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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마법재료 있습니다. 1권 - (1) 서장

by blacksnowbox 2011. 3. 22.
魔法の材料ございます「ドーク魔法材料店三代目仕入れ苦労譚」
마법재료 있습니다. [도크 마법재료점 삼대째의 매입고생담]

 

이런 표지의 책입니다. 제목으로 추측해 보건데,
마법 재료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주인공은 마법재료를 삼대째 이어오고 있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서장까지만 번역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번역하면서 기준이 못 잡고 있어서 내용이 좀 오락가락 할수도^^;;;

* 정발이 되면 저작권 관계로 번역을 하면 안 될 것 같으니 좀 알려주시구요.
   번역에 대한 지적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서장 최강의 마도사
제1장 게으른 점주
제2장 추적자
제3장 매복
제4장 용의 둥지
제5장 궁지
제6장 마도사, 또 다시
종장 전설의 영웅

기공소녀 번역할 때와 조금 다르게 작가의 관찰자 시점에서 기술되는 부분 중.
등장인물의 생각이라고 여겨지는 곳은 ' ' 작은 따옴표로 묶어보았습니다.
그대로 표현을 살리는게 좋을지 따로 묶는게 좋을지는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큰 따옴표는 대사부분이구요.

5
 눈부시게 빛나는 불덩어리가, 하늘을 찌를 우뚝 선 거대석상의 동체에 명중했다.
 작렬하는 불꽃이 석상을 구성 있는 암석을 녹였다. 혈액 같은 용암 덩어리가 지면의 수분에 닿아 수증기폭발을 일으켰다.
 복부에 큰 구멍이 뚫린 석상은 무게를 못 버티고 무너져 내렸다. 지면이 요동치고, 굉음이 계곡의 구석까지 울려 퍼졌다. 주위로 흩날린 용암은 역한 냄새와 함께 수증기를 내뿜었다. 골짜기가 열기로 가득했다.
 인간의 10배나 되는 거대석상 하나를 쓰러트린 노인은, 자신의 키보다도 긴 지팡이로 다른 석상을 가리켰다. 짙은 보라색 로브가 펄럭였고, 같은 색의 모자 아래로 예리한 눈빛이 번쩍였다.
 마력을 단전에 모은 뒤에 이마로 끌어올렸다. 어깨에서 팔을 거쳐 손에 쥔 지팡이의 끝에는 박혀있는 자수정으로 마력을 흘려들어 빛을 발산했다.
 “브레이자드•알자드, 브레이자드•알자드”
 보랏빛 승려복의 노인 - 발헬트는 고대마법어를 중얼거리며, 지팡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평으로 휘둘렀다. 보랏빛의 궤적이 나타났다. 빛은 왼쪽 아래로 내려져, 위로, 오른쪽 아래로, 그리고는 다시 왼쪽으로 단번에 오망성을 그렸다. 불을 불러내는 오망성이다.


6
 “그라인•이지즈”
 발헬트는 품속에서 작은 유리병을 꺼내들었다. 용의 비늘과 루비, 약초 분말 등이 조합된 마법약이었다. 작은 병을 장착한 지팡이로 오망성의 중심을 꿰뚫었다.
 오망성이 빛을 발산하더니 마계로의 문이 열렸다. 작은 병은 가루처럼 부서지며 흩어졌다.
 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대한 마력이 발헬트의 유도로 마법약과 반응하기 시작했다.
 “화룡의 불꽃이여, 적을 쳐라!”
 오망성에서 거대한 화염탄이 쏟아졌다. 황백색의 화염이 지면을 울리며 다가서는 거대석상의 가슴팍에 명중. 석상의 상반신이 녹아서 생긴 용암에 뒤덮힌 하반신은 뒤쪽으로 쓰러졌다.
 비산한 용암이 노인의 코앞까지 튀어왔다. 마법사의 제자가 보이지 않는 벽인, 마법의 장벽을 둘러치고 있었다.
 “자 이제, 다음은”
 회색의 수염을 나부키며 발헬트는 앞뒤로 버티고 선 나머지 네 개의 거대석상을 노려보았다. 하늘을 덮을 기세로 닥쳐오는 적을 앞에 두고도 발헬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나는 당대최강의 마도사다. 전설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내게, 안전한 곳에서 고렘이나 조정하고 있는 마법사 따위에게 뒤질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방심하지 않았다. 귀중한 마법약을 소비하게 되면, 원래의 목적인 용사냥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7
 백마리의 용을 쓰러뜨리는 것은 발헬트 일생의 소원이었다.
 이미 76마리. 남은 것은 24마리.
 그렇기에 용의 정보를 따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계곡까지 들어온 것이었다.
 암석과 흙먼지뿐인 계곡을 따라 이동 중이던 10명의 발헬트 일행 앞을, 여섯 개의 거대석상이 가로막고 있었다. 표면에는 어떤 표식도 새겨져있지 않았고 엉성하게 만들어진 석상들이 대지를 울리면서 덮쳐왔다.
 용의 소문은 이 거대석상을 조정하는 마법사가 퍼트린 것이 분명했다. 발헬트를 쓰러트려 이름을 떨치기 위해.
 “어차피 계곡으로 불러들인 거라면, 쓸데없이 공들일 필요 없이 계곡채로 덮어 버리는 편이 더 확실한 것을.”
 화룡폭염의 마법이 세 번째 거대석상에 명중. 옆으로 쓰러지던 석상에 경사면에 충돌, 토사붕괴를 일으키며 부서져 내렸다.
 지팡이로 네 번째를 노리며 발헬트는 생각했다.
‘슬슬 도크네 가게에 맡겨둔 용비늘이라도 찾으러 가볼까?’
 도크 - 이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속이 끓어올랐다.

8
 전설의 영웅중 제일 먼저 백 마리의 용을 쓰러트린 위대한 마도사 도크는 스승이며, 동시에 그의 목표였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짧다는 것도, 젊은 마도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발헬트는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다.
 ‘이런데서 낭비할 시간 따윈 없어.’
 눈앞의 적과 싸우는 와중에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 타오르는 열정은, 이미 죽은 도크를 계속 쫓고 있었다.
 ‘전설의 백룡잡이를 이룩한 뒤, 반드시 도크를 초월해 보이겠어.’
 ‘그리고 <당대최강>에서 <역대최고>의 마도사가 되는 거다.’

여기까지가 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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