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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새로운 판타지 교과서

제5회 이번 목표!? '직업 판타지'를 써보자

by blacksnowbox 2019. 5. 29.

 

신선은 안개만 먹어도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개의 생명체는 음식이 필요하고, 자급자족할 수 없다면 음식을 구하기 위해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번 테마는 생활의 기반을 만들어 주는 '직업'이다.

 

판타지는 사건에 휘말려 일상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많은 탓에 치유나 인생을 재건하는 이야기를 보면, 직업을 의식한 소설이 많지 않다. 마침 좋은 기회인 듯하니 직업 판타지에 대해서 탐구해보자.

 

 

우선 세계 경제부터 생각해 보자

 

 

직업을 그리려면 우선 그 세계의 산업과 돈의 흐름 같은 것을 대강이라도 좋으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농업과 어업 같은 1차 산업부터 직업이 시작되었지만, 이외의 직업도 존재하는지. 물물교환인지, 조개껍데기나  비단처럼 대용품을 사용하는지. 주조된 화폐는 있는지. 개인이 장사를 하는 것은 사회 구조상 가능한지, 장사를 지탱할 정도로 자금의 유통이 가능한지. 부락이나 마을, 도시 등의 주거지의 규모에 따라서 산업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유통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이런 분야에 어두운 사람은 모델이 될 시대와 지역을 선택하고, 역사 서적 등에서 기본 지식을 배우면 좋다.

 

 

 

 

개성 있는 직업을 찾아보자

 

신쵸샤(新潮社)의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똥자루(糞袋)'라는 작품이 있다.

에도 시대 초기. 교토의 카모가와(鴨川)와 함께 타카세가와(高瀬川) 운하가 생기고, 다양한 물자의 왕래가 가능해졌다. 날이 밝기 전에 이 운하를 사용해 우지(宇治)의 차밭이나 근처 농지에 대량의 인분을 운반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인분을 회수하는 일을 하는 소년인 주인공이 허구가 섞인 교토의 풍속을 생생하게 표현한 판타지 소설이다.

 

 

소재가 분뇨이므로 모든 독자가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직업 판타지로는 엄청난 임팩트다. 보기 드문 장사라고까지 말하기 어렵지만,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지는 특색 있는 직업을 설정할 수 있다면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일본의 에도시대. 1월 2일에는 운수 대통의 첫 꿈을 보기 위한 보물선 그림을 파는 '보물선 그림 상인'이 나타난다. 그림에는 7복신과 8신선이 탄 돛단배와 'なかきよの とおのねふりの みなめさめ なみのりふねの おとのよきかな' 같은 회문(어느 쪽으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어구, 왼쪽의 문장을 보시면 왼쪽에서 읽든 오른쪽에서 읽든 발음이 같습니다. 자세한 의미는 따로 해석하지 않겠습니다ㅎㅎ;;;)이 인쇄되어 있다. 마술 같은 것도 좋지만, 보물선 그림 상인은 364일 무엇을 하고 지낼까 하는 산타클로스처럼 흥미가 생긴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는 시대에서 불씨 상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마법사라면 부싯돌이 필요할리 없다. 사본사(책을 옮겨 적는 사람), 지도제작자, 화가, 인쇄업자, 정원사, 대장장이, 각종 감정사 등도 마법 판타지와 상성이 좋은 듯하다. 물론 용이나 가고일을 잡는 헌터나 종족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정인 등, 실제로 존재하는 직업을 판타지에 어울리게 각색할 수도 있다.

 

 

역사 속의 직업에 관해서는 다양한 연구서와 가이드북이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중세', '에도시대', '빅토리아 시대'라는 단어와 '직업', '생활'을 함께 검색해보면 무척 다양한 타이틀이 있다. 토니 로빈슨(Tony Robinson)의 The Worst Jobs in History(우리나라에는 불량 직업 잔혹사라는 제목으로 2005년에 출간, 일본은 도해 '최악' 직업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간)와 그레고리우스 야마다(グレゴリウス山田)의 중세 실존 직업 해설서 13세기의 구직 활동(中世実在職業解説本 十三世紀のハローワーク) 등을 보고 망상에 빠져보기 바란다.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자

 

 

직업을 정했다면, 그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누구라도 희망하면 종사할 수 있는지, 특정 종족이나 혈통, 계급에 제한되는지, 특수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일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어떻게 익히는지. 도제제도나 학교처럼 교육제도가 있는지. 면허나 허가증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발행하는 곳은 어떤 조직인지. 조합이나 협회, 상급 단체가 있는지.

 

 

마을과 도시, 국가에 동일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내내 같은 일을 하는지. 계절노동 같은 것인지. 재료와 도구를 사용한다면 어떤 것들이고,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는지.

 

하루 동안 업무의 흐름, 한 주간, 한 달간 업무의 흐름, 1년, 10년, 100년의 흐름...... 예를 들어 신전의 업무나 거대 건조물의 건축 등이라면 세대를 초월해 이어가는 일도 있을 것이다.

 

 

찻집이나 낡은 도구점, 고서점 같은 상점 판타지는 지금은 서점이나 인터넷에도 무청 많다. 넘쳐나는 이유는 쓰고 싶고,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므로, '너무 많아서 이제 안 돼'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명작이나 인기작이 있기 때문에, 연구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로 묻히고 만다.

 

또한 마왕이나 용사를 '직업'으로 취급하는 작품과 전생한 세계에서 현실 세계의 경험을 활용한 개업하는 이야기도 라이벌이 많으니, 뛰어들려면 나름의 각오가 필요하다.

 

<-요즘 이세계물이 많아서 본래 있던 세상의 직업이 도움이 되는 소설이면 재밌을 것 같기는 했는데, 실제로 그런 작품이 많았나 하고 생각해보면 딱히;;; 근데 전생의 기억이나 지식이 도움이 되는 일이야 너무 흔하고, 직업이라... 이건 좀 찾아봐야 겠네요. 다만 직업이 정해지면 이야기의 폭이 좁아질 위험성도 있을 듯하고요. 뭐든 하기 나름이겠지만 말이죠.

 

| 원문 링크 : https://monokaki.ink/n/n9b61df84cef3?magazine_key=meb1f80b0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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