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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18년 3월 5일

by blacksnowbox 2018. 3. 5.

"만남과 헤어짐의 계절인가."
"그야 대부분은  시기에 떠나잖아 동기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손으로 여유 있게 헤아릴 정도니까."
나는 비어있는 왼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 동기들은 유망주도 많았잖아그 녀석들도  지내는 거냐."
바르도르의 한탄에 그리운 얼굴들이 떠올랐다.
"…... 글쎄. 어떻게 알겠어."
생각을 떨쳐내듯이 나는 술을 들이켰다.
"그나저나녀석들이 마을을 떠난    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후로 전혀 연락이 없어."
마을을 떠난 모험자는 은퇴하는 사람만은 아니다비교적 평화롭고 한가로운  마을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전력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녀석들이라면 지체 없이 마을을 떠나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란 것도 있잖아녀석을 너에게 소개한 사람이 나니까."
"바르도르 선배의 오지랖에는 머리가 절로 숙여지네요."
"역시사람을 우습게 보는 구만."
막무가내인  태도에 바르도르가 한쪽 눈을 치켜뜨며 항의했다.
"아니고맙게 생각해."
 말은 본심이다결코 입 밖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눈앞의 수인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란다.
"나는 말이지네가 죽을 때까지 모험자를  거라고 생각했거든."
가볍게 웃으면서 바르도르에게 말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었지만역시 아무런 성장도 체감할  없으면 도저히 방법이없더라고."
바르도르는 살짝 자학적인 표정을 지었다이 녀석도 나와 마찬가지로 성장의 한계를 항상 느끼기 때문에 내린 결론.
"충분히   같아어차피 다음은  차례야."
"대부분의 모험자가 언젠가는 지나치는 과정이지아무튼 마시자고너랑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니까."
바르도르는 어느새 주문한 넘칠 정도로 맥주가 가득한 새로운 잔을 들어 올렸다.
" 말해  하겠어오늘은 끝까지 상대해 줄게."
나도 잔을 들어서 맞부딪쳤다.
평소와는 달리오늘은 끝까지 함게 마시겠다고 결심했다.
내일은 분명숙취로 고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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