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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재미란 무엇인가?

취재란 무엇인가?

by blacksnowbox 2021. 4. 30.

'취재'란 무엇인가? | 오타니 아키라

작성일 : 2018/10/11

타이틀 이미지 제작 : 16号

 

완연한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오타니 아키라다. 지면의 제한으로 바로 주제로 들어가겠다. 이번 주제는 '취재'다. 소설은 취재 따위 필요 없다, 나는 상상력만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능력자도 있을 것이다. 실제 프로 중에도 그런 방침으로 창작을 하는 작가는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지식이란 방해보다는 도움이 되는 일이 많다.

특히 장편 소설은 사전 조사를 확실히 하면, 도중에 소재가 떨어지거나 이야기 진행이 궤도에서 이탈했을 때 바로잡기 쉽다.

 

뭐든 음식에 비유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취재는 육수 같은 것이다. 육수가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많지만, 육수가 있으면 레퍼토리가 한층 더 넓어지고 맛도 좋아진다. 일단 육수를 잘 우려 두면, 다른 요리에도 쓸 수 있다. 따라서 취재란 해도 손해가 없는 과정이다.

 

목차
1. 현장 취재는 장소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주목한다
2. 생각지 못한 지식이 나중에 도움이 된다
3. 「THIS IS 취재」라고 부르고 싶은 책

현장 취재는 장소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주목한다

취재는 정해진 방법이 없지만, 나는 아래의 세 가지 기본 방침을 따른다.

 

1) 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찾아간다

2) 읽을 수 있는 것은 읽어 둔다

3) 인터넷과 공공시설을 알차게 활용한다

 

1 번은 이미 읽은 그대로다. 무대, 혹은 무대의 모델로 삼으려는 장소가 당일치기로 가능한 거리라면 절대로 가서 빠짐없이 다니면서 관찰해 두는 편이 좋다. 가능하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만들고 점심과 오후~밤까지 사람의 흐름이나 분위기 차이도 보고 오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곳의 음식점에 들어가, 주위 손님의 대화를 듣는다.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말을 걸어볼 때도 있고, 그냥 어떤 사람이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분위기의 일부라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도쿄의 스가모(巣鴨)와 이케부쿠로(池袋)가 메인 무대였던 『탐정 소설(미스터리)에는 소질 없는 탐점(探偵小説(ミステリー)には向かない探偵)』이라는 소설을 쓸 때 며칠 동안 스가모, 이케부쿠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카페나 정식집, 바에 들어가서, 그 동네에 사는 아저씨, 아줌마의 사는 이야기를 듣거나 노래방에 함께 가서 노래도 하고, 무서울 정도로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 카페에 밤을 보내면서 그곳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덕분에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탐정 묘사는 상당히 리얼하게 했다고 자부하는데, 취재가 본문에 잘 반영되었는지 꼭 여러분도 읽고 체크해 주시기 바란다.

 

생각지 못한 지식이 나중에 도움이 된다

2번 또한 그대로다. 인터넷에서 「(조사하고 싶은)책」이나 키워드 검색으로 나온 책을 닥치는 대로 전부 읽자. 중에는 쓸데없는 책도 있겠지만, 일단 읽어두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자료가 될 책은 전자서적보다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메모를 할 수 있는 종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료 구입비, 취재비가 없거나 읽고 싶은 책이 절판일 때는 3번 '인터넷과 공공시설을 알차게 활용한다'로 커버한다. 도서관은 모든 작가의 친구다. 자료가 있는 것은 도서관만은 아니다. 각 지역별 역사박물관 같은 시설이 있거나 그 지역의 연감이나 지도가 보관되어 있는 시민회관도 있다. 그런 시설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몇 천 원 정도면 들어갈 수 있으니, 지갑이 얇아도 조사는 가능하다.

 

쓰고 싶은 무대가 상당히 먼 해외라면, Google 거리뷰에서 온라인으로 산책을 하면서 그 지역을 관찰하자. 거리뷰의 좋은 점은 관광 가이드에는 절대로 없는 평범한 주택가나 별다를 것 없는 시골 풍경, 뒷골목까지 볼 수 있을 정도다. 치안이 나빠서 가기 힘든 장소도 온라인이라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또한 그곳에 사는 사람의 SNS나 블로그는 검색하고, 지역민의 시선으로 비친 모습 등을 체크하는 식으로 정보가 3차원에 가까워진다.

 

취재는 왜 하는 편이 좋을까. 소설이란 심하게 말하면 '직접 본 듯한 거짓말을 만드는 작업'이다. 그 거짓말이 리얼할수록 독자도 작품에 빠져들기 쉽다.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작품을 쓰려면 작가가 자료를 실제로 보고, 만지고, 조사하고, 사실을 확실하게 소화할 필요가 있다. 진짜를 모르면 그럴듯한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THIS IS 취재」라고 부르고 싶은 책

말을 거창하게 했지만 역시 취재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 메모를 하고, 어디를 중심으로 봐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힌트가 되는 것이 세노 캇파(妹尾河童)의 『캇파가 들여다본 일본(河童が覗いたニッポン)』. 조각사, 형무소, 광고 촬영지 등 저자가 흥미를 가진 일본 각지의 물건과 사건에 대해서 세밀한 일러스트와 문장(문자도 전부 손글씨!) 엮었다. 이 책은 그 자체가 취재의 결정인, 'THIS IS 취재'에 걸맞은 대단한 책이다. 아무튼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묘사된 일러스트에 덧붙인 해설의 밀도에 압도된다. 문장도 재미있다. 집중해서 사물을 관찰하는 행위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이런 세밀한 일러스트를 취재하면서 그리는 것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과 메모를 섞어서 취재 노트를 만들면, 일종의 '엿보기'에 가까운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

 

끝으로 직접 찾아가서 취재를 할 때는 당연한 말이지만 안전에 충분히 주의했으면 한다. 모르는 지역은 들어가도 되는 장소와 나쁜 장소를 알 수 없고,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다 보면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일도 있다. 누가 신고하거나 불심검문을 받는 상황일 때는 이상한 거짓말을 하지 말고 소설 취재라고 말하자. 또한 인적이 드문 어두운 길이나 수상한 가게에는 혼자 들어가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취재한 것을 본문에 활용하는 것이니, 취재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도 무심코 사유지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조심하자, 진짜로.

 

| 원문 링크 : 「取材」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ちに火がつく。

 

「取材」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ちに火

すっかり秋めいてまいりました。王谷晶である。尺の都合でサクッと本題に入るが今月は「取材」の話である。小説に取材なぞ不要だ、俺は想像力にのみ頼って作品を作り上げるという猛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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