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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정보/소설번역(미리보기)

FINAL FANTASY XIII Episode Zero - Promise - 제 1 화 CHAPTER 04

by blacksnowbox 2013. 8. 21.


경고(WARNING)

 

포스팅 된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배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 연습을 위해서 제가 직접한 작업한 것입니다. 따라서 무단 전제에 대한 문제는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일본 라이트노벨 출판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혹시나 문제되는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오탈자나 의미불명, 오역등이 있다면 지적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라이트노벨 번역물에 대한 공지 사항



FINAL FANTASY XIII Episode Zero - Promise - 


제 1 화 [ENCOUNTER(조우)]


<출처 - 파이널 판타지 13 공식 홈페이지http://www.square-enix.co.jp/fabula/ff13/ >


CHAPTER 04


26P.


 오랜 기록에 따르면, 포담 이적(異跡)은 몇 백년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코쿤의 오래된 건축물이나 주거 흔적 같은 것이 유적, 유구로 불리는 것에 반해, 하계(펄스)에서 끌어올린 것을 이적(異跡)이라 부른다.

연대를 생각해 보면, 이 포담 이적은, 묵시 전쟁으로 파손된 부분을 수복하기 위한 재료로 끌어올렸을 것이다. 팔시가 코쿤을 정비하거나, 보수하거나 하기 위한 재료를 펄스에서 모으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신기하게도 이 이적은, 몇 백년 동안, 보수 재료로 사용되지도 않고, 가공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펄스로 되돌려보내지도 않고, 원형 그대로 계속 포담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손을 대지 않고 있는건가, 다음에 보수가 필요해졌을 때 예비로 보존하고 있는 건가, 거기까지는 알 수 없지만. 수명이 없는 팔시에게는 몇 백년따위 찰라에 지나지 않을테고, 애당초 팔시의 생각을 인간의 척도로 측정하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어쨌든 이런 모든 것이 수수께끼였다. 성부의 중추에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세라와 같은 민간인에게는 무엇하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신기해......”


세라는 하늘을 향해 우뚝 치솟은 이적을 올려다보았다. 도대체 이것은 누구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걸까?



27P.


펄스는 평범한 사람은 살 수 없다. 거듭되는 천재지변과, 흉악한 마물만이 어슬렁거린다는 이 세계의 지옥. 그곳에 사는 것은, 기껏해야 야만인 같은 부류라고 들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만큼 거대하고, 복잡한 조형물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다.

펄스에도 코쿤과 같은 팔시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다만, 인간에게 축복을 베푸는 코쿤의 팔시와는 다른, 펄스의 팔시는 인간에게 재앙을 불러온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을 만든 것은 펄스의 팔시가 아닌 것인다. 그런 두려운 존재가 창조한 것이라면 코쿤에 무해할리가 없고, 코쿤의 팔시가 이미 파괴해서, 보수 재료로 사용했을 것이다.

펄스의 팔시도, 야만인들도 아니라고 한다면, 이 이적은 누가 만든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어서, 지금까지 몇 권이나 되는 역사책과 자료를 읽어왔다. 그러나 명확한 해답은 얻을 수 없었다. 먼 옛날의 이야기다. 무리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수수께끼 풀이를 시도하던 것을 계기로, 세라는 역사가 좋아졌다. 학교에서도 역사 성적은 누구보다 좋았다.

이 포담 이적을 가까이서 보고 자라오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을지 어떨지,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풀리지 않고 있는 수수께끼는, 그 자체만으로 어딘가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있다. 만약 정답이 아니라도, 이것저것 답을 상상하는 것는 즐겁다. 물론, 그것이 밝혀진다면, 훨씬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8P.


속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지만, 이적에 입구 같은 것은 없다. 내부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건물처럼 내부에 공간이 있는 것일까, 애초에

내부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가......

외벽을 살며시 손으로 만져보았다. 돌도 금속도 아닌, 차가운 감촉. 아니, 금속이겠지만, 자신의 주위에 있는 그것과는 어딘가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건축물에 이런 소재는 사용하지 않아.

이것이 펄스에서 만들어졌을 무렵은, 분명 전혀 다른 감촉이었을 것이다. 몇 백년이라는 시간, 코쿤의 비바람에 깎여 온 것이다. 감촉뿐만이 아니라, 색도 형태도 적잖이 변해버린 것이 분명하다.

이적의 꼭대기를 올려다 보면서, 천천히 그 주위를 걸었다. 시선은 고정시킨 채로. 그렇게 하고 있으면, 마치 이적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린 시절, 언니에게 배웠던 놀이였다. 그 언니는 돌아가신 아빠에게 배웠다고 한다. 세라도 그 때 함께였다고 하지만, 전혀 기억이 없었다.

여기는 변함없어, 라고 세라는 생각했다. 5년전도, 10년전도, 현재도. 그러니까, 5년 뒤도, 10년 뒤도 변함없을 것이다. 자신이 죽어버린 이후에도, 이적만큼은 변함없이 이 자리에 존재할 것이 분명해......

라는 위화감을 느꼈다. 이적의 외벽에 닿아있는 손가락 끝이 평소와는 다른 감촉이 변했다. 세라는 놀라서 시선을 되돌렸다.

외벽이 본래 있어야 할 장소에서 어긋나 있었다. 그 어긋남은 내부를 향해서 펼쳐져 있었다.



29P.


더구나 그 앞을 보고, 세라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열려 있어!?”


언제부터였지? 며칠전 이곳을 지났을 때에는, 변화는 없었다. 어릴 때부터 쭈욱 보아왔으니, 사소한 변화가 있다해도 놓칠리가 없다. 더구나, 이적의 입구가 열려 있다고 한다면.

그렇지 않으면, 성부의 조사대가 이적의 문을 여는 것에 성공한 것일까. 세라는 살며시 입구로 걸어갔다.


아무도......없어요?”


대답은 없었다. 경비병같은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정식 조사가 아닌 것인지도 모른다.


잠깐이라면, 상관없겠지.”


무단으로 안으로 들어간 것이 발각되면, 나중에 엄중한 주의를 당하겠지만, 호기심에는 당해낼 수 없었다.

세라는 조심히 이적의 안으로 발을 들였다. 수많은 상상을 거듭해, 할 수만 있다면 내부를 보고 싶다고 기도했었다, 펄스의 이적. 코쿤의 외부에서 온 존재. 그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두근두근했다.

하지만 결국 안으로 들어와 보니, 그런 식으로 느꼈던 것 자체가 불손이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천장이 없는 훤히 트인 내부는, 밖에서 보든 것보다 훨씬 넓게 느껴졌다. 그 넓은 공간에 통로나 계단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이 무인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둘러보았지만 사람의 모습은 없었고, 목소리는 커녕,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30P.


그럼에도 불고하고, 이적의 내부는 밝았다. 다시보니, 통로의 모든 곳에 불빛이 켜져 있었다. 세라가 나아가자, 어떤 장치가 되어 있는건지, 마치 안내하는 듯이 불빛들은 희미하게 밝기를 더했다.


대단해......!”


작게 중얼거리려던 목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울렸고, 세라는 허둥거리며 입을 틀어막았다. 아아, 깜짝 놀랐다 라고 이번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숨만 내뱉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상한 건축 양식이었다. 아무래도 바닥은 석조같지만, 코쿤의 고대 건축과는 분명히 달랐다. 바닥도 벽도 통로도, 직선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결코 유치하지 않았다. 직선과 직선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뭐라 할 수 없는 조화를 자아내고 있었다.


뭐가 있는 거지?”


훤히 트인 위를 올려다보고, 세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천장 부근이 밑에서도 보일 정도로 밝았다. 그곳으로 이어진 계단이 있으니까, 뭔가 있을 것이다.

다음 순간, 한 칸 위의 층계참이 밝아졌다. 마치, '알고 싶으면, 올라와'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세라는 망설임 없이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발소리가 울려퍼졌다. 코쿤에 있는 계단보다도 다소 단차가 과한 듯 했지만, 오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계속해서 오르자, 다시 평탄한 통로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다시, 곧 계단으로 변했다. 긴 계단이 이어졌지만, 피로는 느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본 어떤 박물관이나 자료실보다도 재미있었다. 기하학적인 벽의 장식도, 정방형을 짜 맞춘 바닥의 문양도. 세라는 열중해서 위를 향해 걸었다.



31P.


통로나 계단뿐인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헤매는 않았다. 지나친 계단과 마찬가지로, 나아가는 방향이 밝아졌다. 그 안내를 따라가면, 착실하게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도대체 이것은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가. 옛날부터 몇 번이고 반복되어온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다만, 안으로 들어온 지금은, 이것이 나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는 전혀 악의라 할만한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약간 지친 건지도. 제일 위까지 올라가는 것은 무리일까.”


몇 개의 계단과 통로, 문과 작은 방, 그런 것을 반복한 다음이었다. 계단에서 살짝 몸을 내밀듯이 아래를 보자, 아직 절반도 올라오지 않은 것을 알았다. 하늘까지 닿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올려다본 이적이다. 그렇게 간단히 올라갈 높이는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되돌아 갈거면, 적어도 절반까지는 올라가보자고 나른해진 두 다리를 두드렸다. 거친 숨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계단을 전부 올랐을 때였다.


예뻐!”


층계참의 가장자리에, 어슴푸레 빛나는 원기둥이 보였다. 이제까지의 통로에 있었던 밝기와는 다른, 녹색빛이었다.


저기서 쉬면 되는 거구나. 분명 휴게실이라는 의미일 거야.”



32P.


가까이 다가서자, 빛나는 원기둥은 의외로 높은 장소에 있었다. 희미하고 부드러운 빛이 피곤을 치유해주는 것처럼, 그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 역시 휴게실이라고 세라가 받침대에 몸을 기댔을 때였다.

돌연 이적의 내부가 흔들렸다. 세라는 놀라서 얼른 물러섰다. 눈 앞에서 바닥과 벽이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낙천적인 착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라고 깨달았다. 이 원기둥은 휴식 장소라는 표시따위가 아니라, 뭔가의 기동장치였던 것이다.

세라는 불안해져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금까지 계단이었던 장소가 평탄한 통로가 되었거나, 통로가 벽으로 막히거나 해서, 내부의 구조가 크게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 아래 칸에서는, 거대한 원통이 옆으로 쓰러진 듯한 장치가 윙윙 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것이 동력 장치인 건가.

돌연, 눈앞의 계단이 소멸했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평탄한 통로가 나타날거라고 생각했지만, 달랐다. 분명 계단이 있었던 장소에는, 그저 아무것도 없는 공간만이 이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더이상을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지......”


진동이 멈추고, 또다시 정숙이 찾아왔다. 안도의 순간은 일시, 이번에는 눈앞의 공간에 붉은 문양이 떠올랐다. 이곳보다 아래의 층에도 눈에 띄는 기묘한 문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전부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디였었지?

그렇게 붉은 문양이 강하게 빛을 내뿜었다. 세라는 무심코 뒷걸음쳤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 판자 모양의 물체가 나타났다. 판자라고 하기 보다는, 공중에 뜬 바닥이라고 하는 편에 가깝다고 할까.



33P.


이건, 승강기......? 엄청 오래된.”


이전, 비슷한 옛날 승강기가 있는 유구를 견학하러 간 적이 있었다. 다만, 눈앞의 승강기같은 것은 코쿤의 그것과는 꽤나 형태가 달랐다.


올라타면 알 수 있겠지.”


에잇, 이라며 세라는 올라탔다.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통로나 계단과 마찬가지, 승강기가 밝아졌기 때문이다.

그 판단은 옳았다. 승강기는 서서히 상승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받침대에 몸을 기댔지만, 결과적으로 정답이었다. 그렇군, 그 장소에서 승강기를 작동시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거라고 세라는 납득했다.

둥근 천장이 가까워졌다. 그 주변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밝았다. 드디어 승강기가 멈췄다. 최상층에 도착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하층부보다도 공기가 맑고 차가웠다.


이것은......크리스탈 입자?”


그 맑고 차가운 공기 속을, 작은 빛의 입자가 춤추고 있었다. 아름답다고 하기보다도, 어딘가 몸을 바짝 죄이는 느낌이 드는 신성한 광경이었다. 무의식중에 등을 꼿꼿이 세웠다. 반짝이는 입자가 떠다니는 공간을 세라는 정숙하게 나아갔다. 이런 순간에 기도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문이 좌우로 열렸다. 모든 대답을 가르쳐 주지, 라고 알려주는 것처럼.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웠다. 들어가서는 안되는 장소였던 것일까라고 불안이 스쳐지났다. 하지만 곧 통로가 약간 밝아져왔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계단이나 통로에 비교하면 어두웠다. 그렇지만 어둠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것이 올바른 루트일거야.



34P.


세라는 그대로 전진했다. 어두침침했던 통로가 아주 조금씩 밝기를 더해갔다. 역시 이쪽이 정답, 괜찮아, 라고 자신에게 들려주었다.


뭔가가......있어?”


어두침침한 내부, 세라는 응시했다. 전방에 무언가가,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어. 아니, 살아있는 뭔가가 있었어. 그 무언가가 움직였다. 그 중심에, 차가운 빛이 있었다.

크리스탈? 하지만 어째서?”

다음 순간, 강한 빛이 망막을 통해 뇌리에 새겨졌다. 새하얀 빛이었다. 눈부심에 눈을 감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머리 속으로 영상이 떠올랐다.

무척이나 크고, 무척이나 두려운 것.

뭐야!? 뭐냐고, 이건!

외쳐도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거대한 두려운 무언가가 부풀어 올라, 몸부림쳤다. 견딜 수 없어 비명을 질렀다. 그것조차 들리지 않았다.

틀려. 들려. 노래야. 누군가가 노래하고 있어. 저것은 무엇 노래일까? 무슨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더이상, 생각할 수 없었다. 그 앞은 오로지 어둠만이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전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주인공인 라이트닝의 여동생인 세라가 어떤 종교적인 이단 같은 존재로 낙인이 찍혀서 어디론가 끌려가게 되는데, 세라가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하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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