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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번역투 비판이 불편한 이유

by blacksnowbox 2018. 7. 25.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무절제하게 과용하면 독이 된다는 공통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일러스트도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되도록 시선의 흐름을 고려해서 작업하는 것처럼, 글도 독자가 읽었을 때 어색하게 걸리는 느낌이 없도록 신경 써야 하죠.
신문사에서 번역투에 관련된 칼럼이 단순히 '번역투는 무조건 나빠, 순수한 우리말을 추구해야 해'라고 주장하는 원리주의 관점의 주장은 아닐 겁니다. 알고 제대로 쓰자는 것에 가깝고(물론 간혹 틀렸다, 쓰면 안 되다는 논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겠지요.
우리말의 A와 B라는 표현 사이에 A.B 표현이 없었지만 번역이 되는 과정에 새로운 표현이 도입되면, 작가가 나타내고 싶은 의도를 더 상세하게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것은 번역투의 바람직한 역할 같거든요.
기본적으로 한 문장, 한 단락을 기준으로 동일한 표현이 반복되거나 특정 표현이나 불필요한 어휘가 들어가면 쓰는 사람만큼 읽는 사람도 괴로울 겁니다. 다양한 작법서나 문장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반복하지 마라', '불필요한 건 빼라'는 거니까요. 최소한 제가 읽었던 책이나 강연, 강좌에서는 일관되게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래의 칼럼 내용에 적극 공감하는 바라서 긁어왔습니다.
끝으로 제가 공감하는 필자님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요컨대 소위 번역투는 외국어에서 온 말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글이 소통되기 위한 최소한의 명료성을 해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명료한 언어를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훈련이 필요한데, 한국어 작문 교육이 그 역할을 얼마나 담당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요는, ‘번역투 비판’ 말고 ‘명료한 한국어 작문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참고 내용 링크



https://ppss.kr/archives/7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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