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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정보/소설번역(미리보기)

FINAL FANTASY XIII Episode Zero - Promise - 제 1 화 CHAPTER 05

by blacksnowbox 2013. 8. 25.


경고(WARNING)

 

포스팅 된 내용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배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 연습을 위해서 제가 직접한 작업한 것입니다. 따라서 무단 전제에 대한 문제는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일본 라이트노벨 출판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혹시나 문제되는 경우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오탈자나 의미불명, 오역등이 있다면 지적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라이트노벨 번역물에 대한 공지 사항



FINAL FANTASY XIII Episode Zero - Promise - 


제 1 화 [ENCOUNTER(조우)]


<출처 - 파이널 판타지 13 공식 홈페이지http://www.square-enix.co.jp/fabula/ff13/ >


CHAPTER 05


35P.


  기분 전환으로 산책이라도 한 다음 직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발이 향한 곳은 역시 일과 관련된 장소였다. 쇼핑몰이었다.

  매년, 포담에는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이 불꽃놀이는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기때문에, 거기에 얽힌 전설도 많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불꽃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라는 것이다. 오로지 그것뿐, 다른 조건은 없었다. 그저 기도만하면 그만이었다. 그 단순함으로 인해, 몇 십년이나, 어쩌면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지며, 믿어져 왔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도 소원은 있다. 얼마나 축복을 받아 행복하다 해도, 또한 행복하지 않다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 저녁에는 포담의 인구가 몇 배로 불어날 만큼,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사람이 몰려들면 사고나 사건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 그렇기에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에는 포담 치안연대가 총출동해 주변의 경비에 투입된다. 라이트닝의 담당은, 이 쇼핑몰에서 해변에 이르는 구역이었다.

  산책겸 담당 구역의 예비 조사를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디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파악해 두면, 부하를 투입할 때 참고가 되고, 사전에 이동시키거나 철거해야 할 것을 발견할지도 몰라.

  예를 들면, 이 악세사리 가게 주변에는 인원을 많이 배치하는 편이 좋겠어. 그렇지 않아도 귀금속을 취급하는 가게는 절도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 가게에도 방범 장치의 동작 확인을 하도록 연락을 해두자 라고 생각했다.



36P.


  문득 쇼윈도우가 눈에 들어왔다. 가는 체인에 큼직한 장식이 달린 펜던트가 진열되어 있었다. 코쿤과 어딘지 신기한 형태의 무언가가 조합된 팬던트였다. 이런 종류의 물건은 잘 모르지만, 세라가 기뻐할 것 같아, 라고 생각했다.

  쇼핑몰을 입구부터 둘러보면서, 이렇게 여유롭게 가게를 바라보는 것이 오랜만이라는 사실를 깨달았다. 세라와 함께 쇼핑을 한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고 보면, 세라와 둘이서 외출한 적이 오랫동안 없었다. , 입대한 이후부터 쭈욱이었다.

  갑자기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입대한 직후는, 일에 익숙해져 여유가 생기면, 재대로 충분한 시간을 함께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자, 그만큼 책임있는 입장이 되고, 더욱더 바빠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둘이서 외출은 커녕, 이야기할 시간조차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입대했을 때, 세라는 아직 미들 스쿨 학생이었다. 진로의 불안이나 인간 관계등, 고민이 많을 나이었다. 분명 상담하고 싶은 일이 여러 가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일에 매달려 재대로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못했다.

  세라는 외로웠는지도 몰라. 불안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해서......스노우같은 껄렁껄렁한 남자에게 걸려든 거야.

  그렇다면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어. 좀 더 세라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아무리 바빠도, 노력하면 시간 여유 정도는 만들 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던 건지.



37P.


 엄마의 무덤앞에서 세라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는데, 결국, 보잘것 없는 남자를 불러들이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어머나, 귀여워!”


  들뜬 목소리에, 라이트닝은 돌아보았다. 애완 동물 가게에 앞에 운반용 콘테이너가 멈춰서 있었다.


엄마, 이런게 좋아?”


어머. 너도 좋아했잖니. 사줘사줘 라며 가게 앞에서 시끄러게 울었잖아.”


그게, 언제적 얘기야.”


불과 얼마 전. …...10년 정도네.”


  엄마와 아들인 두 사람이 애완 동물 가게의 콘테이너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뒷모습과 주고받는 대화만으로도, 사이가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은 시원스러운 은색 머리결이었지만, 엄마는 그것보다 조금 따뜻함이 있는 색이였다. 머리색은 약간 달라도, 얼굴 생김새는 무척 닮았을 것이다. 남자 아이는 엄마를 닮는다고도 하니까, 이런 상상을 해 보았다.

  키와 몸집으로 추측하자면, 14, 5살 정도겠지. 밝은 오렌지색 자켓은 너무도 그 나이 때의 남자 아이다운 모양새였다. 자신이 엄마를 잃었을 때를 생각하면, 아주 조금은 부럽게 느껴졌다.


이녀석은, 어린아이들 사이에 엄청 인기가 있답니다. 영리하고, 금새 친해질 수 있어요.”


  애완 동물 가게의 점원이 그렇게 설명하면서,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의 작은 새를 부지런히 콘테이너에서 새장으로 옮기고 있었다. 초코보 새끼였다.



38P.


여기저기, 초코보 새끼 절판 이라는 붉은 안내판뿐이랍니다. 에우리데에 있는 매장 같은데는, 어저께 납품을 했는데 벌써 완판 직전이네요, 지금 보충하러 가는 길입니다.”


  자신들이 어렸을 때는, 아직 이정도로 붐이 일지는 않았지만, 반에 한둘은 새끼 초코보를 기르고 있는 아이가 있기도 했다. 세라도, 놀러간 친구집에 새끼 초코보가 있었다고, 눈을 반짝이며 얘기해 준 적이 있었다.


한 마리 데려가시는 건 어떠세요, 사모님.”


미안해요. 지금은 여행중이라서. 데리고 돌아가기에는 파름보름은 멀기도하고......”


 여행중, 이라고 듣는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여행. 괜찮을지도 몰라.

  줄곧 외롭게 내버려둔 속죄로, 세라를 어딘가 데라고 가자고 생각했다. 긴 휴가는 얻을 수 없지만, 당직 다음날 휴식과 짧은 휴가를 합치면, 짧은 여행 정도는 가능해.

  불꽃놀이 기간이 지나면, 다소, 근무에도 여유가 생기니까, 휴가 신청도 하기 쉬울거야.

  그래, 생일날 저녁에 얘기 하자. 항상 세라는 정성스러운 요리와, 열심히 생각해서 골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해서 축하해 주었다. 그 선물의 답례로, 자매 둘이서 여행을 가자.

  여행 중에는, 충분히 세라의 얘기를 들어주는 거야.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만큼. 마음껏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물론,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도 가능한 세라와 대화 시간을 만들거야. 허전하다거나, 외롭다거나, 그런 기분이 없어지면, 세라 역시 분명 정신을 차릴거야. 보잘것 없는 남자에게 속아 넘어가려던 것을 깨닫게 될거야.



39P.


  그리고, 조만간 세라는 에덴에 있는 대학으로 가.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좋은 환경에 주어진다면, 스노우 따위는 말끔히 잊어버리고 말거야.

  내가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것도, 여행이라는 힌트를 제공해준 저 모자 덕분이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돌아섰을 때는, 이미 애완 동물 가게 앞에 두 사람은 없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인파에 속으로 사라져갔다. 행복해 보이는 모자였어, 라고 따스한 기분을 가득했다.

  고마워, 당신들의 여행이 이후로도 즐겁기를 바라며, 라고 라이트닝은 기도했다.




시점이 전지적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좀 오락가락하네요. 원래 글이 그렇다 보니 마음대로 정리해 버리기도 뭐해서 가능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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