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초보자는 주인공 괴롭힘이 부족하다

 이 포스팅은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www.raitonoveru.jp)' 운영자의 허락을 얻어 직접 번역했습니다. 모든 내용의 저작권 또한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에 있음을 알립니다. 임의 수정이나 상업적 이용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위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 일본 사이트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上のイメージをクリックすると、ライトノベル作法研究所に移動します).

05.초보자는 주인공 괴롭힘이 부족하다

이것은 라이트노벨 작가인 히요시 아키라 씨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초심자는 주인공 괴롭힘이 부족해!"

아무튼 주인공에게는 반복되는 위기와 시련을 부여하고, "보통 사람은 이 정도에서 결심이 꺾이겠군." "이제 역전 불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할 정도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것이 스토리 제작의 핵심입니다.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 발생하는 반작용인 억압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면 대게 억업이 부족합니다. 주인공 괴롭힘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이 한없이 괴로워한 뒤에 열세를 극복하고, 목적을 달성한 그 기쁨의 크기만큼 독자가 얻게 될 카타르시스도 커집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적을 주인공 진영보다 말도 안 되게 강대하게 설정하는 겁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듯한 적에게 승리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만들어집니다.

혹은 정신적인 괴로움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여동생과 연인 중 어느 쪽의 목숨을 구할 것인가와 같은 선택을 강요하거나 적의 계략에 빠져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입히거나 부모에게 배신당하는 등 강렬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처하게 합니다.
소설은 정신적인 갈등을 묘사하기 좋은 장르인 만큼 주인공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특히 효과적입니다.

다만 도가 지나치면 무겁고 우울한 전개가 이어지게 되고, 라이트노벨의 장점인 '재미', '가벼움'이 사라질 수 있으니 적정선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야기 전체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006년 3월에 발매된  인기 라노벨 [강각의 레기오스] 제1권의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대원씨아이에서 2008년 09월에 발매, 총 25권으로 완결. 소위 말하는 먼치킨 소설)

주인공인 레이폰은 무술 천재로 천검계승자라는 무예의 최고 지위에 있었지만, 고아원에 필요한 돈을 벌려고 위법적인 내기 시합에 출전해 고향에서 추방당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영웅시하던 고아원 동료들의 냉대에 충격을 받고 무술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레이폰은 동료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일했음에도 그것이 오히려 고통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꽤나 괴로운 시련이군요. 주인공 괴롭힘의 교과서라고 할만한 설정입니다.
영광의 절정에서 동료들에게 추방당한다는 상황은 누구라도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레이폰의 목적은 새로운 장소(길)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원도시 체르니에 들어가지만, 도시가 존망의 위기에 처한 탓에 학생회장에게 트라우마인 무술을 할 것을 강요당합니다. 게다가 소대 대항전에서 실력이 드러나게 되고,  신뢰를 쌓아가던 소대장 니나에게 정체를 들켜 비겁자라는 말을 듣습니다.
레이폰은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할 위기에 맞닥뜨렸습니다. 이것이 억압입니다.

이처럼 주인공이 무언가 상실하고 그것을 되찾으려 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후 옛날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준 그가 좋아하는 소녀 리린에게 편지를 받고, 사실은 레이폰의 마음을 고아원에 있는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과 레이폰의 행동으로 인해 고아원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 레이폰은 자신감을 되찾고, 또한 니나가 가진 전사로서의 강한 의지를 촉발시킵니다. 동료인 페리와 협력해 도시를 덮친 오염수의 위협에서 니나와 도시를 구하고 학원도시의 영웅이 되는 것이 제1권의 줄거리입니다.

지금까지 그가 정신적인 괴로움을 겪어 왔기에 그것을 이겨내고 클라이맥스의 격투나 역전극의 쾌감이 증가한 것입니다.

줄거리만으로는 꽤나 무거운 스토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서두에 리린이 레이폰에게 키스를 하거나 어쩐지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방과 후 캬하하우후후한 생활을 보내는 등 라이트노벨의 약속도 충실히 지키면서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조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