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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새로운 판타지 교과서

제7회 판타지 작가의 신학기 : 마법학교 입학

by blacksnowbox 2019. 6. 1.

 

제7회 판타지 작가의 신학기 : 마법학교 입학

 

학교란 공간은 이 세계에 있으면서 바깥 사회와는 조금 다른 룰이 작용한다어떤 시대의 어떤 나라에서도, 이세계조차도, 어떤 종족이든, 학교를 배경으로 하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자연히 비슷해진다. 한편 교실을 사회의 축소판으로 그릴 수도 있지만, 성역이라고 생각해 자유롭고 공평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도 있고, 교문을 닫으면 사회와 물리적인 접촉을 차단한 밀실이 되기도 한다.

 

 

우선은 희망하는 학교 선택부터

 

학교를 선택할 때는 우선 그 나라는 어떤 상태인지, 그 사회에서 학교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자. 학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누가 운영하고, 학비는 어느 정도인지 정한다. 금전 문제만큼은 장학금 제도라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학교는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는지계급이나 혈통, 특수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선발시험의 유무와 내용도 중요하다.

 

학교는 순수하게 지식을 추구하는 장소인지기술과 직업 능력을 훈련하는 장소인지. 졸업 후의 진로에도 연관이 있다. 학교를 나온 뒤에 좀 더 전문적인 학교에 진학하거나 공무원이니 군인이 되고, 신관이나 승려, 기술자가 되는 식으로 다양한 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졸업생 중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생각해 두면 등장인물의 폭이 넓어진다.

 

예를 들어 '해리 포터'의 무대는 영국이지만, 사실 그 세계에서는 마법도 마법사도 계속 존재했고, 자신들의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마법사 사회는 은폐되어 일반 인간은 존재조차 모른다. 해리가 입학한 호그와트는 마법사를 위한 학교이며, 미국과 유럽의 다른 지역에도 같은 학교가 존재한다.

 

마법사와 인간의 관계와 사회면은 구멍투성이지만, 학교의 설정은 무척 완성도가 높고, 호그와트는 마치 고딕 양식의 성과 유령의 집던전을 겸하는 이세계다.

 

 

배우고 때로 익힌다

<-논어의 한 구절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차용한 말입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학교에 입학하면 수업이 시작된다.

 

마법학교라고 할 정도면 마법 그 자체를 연구하고, 교육 체계도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 마법 수업의 묘사는 주문을 암기했다면 남은 것은 실천뿐. 철봉을 거꾸로 오르는 것도 적절한 보조를 받아서 요령을 잡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할 수 있게 되니까(그렇다고 한다), 잘 가르치는 교사가 있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초등교육을 다룰 때는 독자가 직접 시험해보고 싶어질 정도로 학습 의욕이 샘솟는 수업 풍경을 묘사해야 한다.

 

마법학교의 시초는 어슐러 K. 르귄의 '어시스 연대기'에 등장하는 로크의 마법학교다. 학교 부분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반복되는 마법에 대한 강의와 선문답 같은 구두시험의 전말은 기억에 남는다.

 

 

학교생활을 수놓는 인간관계와 파워게임

 

배우는 것은 지식과 기술만은 아니다.

 

미숙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동료를 얻고, 우정을 쌓는다. 특별한 학교에 진학한 사람은 지금까지의 교유관계와는 다른 상대를 만나고, 문화 마찰이나 충돌을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학교의 성격에 따라서는 동급생이 꼭 같은 나이가 아닐 수도 있고, 출신지와 부족도, 상황에 따라서는 종족도 다르다. 선생이나 스승과의 유대, 선배와 후배, 라이벌과의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 것도 학교가 배경인 이야기의 특성이다.

 

사회의 축소판으로 차별 이외에도 계급 같은 것이 있을 수 있고, 순수한 능력주의나 공리에 입각한 합리 정신을 관철하는 학교도 있다. 학생회가 강하다거나 학교의 질서를 유지하는 단체와 대립하고, 신문부가 암약하거나 연극부가 뒤에서 학교를 지배하는 식으로 대단히 특이한 파워게임도 학교가 배경일 때 나타나기 쉬운 전개다.

 

그리고 그런 인간관계가 일상생활과 학교 행사로 커진다. '해리 포터'도 한 권이 1년이라는 구성으로 이야기는 학교 행사에 따라서 진행된다. 입학식으로 시작해 졸업식으로 끝나는 전개는 학교가 배경인 이야기의 기본이다. 다만 '해리 포터' 이후, 마법학교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 개성이 없는 작품은 매몰되기 쉽다. 오기와라 노리코(荻原規子) RDG 레드 데이터 걸(レッドデータガール)(좀 오래 전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6권으로 완결된 소설도 국내에 정발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좀 독특한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처럼 학교와 주인공의 배경에 비밀을 만들어 두면, 편안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 원문 링크 : https://monokaki.ink/n/n27ff451389d6?magazine_key=meb1f80b0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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