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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새로운 판타지 교과서

제14회 절망감이 최대의 연료가 되는 시간을 초월한 판타지

by blacksnowbox 2020. 4. 8.

이번 주제는 '시간 초월'.

 

시간이란 무상하게 강처럼 계속 흘러간다. '흐르는 강의 흐름은 끝이 없다'라고 표현한 헤이안 문학 시절부터 문학은 이 무상을 끝없이 테마로 삼아왔다.

 

하지만 말입니다. 시간을 강의 흐름에 비유한다면 보트에 타고 필사적으로 노를 젓거나 비행기와 마법의 빗자루를 사용해서 날면 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도 가능하잖아. 탐구심에 이끌려 맑은 원류와 어슴푸레한 웅덩이를 동경하고 필요로 하며, 사람은 시간을 거스르려고 한다. 이룰 수 없다면 적어도 상상 속에서만이라도...... 그런 연유로 시간 판타지입니다!


|| 시간여행자 이야기의 다양한 접근 방법

 

시간을 테마로 한 이야기의 꽃은 시간여행자 이야기지만,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

뻔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지만, 예를 들어 타임머신으로 사람을 보낼 수는 없지만, 편지나 일기, 메시지, 어떤 정보, 물체, 머지않아 로봇과 동물로 실험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이 이동할 때도 인체가 함께 여행하는 건지, 의식만을 보내는 걸로 나뉜다. 의식만을 과거로 보내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때 누군가에게 투사할지가 문제다. 과거의 자신뿐이라면 저절로 시간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제한되는데, 또는 특수한 일족이나 전생이라는 요소를 조합하는 것도 가능한다.

 

이동방법도 타임머신, 게이트, 마법, 공간의 왜곡, 신과 마법사, 요정의 힘, 기도, 체질이나 특수 능력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목적지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지, 시간과 동시에 장소도 이동할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로 정확한지, 이런 요소로도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일방통행이지만, 냉동 수면이나 용궁을 방문한 어부,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립 반 윙클 같은 저주에 의한 수면, 용궁이나 도원경 등 시간의 흐름이 다른 이세계를 경유하면 미래로 갈 수 있다.


|| 논리로 접근할 것인가, 감정에 호소할 것인가

 

시간 이야기의 재미는 타임 패러독스 같은 논리와 타임머신과 마법, 특수 능력의 제한 등을 조합한 미스터리에 있다. 예를 들어 시간 이야기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nson Heinlein)의 '여름으로 가는 문'은 냉동 수면과 타임머신 등을 조합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시간 SF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 되었다.

 

시간을 테마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타임 패러독스. 시간 여행에 의해 일어나는 모순을 뜻하며, 가장 유명한 예가 '부모를 해치는 패러독스'다. 시간여행자가 과거로 가서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부모를 죽이면, 그 지점에 시간여행자는 태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는 죽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시간여행자가 태어나서 과거로 돌아와 부모를 죽인다. 이런 논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을 가리킨다. 

 

시간은 무수히 분기하면서 평행우주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시간 축의 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도 가능하고, 모순을 일으킬만한 행위는 일개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면, 반드시 어떤 방해로 인해 부모를 죽일 수 없다는 설도 있다.

시간에는 자기 수복 능력이 있어서 바꿀 수 없다는 설, 무한히 나눠질 뿐이라는 설,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에도 놀랄 만큼의 고찰이 있으므로, 대체 역사 전쟁 이야기를 쓰려는 사람은 최신 과학계의 해설서를 읽어보자. 수박 겉핥기식으로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 못해도 다양한 자극을 받을 것이다.


||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로맨스와 청춘소설을 조합한다

 

시간에 대한 최신 이론이 어떠한지, 사람은 고대부터, 시간은 무상하게 흐르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사람도 물건도 변화하고, 성장과 만남을 일으키며, 기쁨을 안겨주고, 그리고 시간은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다. 신분의 차이도, 종족의 차이도, 관념과 관습도,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을 초월하려고 노력해도 시간만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 절망감이야 말로 시간을 테마로 한 이야기의 최대 연료가 된다.

 

시간에 가로막힌 남녀가 만약 만날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 싶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하는 회한,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그리움. 시간 이야기는 로맨스나 청춘소설과 궁합이 좋고,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에서는 좀처럼 그릴 수 없는 감정을 자극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다.


|| 최근 인기인 루프, 리플레이, 셔플 이야기를 써보자

 

시간 이야기 중에서도 최근 인기가 있는 것이 특정 시간대에 갇혀 같은 사건을 계속 반복하는 루프 이야기다. 반복되는 시간의 폭, 반복되는 사건을 깨달은 인물의 갈등과 선택, 루프를 일으키는 이유와 인물의 특정, 해결 등이 전개의 열쇠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다른 미래에 도달하는 리플레이 이야기도 동일한 패턴이다. 사쿠라자카 히로시(桜坂洋)의 『ALL YOU NEED IS KILL』, 코우노 유타카(河野裕)의 『사쿠라다 리셋(サクラダリセット)』, 켄 그림우드(Ken Grimwood)의 『리플레이』등 다양한 작품이 출간되었다.

 

또 하나의 변칙적인 시간 이야기가 셔플로 분류되는 것이다. 음악 앨범을 무작위 재생으로 수록곡을 순서가 아니라 랜덤 하게 재생하듯이, 특정 인물의 주관에서는 인생의 다양한 장면이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유형의 작품.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쓰기 시작하면 모순 투성이가 되어버리니, 이런 류의 글을 사람은 우선 면밀한 설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 원문 링크 : https://monokaki.ink/n/na791ef417086?magazine_key=meb1f80b04125 

 

絶望感が最大の燃料になる 時を越えるファンタジー|三村 美衣|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

 今回のお題は「時を越えて」。  時というのは無常であり、川のように流れ続ける。「行く川の流れは絶えずして」な平安文学の昔から、文学はこの無常観をテーマにし続けてき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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