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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아동 문학

주니어 문고를 쓰자 01.작가 지망생이 주니어 노벨(아동 문고)도 시야에 넣었으면 하는 이유

by blacksnowbox 2022. 10. 27.

저자 : 이이다 이치시(飯田一史, 저술가, 출판업자. 콘텐츠 비즈니스, 만화, 아동서, 교육 등의 분야를 취재, 조사, 집필)

기사 작성일 : 2020년 01월 29일

 

monokaki편집부에서 이 사이트의 독자는 '라이트노벨인가, 일반 문학인가' 하는 양자택일만 생각하는 작가 지망생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소설 장르에는 신인 작가를 열려 있는 등용문은 이외에도 있다. 그 중에서도 한번 검토했으면 하는 것이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角川つばさ文庫)나 고단샤 아오이토리 문고(講談社い鳥文庫)로 대표되는 주니어 노벨 신인상이다.

 

과연 주니어 노벨(아동 문고)이란 무엇인가

그게 뭐야?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주니어 노벨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대강 소개하고, 왜 검토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도 써보았다.

출판업계에서는 주로 '아동 문고'라고 부르지만, 주니어 노벨, 주니어 문고 등으로도 불린며,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에 두고 전후의 연령이 대상인 아동 독자용 소설이다.

서점의 아동 코너에 가면 진열되어 있는 신서 크기(어른 손바닥 정도의 작은 크기)로 간행되는 것들이다.

2018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令ヒロ子의 『젊은 여주인은 초등학생!(若おかみは小学生!)』과 소다学 오사무(宗田理)의 『우리들의 7일간의 전쟁(ぼくらの七日間戦争)』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작품일 것이다.

독자 중에서도 마츠바라 히데유키(松原秀行)의 『패스워드(パスワド)』시리즈(『컴퓨터 통신 탐정단 사건 노트(パソコン通信探偵事件ノト)』시리즈)와 야하야미네 카오루(やはやみねかおる)의 『명탐정 유메미즈 쿄시로(名探偵夢水)』, 『괴도 퀸(怪クイン)』시리즈, 이시자키 히로시(石崎洋司)의 『검은 마녀가 지나간다!!(魔女さんが通る!!)』, 후쿠나가 레이조(福永令三)의 『크레용 왕국(クレヨン王)』시리즈 등을 초등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있는, 혹은 주위에서 읽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주니어 문고의 역사

아동 문고의 역사는 1950년 창간된 「이와나미 소년 문고(岩波少年文庫)」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당시 이와나미 소년 문고는 하드커버(실질적으로는)로 간행된 세계 명작 전집이었다. 지금까지 이어진 소프트커버 경장판으로 바뀐 것은 오일 쇼크의 영향이 컸던 1974년부터다.

1975년에 카이세이샤 문고(偕成社文庫)가 창간, 그리고 1979년에 이와나미 쇼텐(岩崎書店)、킨노호시샤(金の星社)、도신샤(童心社)、리론샤(理論社)가 힘을 합친 포 문고(フォア文庫)가, 다음 해인 1980년에 고단샤 아오이토리 문고(講談社い鳥文庫)가 창간되면서, 아동 문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70년대 후반부터라는 의견이 많다.이들 발행처는 대외적으로는 다수의 명작을 확보하고, 염가 판매하며 롱셀러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며 아동 문고 레이블을 창간했다(당시 단행본 문고화 권리를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했으며, 자사에서 간행한 단행본의 문고화 권리를 타사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판권 방어를 목적으로 한 측면도 있다).

아오이토리 문고는 창간 2년째에 후쿠나가 레이조(福永令三)의 『크레용 왕국의 꽃 토끼(クレヨン王の花ウサギ)』를 시작으로 별도의 문고판을 간행했고, 호평을 얻으면서 편집부는 문고판의 가능성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1994년에 시작되었던 하야미네 카오루(はやみねかおる)의 『명탐정 유메미즈 쿄시로(名探偵夢水)』시리즈 (누적 280만부), 1995년 시작한 마츠바라 히데유키(松原秀行)의 『패스워드(パスワド)』시리즈(누적 345만부) 등이 90년대부터 2000년에 걸쳐 대히트.

그러자 명작 문고가 중심이었던 기존의 라인업에서 오리지널 작품의 비율이 더욱 증가했다.

 

고단샤 아오이토리 문고는 2003년도부터 2008년도 6년간에 걸쳐 162만 부부터 240만 부로 실제 판매부수도 확실히 늘었다(타나카 히로시(田中洋)의 『대역전의 브랜딩(大逆転のブランディング)』 2010년 고단샤(講談社). 이런 흐름을 타고 2009년에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角川つばさ文庫), 2011년에 쇼가쿠칸 주니어 문고(小館ジュニア文庫)와 슈에이샤 미라이 문고(集英社みらい文庫)가 창간되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2000년대를 석권했던 『해리 포터』와 『대런 섀』이 일으켰던 해외 판타지 붐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과 함께 가라앉은 2010년대 들어 초등학교가 도입한 아침 독서 시간에 읽을 책으로 아동 문고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더 성장했다.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에 257만 부였던 아동 문고의 추정 발행부수는 11년에는 348만 부, 12년에 355만 부과 성장, 13년에는 344만 부. 『출판월보(出版月報)』 2011년 5월호에 따르면, 아동 문고 시장은 40~50억 엔 정도로 추정했다. 그 후 자세한 수치는 불명이지만, 2010년대 후반은 전반보다도 아동도서 시장 전체가 성장한 것을 보면 현재는 40~50억 엔 이상이라고 짐작된다.

약 200억엔인 라이트노벨 시장보다는 작지만, 아동 문고는 대상 연령의 폭이 초4~중1까지 약 400만 명으로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대단하다.

아동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후도 견실하게 지속된다

시장이 작은 장르에서 데뷔하면 당연하게 얻을 수 있는 수입의 상한선도 낮지만, 주니어 노벨에 한해서는 일정 이상의 시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출판 불황과 함께 각 세대의 자녀수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어째서 초등학생 대상 소설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발할까? 국가 정책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동도서 시장은 80년대부터 90년대에 걸쳐 눈에 띄게 추락하고, ‘책을 읽지 않는 어린이’가 증가했다.

하지만 1997년 학교 도서법 개정되면서 사서 교론 배치의 원칙 의무화를 계기로 2001년의 「어린이 독서 활동 추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 추진 정책이 제정되었다.

결론, 학교 독서 조사를 보면 2010년대 이후 초중학생의 평균 독서 권수의 증가와 부독율(1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의 비율)의 저하는 지난 40여 년 중에 최고 수준이 되었다.

 

국가는 왜 이렇게까지 독서 추진 정책에 힘을 쏟게 되었는지는 주제도 아니고 쓰면 길어지므로 생략하지만, 아무튼 지금가지는 초중학교,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다종다양한 독서 추진 활동이 매일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인의 모든 세대 중에서 초등학생이야 말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있다. 학교 독서 조사, 독서 여론 조사 등의 수치를 보아도 확실하다.

아동 인구수 감소가 무색할 정도로 독서 권수가 증가한 덕분에 이 시장은 견실하고, 물론 인구 감소라는 절대적인 역풍은 피할 수 없지만, 이후도 비교적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과정이 있어서 요즘은 뛰어든 출판사가 더 많아졌고, 출판계에서도 핫스팟이다.

라이트노벨도, 일반 문학과도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찬스

그럼에도 ‘그렇구나, 마켓이 있었어. 그럼 쓰자!’ 하자 움직이는 작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내게 맞는 것을 쓸 수 있는 장소가 맞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아도 아동 문고의 수요와 유행은 라이트노벨이나 일반 문학과 다르기 때문에, 일단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내가 과거에 소설 신인상 선고를 했을 때의 경험담이지만,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이 상이 아니라 어린이 대상의 소설상에 보냈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카테고리 에러 같은 작품이 꼭 있었다.

아무리 재능이 있는 작가라도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곳에서는 데뷔할 수 없고, 데뷔해도 활약할 수 없다. 그리고 주니어 노벨에 적합한 자질이 있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작가가 적지 않다. 그래서 검토를 제안하는 것이다.

구체적이면서도 상세한 포인트는 이후의 연재에서 각 레이블에 직접 물어볼 예정이므로, 지금은 대강 경향과 라이트노벨, 일반 문학과 다른 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인기 장르는 연애, 미스터리, 호러지만, 대상 연령의 특징이 있다

주니어 노벨의 중심은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서도 여자아이가 더 많다. 중학년 이상의 여자아이가 대상인 작품에서는 연애 요소가 들어간다(중학년까지의 서적에는 동물이나 캐릭터 중심의 작품이 두드러지지만, 고학년 이상이 되면 포커스가 인간에게 향한다).

다만 연애 묘사도 ‘은근한 수준’이고, 성(性)에 대한 묘사는 당연히 아웃이다.

코노하나 사쿠라(このはなさくら) 작가의 『1%』처럼 연애 자체가 테마인 작품도 물론 많지만, 아키기 신(秋木)의 『괴도 레드(怪レッド)』나 오오조라 나츠키(大空なつき)의 『세계 최고 클럽(世界一クラブ)』처럼 직업물이나 부활동, 학원물 느낌으로 남녀가 페어나 그룹이 되어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는 식의 내용도 많다.

그래서 러브코미디인 척하는 밀당이나 소프트 에로한 전개, 혹은 성적인 묘사, 어른의 연애 스토리를 그리는 것보다 노력하는 어린아이의 이야기 쪽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는 사람은 작품 응모처의 하나 정도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한 소녀 주위에 꽃미남이 잔뜩 포진하고 있는 작품도 있지만).

또한 독자층의 중심이 고학년에서 중1까지이므로, 흔히 말하는 중2병 주인공이나 설정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 비딱한 반항아보다 솔직한 주인공이 바람직하다. 다소 소극적이거나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도 가능하다.

연애나 부활동, 직업물 외에는 예나 지금이나 미스터리나 호러가 인기 장르지만, 주인공이 사체를 직접 목격하는 살인 사건(특히 잔인, 잔혹한 방법으로 죽는 사건), 사고는 기본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초등학생도 읽는 미스터리에서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고, 사체 묘사도 있음에도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정도일 것이다. 주니어 노벨에서 인기 미스터리에는 서두에 거론했던 『명탐정 유메미즈 쿄시로(名探偵夢水)』와 『패스워드(パスワド)』, 후지모토 히토미(藤本ひとみ) 원작을  스미타키 료(住良)가 집필한 『탐정팀 KZ사건 노트(探偵チームKZ事件ノート)』 등을 보아도, 절도, 유괴나 실종, 사기, 약물 관련 등의 사건, 혹은 「일상의 수수께끼」나 퍼즐, 게임의 기믹도 눈에 띈다.

<-코난은 주인공이 몸만 어려진 고등학생이잖아요. 독자들도 그 점을 인식하고 각종 사건을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좀 덜하죠. 실제로 코난의 초등학생 친구들이 메인인 에피소드에서는 직접적인 잔혹한 묘사도 없고, 살인 이외의 사건일 때가 많거든요.

사람이 죽는(죽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전해 들었다는 식으로 주인공이 사체, 살인 현장을 목격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피하고,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상해 정도이며, 살인이나 자살은 「미수」에 그칠 때가 많다(그렇다고 해서 범인의 동기나 배경은 어른이 읽어도 잠시 생각하게 되는 비통한 사연인 것도 적지 않다.

초등학생이 대상인 잔혹한 이야기는 불가?

호러에서는 쿠와노 카즈아키(桑野和明)의 『절규 학급(絶叫級)』 (이시카와 에미 만화의 노벨라이즈) 등의 학원 호러나 오오쿠보 히라쿠(大久保開)의 『생존 게임(生き残りゲーム)』 같은 서바이벌, 데스 게임이 흔한 장르다. 하지만 중학생 이상에게 인기가 있는 야마다 유스케(山田悠介) 작품과 카나자와 노부아키(金伸明)의 『왕게임(王ム)』과 비교하면, 게임의 패배자는 잔혹한 죽음보다 소프트한 퇴장이 바람직하다. 『왕게임』은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도록 표현의 수위를 낮춘 후타바 주니어 문고(双葉ジュニア文庫)판도 있다.

주니어 노벨은 아니지만 초중생에게 있기가 있는 『신비한 과자점 전천당(ふしぎ駄菓子屋天堂)』 시리즈는 신비한 힘이 있는 과자의 효과로 해피엔드에 도달하는 이야기도 적지 않은 단편 시리즈인 덕분에 무조건 「초등학생이 대상인 잔혹한 이야기는 불가」라고 할 수 없다(이런 절묘한 수위 조절은 직접 읽어보면서 파악하자).

하지만 ‘미스터리나 호러는 쓰고 싶은 사람이 사람의 죽음보다 수수께끼나 게임의 재미,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 혹은 ‘미스터리와 호러에서 물리적으로 과격한 사건을 그리기보다도 내면의 동요를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분명하다.

주니어 노벨 중에 료쿠치 신타(りょくち太)의 『전국 베이스볼(戦国スボル)』과 토요다 타쿠미(豊田巧)의 『전차로 가자!(電車で行こう!)』처럼 라이트노벨이나 신문예에서는 히트작이 되기 힘든 야구나 철도 이야기로 인기 시리즈가 된 작품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체로 보면 공들인 대사 표현이나 비유, 자세한 묘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알기 쉽고 간략한 글쓰기, 사건이나 대화를 빠르게 진행하는 편이 좋다. 어려운 표현을 고집하기보다 읽기 쉬운 문장으로 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사건과 밀당의 연속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사람은 이 장르에 소질이 있다.

다만 평이한 어휘로 독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쓰는 것은 그건 그것대로 어렵다. 문단의 가치 기준에서 말하는 ‘문장력’과는 전혀 다른 것이 필요하다.

 

| 원문 링크 : https://monokaki.ink/n/n2349efd672b3?magazine_key=m732bc0c6ed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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