢慶)

 

3

 

사체라고 전부 가지고 돌아가는 건 아니야, 라며 길은 미궁의 벽에 몸을 기대고 불씨통의 심지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톤 씨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아, 또 죽을 뻔했어요"

 

"...... 웃기지도 않은 농담이군"

 

"아, 아하하......"

 

룬포크 소녀는 담배를 피우는 길에게 난처한 듯 웃어 보였다.

 

겉모습은 십 대 중반 가량인 검은 머리 소녀. 고르게 자른 앞머리를 카츄샤로 고정하고, 긴 머리카락은 싸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로 묶었다. 은빛 머리카락 탓에 더 늙어 보이는 길과 나란히 서면 마치 부녀지간 같았다.

 

하지만 룬포크의 연령은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다. 태어나자마자 노신사의 모습일 때도 있고, 어린 소녀 모습의 15살짜리도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겉모습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녀의 이름은 파라 알마다. 그리고 이름이 유일한 기억이라고 해도 좋다.

 

언제 태어났는지. 왜 미궁 깊은 곳에서 혼자 죽어 있었는지. 다른 동료는 없었는지, 몇 년간 시체로 누워있었는지.

 

전부 모른다. 그저 그녀를 낳고, 이름 붙인 자는 그녀에게 '사람들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거라' 하고 내보냈다는 것. 그리고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단련된 전사라는 사실 이외에는 모른다. 실제로 지금 입고 있는 갑옷도 짊어진 미늘창도 초짜가 간단히 다룰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게다가 그녀는 마술의 소질도 있었다. 전사만큼 숙달되지 않았지만, 조령 마법 실력은 달인 뺨칠 정도이며, 지원으로는 충분히 제 몫을 하는 레벨이다. 지금도 뼈로 만든 개의 골격 표본처럼 생긴 마법 생물인 고렘을 데리고 있다. 짊어진 자루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곰 가죽 의상도 귀여운 취미가 아니라 마법 조작으로 정탐에 사용할 촉매다.

 

그녀의 능력을 잘만 활용한다면, 어쩌면 맥반보다 더 유능한 동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

 

"잘 들어 느림보. 미궁에서는 눈에 띄는 물건이나 떨어진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 통로도 혼자 마음대로 먼저 들어가마. 유능한 전사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미궁 탐색은 초짜 이하라는 걸 잊지 마"

 

연기를 내뿜으면서 거듭 주의를 주었다. 더 이상 의욕을 잃는 것은 곤란하지만, 꼭 해야 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

 

하지만 의외로 파라는 약간 부끄러워했다.

 

"왜 그래?"

 

"유능한 전사라니, 부끄럽습니다"

 

"...... 참 긍정적이다, 넌"

 

"에헤"

 

진짜로 칭찬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녀는 진짜로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혔다. 다음 말이 잘 나오지 않은 길은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

 

"아무튼 말이야...... 함정이 있을 법한 장소는 내 지시를 따라. 알겠지?"

 

"넵, 알겠습니다!"

 

뒤꿈치를 딱 붙이며 대답한다.

 

"하여튼"

 

유적 탐색을 혼자서 하는 것은 자살 행위다. 사소한 문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일도 있고, 두 사람이면 간단한 일이라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 의외로 많다.

 

그런 까닥에 모험자는 파티를 맺고 사체회수꾼이라도 최소한의 파티로 행동한다. 발견한 사체를 옮기는 것도 혼자라면 실직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또한 호흡이 맞는 콤비이기에 파티로서도 성립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있으마, 아무튼 길을 불안했다. 이번에는 그 불안을 최소한 억제하려고 조난된 초급 모험자 구출을 맡았지만...... 도무지 평소 같지 않다.

 

"놓친 숨겨진 문이 제법 많은데. 구출 대상은 대담한 성격에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는 타입인가 보군"

 

길은 통로 벽에 숨겨진 문을 찾고 슬며시 안을 들어다 보았다. 랜튼 불빛을 드리우자 나란히 놓인 보물상자 세 개가 보였다.

 

"와, 보물이에요! 회수는 안 하는 겁니까?"

 

파라는 숨겨진 문을 말없이 닫는 길이 이상하다는 듯이 보았다.

 

"우리들은 여기에 조난자를 찾으려고 왔지, 남은 물건을 차지하러 온 게 아니야. 모험자의 불문율에 "하나의 유적을 동시에 탐색해서는 안 된다" 하는 조항이 있어. 앞서 들어간 모험자가 돌아올 때까지 상대의 허락 없이 탐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

 

"그렇군요, 납득했습니다"

 

지키지 않는 놈들도 많지만, 하고 생각하면서, 굳이 가르치지 않는다.

 

재수라며 기뻐하지 않는 점에 파라의 본성을 본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 최소한 자격은 있다는 건가......)

 

길은 일단 새로운 동료에 대한 생각을 머리속에서 밀어내고 유적 탐색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출 대상은 초급모험자. 모험자 길드 <그래곤 파이어>에서 취급하는 지도 상인에게 "마검의 미궁" 입구에 관한 정보를 사고 탐색을 시작. 2주간 경과 후에도 귀환하지 않았으므로, 길드에서 조난 모험자 구출 의뢰를 받고 파견되었다.

 

지도 상인의 감정대로 유적은 초급모험자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정도의 함정과 장치뿐이었다. 쓰러뜨린 마물의 잔해나 사체를 보아도 대단한 적이 없는 것은 명백하다.

 

대상은 초급모험자라도 해도 여러 번 유적 탐색을 한 경험자, 길의 판단으로도 그다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몇 군데 빠뜨린 곳은 있지만, 치명적인 함정은 피했고, 눈에 띄는 보물은 전부 회수했다.

 

"마검의 미궁"은 마검이 부조리하게 만들어 낸 곳이므로, 일정한 규칙성도 없다. 어떤 함정이 있을지, 어떤 마물이 숨어 있을지, 예측 불가능이다. 그러나 대상은 그럭저럭 대응했다. 약간 대담함이 앞서는 대상이지만, 소질은 있는 모양이다.

 

"...... 너한테도 조금 더 소질이 있다면 말이야. 느림보. 아니면 둔탱이로 개명할래?"

 

"죄, 죄송합니다......"

 

미궁 최심부 부근처럼 보이는 통로에서 길은 크게 탄식했다.

 

파라가 무심코 길보다 한 걸음 앞서 통로에 들어선 결과, 함정 스위치를 밟았고 두 사람에게 무수한 화살이 쏟아졌다. 파라는 거의 온몸으로 받아냈지만, 단단한 갑옷을 관통하지 못했고 고슴도치 같은 모습이 되었음에도 상처는 없다. 한편 길은 어쩌다 피하지 못한 한 발의 화살이 팔을 스쳐 피가 흘렀다.

 

"저기, 상처 치료를......"

 

"일단 기다려"

 

벽 속에서 설치된 크로스보우가 끼릭끼릭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마도 기계 장치가 자동으로 장전하고, 다시 함정을 밟은 자를 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꾸물거리면 다시 화살이 쏟아진다.

 

그리고 드디어 도달한 최심부.

 

"...... 마검도, 손에 넣었잖아"

 

그곳은 조금 넓은 방이었다.

 

더 이상 나아갈 통로도 문도 없고, 바닥에는 파괴된 마동기병의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안쪽에는 무릎 높이 정도의 받침대가 있고, 윗면에는 가는 홈이 있었다. 길의 경험으로 미뤄보건대, 미궁의 주인인 마검이 꽂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뭐가 문제인가요?"

 

"아니...... 대상은 제대로 "마검의 미궁"을 돌파하고, 최후의 수호자인 가디언도 쓰러뜨렸고, 마검을 손에 넣었어. 그런데도 미귀환이라니 이상해"

 

목적을 달성했다면 귀환했을 것이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 미발견 함정에 걸려 죽는 일도 드물지 않지만, 이번에는 그런 현장도 발견하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텅빈 방에는 전리품을 벗겨내 뿔뿔이 흩어진 애처로운 마동 기병 잔해가 굴러다닐 뿐이었다. 다른 방은 전부 조사했고, 미궁은 여기서 끝났다. 주인인 마검을 뽑았다면, "마검의 미궁"이 확장되는 일도 없다. 그리고 탐색 대상인 모험자들이 미궁을 나온 흔적도 없다.

 

"아직 찾지 못한 숨겨진 방이나 통로가 있늘 걸까요"

 

"...... 그럴지도 모르지"

 

길은 머리를 벅벅 긁고는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왜 그러십니까?"

 

"아무튼, 휴식이다. 장기전이 될 것 같으니까, 일단 배부터 채우고, 자야지"

 

"아, 네"

 

미궁의 최심부에서 더이상 마물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다. 그렇다면 안전하게 쉬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길은 짊어진 자루를 내리고 보존식을 꺼내, 소박한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다음화

 

 

제4화 사체회수꾼의 분주한 일상 ④

ソード・ワール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呪いと祝福の大地 - 소드 월드 2.5 숏스토리 저주와 축복의 대지 - 北沢慶/グループSNE/ドラゴンブック編集部 - 키타자와 케이/그룹 SNE/드래곤북 편집

blacksnowbox.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