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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정보/소설 소개

ラブカは静かに弓を持つ(라브카는 조용히 활을 든다)

by blacksnowbox 2023. 10. 1.

  • 원제 ラブカは静かに弓を持つ
  • 저자 아단 미오(安壇美緒)
  • 가격 1,760
  • 발매일 2022년 05월 02일
  • 페이지 312쪽
  •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 레이블 슈에이샤 문예(集英社文芸)

제6회 미라이야 소설 대상 <대상> 수상작


무기를 첼로. 잠입 목표는 음악 교실.
아픈 상처를 가진 아름다운 잠입 조사원의 고독한 싸움이 지금 시작된다.
어린 시절 첼로 교실에서 돌아오던 길에 어떤 사건에 휘말린 이후 심해에 갇힌 악몽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다카하시.
어느 날 상관에게 음악 교실에 잠입해 은밀히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목적은 저작권법인 연주권을 침해했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다.
타카하시는 위장 신분으로 첼로 강사에게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스승, 동료들과 만나 함께 연주하는 기쁨이 타카하시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지만, 법정에 설 시간이 다가온다.

*ラブカ : 라브카, 심해 상어의 일종인 주름상어. 번역을 하면 주름상어가 되어야겠지만, 주름상어는 조용히 활을 기다린다고 하면 멋이 좀 없기는 하잖아요. 실제로 출간된다면 주름상어로 나오겠지만요. 영어 제목도 그대로라서.

 

| 도서 정보 : ラブカは静かに弓を持つ | 集英社 文芸ステーション (shueisha.co.jp)


| 감상

이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인가 그런데, 데뷔작과 후속작도 상당히 평가가 높더라고요.

역시나 표지와 제목에 혹해서 살펴봤습니다.

표지와 제목부터가 음악 관련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죠. 저작권에 관련된 잠입 수사(물론 주인공이 경찰은 아니고 저작권 협회 직원입니다)라는 독특한 설정. 서점 대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하니까, 좋게 본 사람이 많다는 말이겠죠.

 

근데 초반에 저작권 규정과 관련된 내용이 십여 페이지 가량 계속 이어지는데, 좀 그렇더라고요.

저는 디테일과 스토리 진행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디테일에 지나치게 파고드는 작가분의 책은 좀 안 맞더군요. 이 작품도 초반 40페이지가량은 안 읽어도 스토리를 이해에 아무런 지장도 없습니다.

보통은, 요즘 콘텐츠들 같으면 저작권 협회에서 주인공에게 잠입조사 명령을 내리는 계기가 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잖아요. 회귀, 빙의, 귀환으로 돌아가는 웹소설만 해도 주인공이 죽게 되는 사건부터 시작할 정도니까요.

게다가 이 소설을 출간한 레이블이 문학이 아니라 신문예 계열인데도 그렇더라고요.

 

주인공이 시달리는 악몽이 심해라는 점, 제목에 있는 심해어인 주름상어, 그리고 첼로의 묵직하고 낮은 저음 등 분위기나 인물들의 대화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반만 넘길 수 있으면...

쉽게 생각해서 주인공이 화가라고 해서 우리가 미술 이론에 대한 설명을 이해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이 소설이 아무리 저작권이 주요 테마라고 해도 거기에 관련된 담론을 지루한 대화문으로 꼭 읽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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