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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법 제1연구소/04.세계관 구축하기

05.표현하려는 전개에만 정신이 팔리면 얕은 세계가 된다.

by blacksnowbox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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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표현하려는 전개에만 정신이 팔리면 얕은 세계가 된다.

소설을 쓰는 가장 큰 동기는 재미있는 작품을 읽고, 그 작품만큼 비슷한 소설을 써보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이 마음이 강하다면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 되므로 나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얽매이면 시야가 좁아지고 깊이가 얕은 세계관이 만들어집니다.

● 예1

왕족의 삶이 싫어서 나라를 뛰쳐나온 공주가 있습니다.
그런 공주를 납치하려고 노리는 적국의 병사가 접근합니다.
공주는 마법사로 주문을 외치기만 하면 손쉽게 적을 격퇴해버립니다.

이 이야기에서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성에서 안락하게 살아온 소녀에게도 이기지 못하는 병사를 병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병사란 전쟁을 가정하고 강도 높은 전투 훈련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마법에 대응하는 방법 등도 어느 정도 훈련을 했을 겁니다.

 

두 번째로, 왕녀가 마법사로서의 재능이 있다면 적국의 군부는 더 뛰어난 마법사를 고용해 잡으려 하지 않을까요?
병사는 소모품이 아니며 첫 임무에 실패해 왕녀가 경계하게 된다면, 다시 시도했을 때 성공률이 상당히 낮아집니다.

 

험한 일 당할뻔했어, 역시 성으로 돌아가자!라고 마음먹는다면 낭패입니다.
왕녀를 잡을 천재일우의 기회를 조잡한 작전으로 날려버리다니  참으로 멍청한 짓입니다.

이처럼 표현하려는 전개에만 정신이 팔리면 주위의 사정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 리얼리티가 없는 소설이 됩니다.

많은 독자들은 얕은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읽기를 포기하고 책을 덮어버립니다.

 

● 예2

이 사이트에 투고되는 많은 소설 중에 있는 대사입니다.

"배후에 있는 그들이 놈들을 고용해 표적을 해치우지. 성공률은 거의 100%. 규모가 커서 일단 격퇴해도 금방 다른 놈들이 찾아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암살 조직 '인(忍)'은 거의 10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암살 집단인 듯합니다.

이것만으로 저자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설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암살 성공률이 거의 100%에 가까울 수는 없습니다.
뒤에 있는 시꺼먼 저들의 상대는 아마도 상당한 유력자입니다.
그들도 목숨을 걸고 있으니까, 전문 경호원을 고용합니다.
전문 경호원은 물론, 암살자를 막기 위해 훈련도 받습니다.
그런 상대와 10전 10승인 암살 집단이 있을까요?
암살이란 적진에 침투해 수비를 강화한 목표를 상대로 거의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 세계의 유력자들은 모두 단명할 겁니다.

 

그러나 '인(忍)'의 자객은 히로인인 17세 소녀로 암살에 실패해 오히려 제압당합니다.
또 다른 암살자가 파견되지만 이번에는 그녀를 지키는 소년의 방해로 임무를 포기하고 도망칩니다.
어린아이에게 지는 그런 질 낮은 암살 집단입니다.
그들은 어설픈 작전이 세웠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암살 노하우도 고도한 인체 기능도 없습니다.
이런 조직이 성공률 100%라는 수치를 기록하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격퇴당한 시점에 실패가 기록됩니다.
처음부터 대사에 모순이 있습니다.
이 또한 리얼리티가 전혀 없습니다. 

 

● 예3

 또 다른 투고 소설을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마법을 가르치는 마법학교의 학생입니다.
그는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끼리 공격 마법으로 싸우는 배틀 로열에 참가합니다.
배틀 로열에서는 마법의 팔찌를 착용합니다. 이것은 학생을 지키는 아이템으로 치사량의 마법 공격을 받으면 배틀필드 밖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물건입니다.
주인공은 이 배틀 로열에서 살아남아, 마지막 친구와 대결에서 최상급 공격 마법을 사용합니다.
그는 비밀 도서관에 보관된 마도서를 읽었을 뿐인데 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리얼리티가 없습니다.

상급 마법을 책을 읽기만 해도 익힐 수 있다며 그는 비싼 학비를 지불하고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마물을 쓰러뜨린 전사가 되기 위한 것으로 이미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얼마나 뛰어난 천재인지 모르지만 한 번 읽기만 해도 최상급 마법이 익힐 수 있다니, 이 세계의 마법은 너무도 깊이가 얕습니다.
또한 일반 학생에게도 지급할 정도로 넘쳐나는 마법의 팔찌는 이 최상급 마법조차 무효화시켜 버립니다. 엄청난 모순입니다. 어느 쪽이 최상급일까요?

아마도 게임의 발상으로 소설을 쓴 탓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설정을 그대로 소설로 옮기려고 하면 독창성뿐만 아니라 사실성도 없습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 예4

어떤 웹소설에서 이런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어뎁트 클래스인 마법사. 작은 나라 일대를 멸망시킬 정도의 중급 마물을 혼자서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다.

이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읽을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겁니다.
어디가 나쁜지 설명하겠습니다.
나라를 멸망시킬 정도인 마물을 혼자서 쓰러뜨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국가보다도 강대한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국가 권력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는 신과 대등한 존재입니다.
강도, 살인, 방화, 어떤 범죄를 저지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국왕조차 그의 자유를 구속할 수 없습니다.
그의 변덕으로 국가가 멸망합니다. 사회 질서는 붕괴됩니다.
전 세계에 어뎁트 클래스가 손에 꼽을 정도만 있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세상의 진리에 도달하려고 연구에 매진한다는 설정이라면 납득입니다.
사회 질서는 유지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직 14,5 세 정도인 평범한 소녀였다면 어떨까요?
고생 없이 자란 소녀로 혈통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이끌려 악당을 쓰러뜨리는 여행에 그냥 따라나섭니다. 악당 퇴치는 놀이 감각입니다. 특별한 힘이나 지식을 전수받으면 그것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래 스승에게 책임도 배우겠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척 저렴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프로 작가의 라이트노벨은 이 저렴함을 지우려고 주인공이나 히로인에게 다양한 제약을 설정하는데, 이런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그녀는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도 아니며 이런 자들이 주인공의 적이나 동료 중에 넘쳐납니다.

살아있는 자연재해가 아무런 자각도 없이 배회하는 세계라니...... 참으로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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