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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사체회수꾼의 분주한 일상 ②

by blacksnowbox 2022. 1. 19.

ソード・ワールド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呪いと祝福の大地
- 소드 월드 2.5 단편 소설 저주와 축복의 대지 -

北沢慶/グループSNE/ドラゴンブック編集部

- 키타자와 케이/그룹 SNE/드래곤북 편집부 - 

 

第2話『死体回収屋の多忙な日常』②/著:北沢慶 - ソード・ワールド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2.5」初の短編集が登場!10の視点から描かれる、アルフレイムの日常

kakuyomu.jp

원제 : 第2話『死体回収屋の多忙な日常』

저자 : 키타자와 케이(北沢慶)

 

2

유적 탐색은 모험의 첫걸음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

유적 탐색은 모험의 꽃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유적에는 막대한 부가 잠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유적에 잠든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은 문명 부흥을 위한 사명이라는 말도 있다.

 

약 300년 전에 멸망한 미동기 문명 알 메나스. 락시아 세계 전체로 영향을 넓인 위대하며 거대한 문명은 그야말로 온세계에 수많은 유적을 남겼다.

 

거대한 천재지변과 대전란이 어우러진 디아볼릭 트라이엄프라는 <대파국>으로  지상의 시설을 모조리 파괴되고, 대부분이 원형을 잃거나 방치된 이후에 식물 등의 침식으로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마동기 문명의 특징은 도시와 시설을 지하까지 넓혔다는 점이다. 그 결과 락시아 세계 각지에 상당한 수의 지하 유적이 남겨졌고 그곳에는 아직 여전히 수많은 마동기 문명의 유산이 잠들어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에 더해 락시아 세계에는 고대부터 강력한 마검들이 소유자를 찾으려는 시련 탓에 주위에 미궁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졌다. 마동기 문명 시대에는 마검도 대량으로 생산되어 개중에는 강력한 것도 다수 있었다. 문명이 붕괴하고 그런 마검들이 방치된 결과 "마검의 미궁" 또한 락시아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파국>에서 약 300년 수많은 유적이 모험자들에 의해 탐색되고, 많은 불가사의가 해명되고, 막대한 보물과 유산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럼에도 락시아 각지에는 아직 많은 미발견, 미탐사 유적과 "마검의 미궁"이 잠들어 있으며, 알프레임 대륙의 모험자들도 끊임없이 이것을 찾는 탐험을 이어오고 있다. 막대한 부, 숨겨진 지식, 미지의 위험을 배제, 전설의 마검. 가슴 뛰는 후대에 이어질 모험을 찾는다.

 

-하지만, 말이다.

 

길버트 단톤이 유적을 찾는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가 생업으로 찾고 잇는 것은 사체.

 

부와 영과, 헌신과 열정을 유적에 바치다가 뜻하지 않게 생을 마감한 자들의 유해를 목숨을 걸고 찾는다.

 

그 행위에는 칭송받는 영화도 넘쳐흐르는 보물도 없고, 때로는 감사조차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멸시당하는 지저분한 일이 길의 생업.

 

조난 모험자 구출업-통칭 "사체회수꾼"이라는 일이었다.

 

 

"이런 사정으로 은퇴할게"

 

길과 5년 이상 함께 했던 동료가 그렇게 말한 것은 일주일 전이었다.

 

"은퇴......?"

 

"어어. 돈도 그럭저럭 모았고, 결혼하기로 했어"

 

맥반, 근육의 화신 같은 30대 남자가 수줍은 얼굴로 행복하다는 듯이 말했다.

 

모험자 길드 <드래곤 파이어>의 길드 내부 한편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끝내고 담배를 피울 때였다.

 

 

"결혼......?"

 

"그래. 식은 다음달이야. 제대로 초대장도 보내지"

 

"어, 어어......"

 

예상 밖의 발언에 길은 잠시 눈을 부릅떴다.

 

그러고 보니 길도 31살. 동료도 30살. 요즘 시대의 결혼 치고는 너무 늦었다. 오히려 길은 결혼과는 평생 인연이 없다고 여기며 포기했다.

 

그런데 같은 일을 생업으로 삼고, 위험한 유적에서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마을로 돌아와서는 아침까지 퍼마시던 동료에게는 어느새 장래를 약속한 반려가 생겼던 것이다.

 

 

결혼 자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어쩐지 세상의 부조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맥. 상대는 누구냐?"

 

"어? 역시 그게 궁금하겠지? 후후후...... 들으면 깜짝 놀랄 거다. 상대는 접수창구 직원인 수지다!"

 

"뭐어, 하......?"

 

어느 새 시선을 길드 접수창구로 돌리자, 의뢰인에게 접객 중인 수지가 볼을 붉히며 눈길을 피하는 것이 보였다.

 

수지는 아직 젊은 20살에 특별히 미인은 아니지만 밝고 활발하며 애교가 있었다. 몰래 그녀를 노린 모험자는 몇 명 있다고 들었던 적도 있다.

 

그리고 그녀는 두 사람의 담당이 아니었지만, 길드를 찾으면 꼭 인사를 하는 사이다.  의례 잡담도 한다.

 

그런데 길은 전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런 자신에게 살짝 절망했다.

 

"아니, 그...... 축하해" 잘 됐네. 오랜 소원을 이뤄서"

 

"하하하! 지난 달에 수지가 먼저 고백했는데 말이야!"

 

".........."

 

이 주제로 더이상 말하지 말자는 듯이 길은 여러 가지 불합리한 감정을 연기로 내뿜었다.

 

"...... 그래서, 은퇴한 뒤는 어떻게 하려고?

 

"길드에서 전사 교관을 할 거야. 그러면 정기적으로 일도 생기고, 목숨의 위험도 없잖아"

 

"하긴, 가정을 가질 거라면 그 편이 좋지. 너라면 좋은 교관이 될 거야"

 

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수지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사실로도 명백하지만, 맥반은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하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사체회수보다도 그 편이 천직일 것이다.

 

 

"그리고 내 후임자 말인데"

 

"어디 마땅한 사람은 있고?"

 

"있잖아, 지난주에 허탕 친 유적에서 우연히 데려온 룬포크 사체? 무사히 소생했다더군"

 

 

마동기 문명 시대의 기술로 태어난 인조인간, 룬포크.

 

그들은 한없이 인간에 가까운 구조를 하고 있어 식사도 하고 상처를 입으면 빨간 피도 흘린다. 다만 명확하게 인간과 다른 점은 제네레이터라고 불리는 거대한 실린더 형 마동기에서 태어난다는 점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어도 몸이 썩지 않는다.

 

"...... 그러네, 실력은 있는 건가?"

 

"몸은 안정되었을 때 모의 전투를 해봤지. 전사로서의 실력은 나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느낌이었어. 게다가 조령 마법도 제법 쓸 수 있고, 레인저의 소질도 있고"

 

"그거 참...... 인재네"

 

"그렇지"

 

좋은 일을 했다는 듯이 득의양양한 얼굴의 전 동료였지만, 길에게는 약간 걱정거리가 있었다.

 

우선, 그 룬포크 전사의 정체를 확실히 모른다는 것과 겉모습이 10대 소녀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생전의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모양이야. 본인도 이름 정도밖에 모르는 눈치였어"

 

"그렇군......"

 

마치 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동료의 말에 오래 세월을 함께한 결속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그런 동료의 후임으로 들어오려는 정체불명의 사체였던 룬포크다.

 

"...... 룬포크는 소생 부작용이 크잖아"

 

"어어. 죽기 직전부터 1년 정도는 기억이 지워지지. 애초에 소생을 받아들인 것 자체가 기적일지도 몰라"

 

맥반의 말에 길도 수긍했다.

 

 

죽은 자의 소생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영혼이 오염되는 부작용으로 인해 반복되면 불사의 괴물인 언데드가 되고 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강하게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애초에 일반인의 영혼은 소생 마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승천하는 일이 많다. 강한 사명감을 가진 자를 제외하는 소생하는 일은 드물고, 결과적으로 모험자 정도만 소생 마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길 같은 사체회수꾼이라는 일이 성립하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목숨을 잃은 모험자의 유해를 회수해서 소생시킬 수 있는 조령술사인 컨저러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다.

 

소생한 모험자는 대부분 감사의 말을 건네고 사례를 지불한다. 모험자 길드에 등록한 모험자라면 길드에서 의뢰를 받는 일도 있고, 보상금도 제대로 나온다.

 

하지만 개중에는 길의 일을 시체사냥꾼이라고 부르는 자도 있다.

 

그리고 의외로 그렇게 말하는 자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룬포크의 인조 영혼은 오염되지 않으니까.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룬포크는 소생을 받아들이긴 했는데......"

 

길의 말에 맥반이 수긍했다.

 

"다만 인생 대부분의 기억을 잃는다니, 이상하네. 태어나서 대략 1년 만에 죽은 건지, 아니면 유적 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1년 이후의 기억을 잃은 건지"

 

"...... 그래서 넌 나한테, 그 기억상실 룬포크와 파티를 하라고?"

 

"어디에 엮일 일이 없어서 좋잖아"

 

씨익 웃는 맥반의 표정에 악의는 없었다.

 

"...... 그래, 알았다. 저쪽도 기억이 없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겠지. 당분간 지켜보면서 자선사업이라도 하지, 뭐"

 

"역시 길이야. 결단이 빨라"

 

 

맥반이 어깨를 두드렸다.

 

"이제 나도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겠어"

 

"안심......이라"

 

맥반은 웃으면서 접객을 끝낸 수지에게 걸어갔다.

 

젠장, 마누라한테 꽉 쥐어서 살다가 시끄러운 손자에게 둘러싸여서 원 없이 살다가라면서 등에 대고 미묘한 저주를 걸어본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길은 짧아진 담배를 한 모금 빨고, 한 개비를  피우려고 담뱃갑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 핀 것이 마지막 한 개피였다는 것을 떠올리고, 살짝 낙담했다.

 

다음화

 

제3화 사체회수꾼의 분주한 일상 ③

ソード・ワールド2.5ショートストーリーズ 呪いと祝福の大地 - 소드 월드 2.5 숏스토리 저주와 축복의 대지 - 北沢慶/グループSNE/ドラゴンブック編集部 - 키타자와 케이/그룹 SNE/드래곤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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