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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18년 6월 11일

by blacksnowbox 2018. 6. 11.

-프롤로그-
전쟁이 끝난 세계의 끝에서
 
전쟁은 끝났다.
수백 년에 걸쳐 계속되었던 인간과 마족의 싸움은 양측의 우두머리인 용사와 마왕의 평화 조약 체결로 조용히원만하게맥없이 끝났다.
온 세계에 높은 벽을 쌓았다.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마물도 활보하는 깊은 숲속,
"이제 곧…... 사람이 사는 마을이  근방에 있었는데……!"
어떤 마족인 가련한 소녀가 사람의 사는 마을로 향했다.
목적지를 바라보는 희망에  눈동자의 색은 사람이 아닌 존재를 나타내는 루비처럼 붉었다바람에 펄럭이는 길고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보석의 원석처럼 거친 뿔이 좌우에 대칭으로 드러나있다.
인간을 동경한 소녀는 마족의 나라를 뛰쳐나왔다그렇게 아득히  길을 혼자서 여기까지  것이다.
 
숨을 헐떡이는 소녀의 눈앞에 드디어 우거진 나뭇가지가 끊겼다.
햇살 아래설레는 마음으로 뛰어나가자그곳은 숲에서 가까운 민가 뒤쪽의 밭이었다.
"드디어, 도착했다……?"라며 주변을 둘러보는 소녀는 깜짝 놀랐다.
때마침 밭에는 인간 농부가 있었다.
인간태어나서 처음  종족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존재들.
"저기안녕하세요!"
소녀는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그것은 그녀가 사람과 나누는  번째 인사였다.
마족은 4 전까지 인간의 명확한 적이었지만지금은 다르다.
그렇게 그녀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믿으며 생전 처음 동포의 나라를 떠나 인간들을 만나러 왔다이제는평화가 찾아왔으니까 괜찮아받아들여 줄 거야,라며…….
그것은 여전히 환상처럼 덧없는 단꿈이라고 깨닫지 못한 채.
"어……?"
농부는 멍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모습에 소녀는그래 처음이니까 이름을 밝혀야지,라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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