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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아동 문학

주니어 문고를 쓰자 02.직관적인 재미야 말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by blacksnowbox 2023. 8. 1.

저자 : 이이다 이치시(飯田一史, 저술가, 출판업자. 콘텐츠 비즈니스, 만화, 아동서, 교육 등의 분야를 취재, 조사, 집필)
기사 작성일 : 2020년 02월 27일

1980년에 창간되어 2020년에 40주년을 맞이한 고단샤 아오이토리분코.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야하야미네 카오루(やはやみねかおる)의 『괴도 퀸(怪盗クイーン)』시리즈, 『명탐정 유메미즈 쿄시로(名探偵夢水清志郎)』시리즈, 마츠바라 히데유키(松原秀行)의 『패스워드(パスワード)』시리즈, 후쿠나가 레이조(福永令三)의 『크레용 왕국(クレヨン王国)』시리즈, 이시자키 히로시(石崎洋司)의 『검은 마녀가 지나간다!!(黒魔女さんが通る!!)』, 후지모토 히토미(藤本ひとみ) 원작을  스미타키 료(住滝良)가 집필한 『탐정팀 KZ사건 노트(探偵チームKZ事件ノート)』시리즈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히트작을 세상에 내놓았다.
활황을 맞이한 아동문고 시장에서 지금 어떤 작가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신인이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아오이토리분코 편집장인 나카자토 이쿠코(中里郁子) 씨(현 : 고단샤 제6사업국 신사업팀장)와 부부장으로 신인상을 통괄하는 이나바 키미에(稲葉希巳江) 씨에게 물었다.

취향의 핵심은 바뀌지 않았지만, 생활과 독서 스타일이 변한다

――먼저 최근 아동 문고의 동향부터 알려주세요.


이나바:요즘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 숙제, 저녁밥, 목욕, YouTube 등등 엄청 바빠서 집에서 책을 읽을 시간이 30분이라도 있으면 상당히 여유로울 정도니까요. 그런 형편이라서 옛날에는 300페이지가 넘는 시리즈가 몇 십 권이나 이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1권은 200페이지 이내인 것도 많아졌습니다. 단편집도 인기가 있고요.
나카자토:아침 독서 10분으로 「한 화를 다 읽었다」는 만족감도 중요하니까요.
이나바:옛날의 아동서는 중반에서 겨우 재미있어지는 작품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두를 약간 읽어보는 과정에서 「사서 데려가자」하고 마음이 들게 만들어야 합니다. 줄거리만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보증이 없으면 읽어주지 않는 것이죠.
나카자토:서두뿐 아니라 아동은 집중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짧은 페이지로 휙휙 빠르게 전개하는 것이 중요한 셈입니다.

――독서 시간이 부족한 현실에 적합한 집필 방법이 필요하다?


나카자코:다만, 그런 집필 방향, 패키지는 요즘 상황에 알맞게 고쳐나가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의 메시지나 아이들이 기뻐하는 포인트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년은 옛날부터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 같은 서바이벌 스토리를 좋아하고,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요소도 『빨강머리 앤』에 모두 있잖아요. 아오이토리 문고의 DNA도 그 흐름에 있고, 지금도 『명탐정 유메미즈 쿄시로(名探偵夢水清志郎)』, 『패스워드(パスワード)』, 『검은 마녀가 지나간다!!(黒魔女さんが通る!!)』 등 시대에 맞춰가면서도 옛날의 흐름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독서의 경향은


나카자토:출판사로 오는 엽서의 느낌은 9~14세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작품의 힘에 따라서는 고1정도까지 열심히 시리즈를 따라와 주는 독자도 있습니다.

――아오이토리라고 하면 역시 미스터리 명작의 보물창고라는 인상이 강한데, 요즘의 대표작이라고 한다면......


나카자토:『탐정팀 KZ사건 노트(探偵チームKZ事件ノート)』라고 할 수 있죠. 아동 문고의 모든 장르에서 판매 No.1, 간행 32권으로 방금 했던 말과는 모순되지만, 페이지도 길고 무척 읽는 맛이 있습니다. 시리즈라고는 해도 1권 완결이므로 어디서 시작해도 되는 것이 대단한 점입니다.
이나바:1년에 4권 간행으로 다음 권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도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아동 문고 미스터리의 특징

――아동 문고 미스터리의 특징에 대해서 가르쳐 주세요.


나카자토:「홈즈」나 「루팡」도 본래 단편이었지만, 역시 아이들은 짧은 것부터 시작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의 형태,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장편에 도전해 보자 하는 마음을 먹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떤 캐릭터가 좋으냐 하면, 어린아이는 천재, 만능형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기대감의 연출은 어른 대상의 작품보다도 중요합니다. 주인공이나 버디 내지는 팀메이트에게 동경을 품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나바:그리고 경찰도 힘들어하는 어려운 사건에 도전하고 해결하는 방향이 좋습니다.
나카자토:친구나 학교, 학원 등, 어린아이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긍정적이고, 그 위에 어른의 나쁜 짓을 밝혀내거나 어른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른에게 한 방 먹이는 스토리, 어린아이의 다재다능함을 긍정하는 이야기는 어떤 시대에도 변함없이 사랑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오이토리 문고의 작품 중에서 때때로 「이걸 아동 대상으로 쓴 건가, 좀 센데」 하는 힘든 사건이나 범인이 그려지기도 하던데, 가능 여부는 어떤 식으로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나바:일단 범죄자가 어른인 작품은 주의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


이나바:그러면 어린아이의 도둑질은 안 되는 건가요 하고 묻는다면, 나쁜 짓을 한 아이가 벌을 받는 것을 그리거나 갱생하는 모습까지 그린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카자토:정의를 지킬 것. 악이 처벌받지 않는 이야기는 안 됩니다. 누군가를 괴롭힌 아이가 그대로 방치되어서도 안 되며,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나쁜 짓을 했다면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적 배려 이전에 독자들이 강하게 반발합니다.
이나바:뒷맛이 씁쓸한 작품은 그럴듯한 내용을 잔뜩 쓰고 회수하지 않는 작품에 대한 독자는 평가는 엄격합니다.
나카자토:굳이 따지자면 소년 만화에서의 구분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NG표현입니다」 하고 먼저 제한하는 일은 없습니다. 작가가 과감하게 써주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이나바:거슬리는 부분은 표현 방식 등을 검토하게 해서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고가 되도록 돕기도 합니다.

템포가 빠르고 스트레스에 흥미로운 스토리야 말로 핵심

――신인상 투고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게 아닌데」 하는 점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이나바:옛날에 비하면 그런 투고 작품이 줄었지만, 「어린아이가 대상이라서 진지한 내용이 아니다」 하는 생각은 버려도 됩니다. 아오이토리 문고는 재미를 가장 우선합니다. 교육적 배려는 중요하지만, 투고작에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카자토:「어른이 우리를 『교육』하려고 한다」는 분위기를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도쿄 대학교 학생이 초등학생에게 「졌다!」라고 말하는 영상은 좋아해도, 「널 똑똑하게 만들어 줄게」, 「올바른 삶의 방식」 따위를 꺼내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죠.
이나바:어른 대상이라고 해도 10년 전부터 PTA에서 전화가 오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호자의 강한 의견을 받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나카자토:「다양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학교에서도, 미디어에서도 자주 들으니까, 어른이 일방적으로 「어린아이는 이래야 한다」,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사상은 약해졌다는 느낌입니다.

하야미네카오루 작가+초중학교+대학교+편집부에서 심사

――지금의 아오이토리가 특히 필요로 하는 작품, 작가상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나카자토:재미있으면 장르 불문입니다. 성인 대상 작품이라면 「말도 안 돼」라고 할 내용도 아동 문고에서는 가능합니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AI니까 뭐든 가능해」라고 써도, 「우주선을 무대로 한 초등학교에서 외계인과 학교 생활을 보낸다」는 내용도 「리얼리티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시키지는 않습니다. 재미있으면 OK. 안 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선정성, 그리고 잔혹성에 관해서는 절도가 필요합니다.
이나바:하지만, 어른 대상으로 쓴 작품이라도 초중학생 주인공이 성립하고 「재밌다!」고 느껴지는 이야기라면 계속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망설이지 말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무엇이든 쓰겠습니다. 유행할 만한 것을 가르쳐주세요!」라고 분이 간혹 계신데, 독자에게 인기를 얻을 것 같은 소재를 스스로 찾으셨으면 합니다.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으로 도전하기 바랍니다.
나카자토:「이런 캐릭터를 썼어요! 대단하죠!?」라는 작품도 보내주세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보고 싶은 것은 작가의 「재능」이지, 보내온 작품을 그대로 출간할 수 있을까, 어떨까 하는 식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여기는 좀」 이런 부분은 나중에 얼마든지 전할 수 있으니까요. 아오이토리 문고를 연구하고 「이 장르는 좀 되겠는데」라는 생각은 오히려 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신인상인 「아오이토리분코 소설상(青い鳥文庫小説賞)」만의 선고 방법은?


나카자토:2월 13일에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험 삼아 어린이들도 선고에 참여했습니다. 하야미네카오루 작가가 특별 심사위원, 물론 편집부가 읽습니다만, 현역 독자인 초중학생(아오이토리 문고 팬클럽 회원), 그리고 투고자의 연령에 가까운 독자인 대학생(아오이토리 문고 협력 대학생)들도 읽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여러 사람이 선고한 셈입니다. 「하야미네 작가, 초중학생, 대학생이 읽는다’는 점을 공개하고 투고를 받아본 결과, 응모수가 이전 공모의 약 3배가 되었습니다.

――그건 좀 대단한데요.


나카자토:작품을 읽어준 초등학생들이 열심히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이 작품을 출간했으면 하나요」라는 설문을 준비했더니 「반에서도 읽을 만한 아이들이 몇 명 떠올랐는데, 여자아이는 제로입니다. 어려울지도 모릅니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받았습니다. 편집부에서 「이런 건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하고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했던 강한 테마의 작품에 대해서 「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구나」하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장편뿐 아니라 단편 부문, 그리고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U-15부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카자토:U-15도 눈길을 끄는 재능이 많았을 뿐 아니라, 10대가 쓴 작품을 읽고 「아, 아오이토리는 이 장르가 약했지」 혹은 「이 캐릭터는 좋네!」 하는 발견도 많아서 무척 기뻤습니다.

――끝으로 작가 지망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나카자토:거듭하는 말이지만, 저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입니다. 사소한 점은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꼭 보내주세요.

 

| 원문 링크 : https://monokaki.ink/n/nbc46e8fd8aa1?magazine_key=m732bc0c6eda6 

 

どストレートなおもしろさこそが子どもの好物|講談社青い鳥文庫|飯田 一史|monokaki―小説

 1980年に創刊され、2020年で40周年を迎える講談社青い鳥文庫。  1990年代以降、現在に至るまで、はやみねかおる「怪盗クイーン」シリーズ、「名探偵夢水清志郎事件ノート」シリーズ、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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