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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낙인의 문장(烙印の紋章) 1권 (5)

by blacksnowbox 2012. 10. 19.


* 해당 번역물에 대한 안내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번역 공부를 위한 포스팅임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저작권 관계로 인해 국내 정식 출판된 작품은 다루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검색을 통해서 확인 이후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라이트노벨의 출판 정보를 빠짐없이 체크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나 라이트노벨 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이미 출판된 작품일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용을 무단으로 옮기거나 이용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31P.

"티단의 투기장에서 '남작' 마이야의 목을 겨우 두번으로 날려버렸다던데. 우리들의 바안에서 똑같이 할테면 해 봐.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야!"
"강철의 호랑이 오르바 라는군요" 소녀가, 흥분으로 볼을 물들인채 말을 걸었다. "바・루우에는 첫등장이지 않나요. 꽤 유명하것 같았는데 말이죠. 오라버니는 알고 계셨던 건가요?"

"알리가 없지"

"어머, 냉담한 대답. 알겠어요, 그정도로 지겨우신 거라면, 이번 시합으로 내기는 어떠세요. 그러면 조금은 재밌어 지지 않으시겠어요."

"내기라니. 도대체 뭘, 어떻게."

"간단해요. 지금부터 싸우는 저 둘, 어느쪽이 이길껀지 예측해서."

"어처구니 없군. 내기가 되기나 하겠어. 저 바안이라는 녀석은 아무리 나라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어. 게다가 저 체격의 차이.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다고. 어차피 저녀석에게 걸어서, 가지고 싶은 걸 뜯어낼 생각이잖아."

"정말, 까탈스러워! 그러면, 좋아요. 계속 혼자 토라져계세요. 뭐에요, 조금은 기분전환은 되실꺼라고 생각해서 불러드렸더니. 알았어요, 알겠다구요. 이네리랑 함께 있는 것이 싫으신거군요. 그러시다면, 두번 다시 연락하지 않을테니 안심하세요!" 

획하고 소녀가 얼굴을 돌려버리자, 청년은 당황해서, 볼을 괴고 있던 손을 떼었다.


 32P.

"자, 잠시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저 가면검사에게 걸께, 그러면 되는 거지?"

"아니요. 이리네가 저 검사에게 걸겠어요. 오라버니는 철부의 바안으로 하세요."

"에? 왜 그러지."

"마음에 들어서요"

얼굴도 안 보이는데도? - 그렇게 말을 꺼내는던, 청년은 간신히 얼버무렸다. 이 이상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곤란해.

"자, 저 여성을 해발할 영웅은 누가 될 것인가. 오르바인가 바안인가. 아니면 두 영웅이 대결한 보람도 없이, 우리가 부서져, 애처러운 미녀는 용의 위로 삼켜지고 말 것인가."

사회자가 더욱더 목청을 높였다. 지금부터 두 검사가 싸워, 이긴 쪽이, 용이 마수에서 저 여성 - 사회자의 말로는 '어느 망국의 왕녀' - 를 구해낼, 하룻밤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 라는 그런 시츄에이션인 것 같았다.

두사람은 함께 앞으로 다가섰다. 가까워지자, 오르바의 작은 체구가 도드라졌다. 바안이 제일 앞의 객석까지 들릴 정도로 소리높에 말했다.

"니놈이 호랑이이라는 놈이냐. 이름은 들었다. 하지만, 소문따위 믿을 만하게 못되지. 얼굴을 숨겨도, 그 틈사이로 보이는 피부로도 알 수 있어. 넌 아직 젊군, 더구나 애송이지" 철구 바안은, 체격만큼이나, 두꺼운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 "아마, 그 가면은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는 엄포겠지. 니놈은 호랑이가 아니라, 개돼지만도 못한 놈이다. 이 몸이 진짜 사나이의 싸움이 어떤 건지 가르쳐 주지." 


33P.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바안에게, 오르바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를 겁은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바안은 비웃음을 담은 눈초리로 철구를 어깨 위로 올려 자세를 취했다.

"시작!"

날카롭게 건네진 신호에도, 한층 더 높아지던 환호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순간, 바안이 움직였다.

철구를 힘껏 휘둘렀다. 최초, 역시 달려드는 것처럼 보였던 가면의 검사가, 그 기세에 허둥거리는 듯이 움츠러들었다. 작은 불꽃을 일으키며 철구가 가면을 스쳐지났다. 그정도 만으로도 비틀거리는 오르바를 노리는 바안이 추격을 시작했다. 인간의 머리보다도 훨씬 거대한 철로 된 구슬이 바람소리를 일으키며 덮쳐오는 것을, 오르바는 계속 뒤로 물러서면서 피했다.

지면을 구르거나, 지나치게 물러서며, 끝내는 도망치는 듯한 모습으로 허둥지둥 뛰어다니며 -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못했다.

"이런이런, 너의 마음에 든 검사는 아무래도 상황이 나쁘구나" 청년이 말했다. "그렇다기 보다는, 재대로 된 싸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가요?"

똑바로 앞을 바라보는 소녀는 오동보동하게 혈색이 좋은 입술에 손가락을 붙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왜 곧바로 승부가 나지 않는 걸까요?"



34P.

"그건, 상대가 비참하게 계속 도망치고 있어서가 아니냐."

"바안에게는, 보기흉하게 도망치는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청년은 아무 대답이라도 하려고 문든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오르바는 똑바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똑깥은 거리를 유지한 채로 원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어, 바안도 바로 따라잡을 수 없어보였던 것이다.

애가 타는 것인지, 바안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격을 날렸다. 어깨 위를 지나치도록 내버려둔 오르바는 - 누가 보아도 그에게 있어 절호의 찬스로 보였지만 -, 손에 쥔 검으로 살짝 찌르려는 흉내만 내고는, 다시 거리를 벌였다.

"재대로 해."

"까불지 말란 말이야!"

관객도 웃음을 멈추고,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오르바뿐만이 아니라, 도망치는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지 못하는 바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 새끼가!" 라며 바안이 울부짓었다. 오르바를 노리고 비스듬이 달려들고 있었다. 앗 - 이라는 소리를 낸 것은 소녀였다. 지금까지 계속 도망치던 오르바가, 돌연 몸을 기울였던 것이다. 발을 멈춘 상대에게 바안도 바로 지금이라는 듯이 일격을 날렸다.

그 순간 오르바는 오른쪽으로 크게 몸을 기울여, 철구를 피하고, 그대로 왼발 끝을 회전축으로 검을 비스듬히 올려쳤다. 쇠사슬을 끊어지는, 묘하게 맑은 소리가 울려퍼진 그 순간, 오르바는 다시 한번 몸을 비틀어서, 낙뢰와 같은 기세로 검을 내리찍었다.


35P.

바안의 정수리가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곧바로 거대한 몸체가 무너져내렸다.

"와, 완벽합니다!"

사회자가 외쳤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레, 그리고 너무나 의외의 결말을 맞이한, 관중들은 오히려 넋이 나가 있었다.  투기장답지 않는 정숙함이 주위를 뒤덮은 사이, 승자는 개의치 않고, 말뚝으로 다가가서는, 노예 여러명의 도움을 받아 지면에서 뽑아내고, 여성을 묶고 있던 로프를 검으로 잘랐다.

환희의 외침과 함께 목덜미에 매달리는 여성을 난잡스럽게 밀쳐 낸 오르바는 서둘러 나왔던 입구로 되돌아갔다.

특등석의 소녀가 - 그녀도, 조금전까지도 어이없는 결말에 입을 벌린채 멍하니 있던 관중중에 한사람이었지만 -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오르바라는 저 검투사, 전혀 관객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저 오늘도 시키는대로 싸웠고, 그리고 죽였다, 그 뿐이었다. -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녀석, 바안을 해치웠어."

"그것도 일격에."

한 때의 정숙에서, 드디어 오르바를 칭송하는 소리가 띄엄띄엄 쏟아져 나왔다. 흥이 깨진 관객들도, 손벽을 치고, 어설프게 발을 구르는 소리를 내며, 승자에게 어울리는 성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드디어라는 듯이 장내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순간, 찢어지듯이 공기가 흔들렸다.


일단 읽으면서 바로 번역을 하다보니 어색한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나중에 한번에 검토를 해봐야 겠다. 일단 1장까지 하고 나서는 블랙 블러드 브라더스 단편하나라도 번역을 할 예정입니다. 이것도 오래된 작품이라 최근 라이트노벨을 읽기 시작한 젊은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겠군요.. 구인사가 라는 엄청 오래된 시리즈도 있기는 한데 이건 96권까지 나와 있어 도저히 엄두가 안나네요... 장기간 인기를 이어온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읽어보면 글 쓰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언제가 기회가 되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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