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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보고

비우기

by blacksnowbox 2022. 6. 10.

제 원래 목표가 스트레스 없는 심플한 인생이었습니다.

완전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자는 미니멀리스트까지는 안 가더라도 불필요한 물건은 치워버리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거든요.

겸사, 겸사, 번역 작업하면서 쌓였던 원서와 증정본, 그 외 번역 작업이나 글쓰기에 필요할 듯한 서적들, 참고 삼아 읽었던 각종 소설까지 책을 담은 박스가 11개 정도였는데 이번에 많이 줄였습니다.

아, 제가 책을 박스에 넣어둔 상태로 보관합니다ㅎㅎㅎ. 왜 그러냐구요? 그냥 차지하는 공간도 줄일 수 있고 바로 읽을 책 몇 권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꽤나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박스가 4개가 남았네요.

번역했던 원서는 출판사와 연락해서 보내고, 필요 없다고 한 출판사 쪽은 블로그에 글로도 남겼지만 알라딘에 처분하고, 나눔도 하고, 일부는 폐기했습니다. 당근 나눔으로 20권 정도 받아가신 분도 계세요.

알라딘 중고로 처분한 책이 100권 좀 넘는 것 같은데 이것도 금액이 상당하네요.

대략 한 40만원 정도 받았으니, 100권보다 한참 더 될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이북으로 출간되는 책도 충분하고 밀리의 서재 연간구독하니까요. 읽을 책이 부족할 일은 없습니다.

소설도 일반 소설과 웹소설을 5:5 비율로 읽으니까, 읽어보고 좋은 마음에 드는 작품만 이북으로 구매하면 되겠더라고요.

 

책을 정리한 돈으로 컴퓨터 케이스를 교체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건 BRAVOTEC 스텔스 FX470라고 빅타워형 케이스였죠.

가로/세로 50cm가 넘고 하드 디스크 베이가 8개나 되는 무식한 놈이었죠.

 

너무 크고 무거워서 조금 작은 사이즈로 바꿨습니다. 하드디스크도 예전만큼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해서 중고로 정리하면서 5년 넘게 사용한 파워도 교체했고요. 덕분에 책 판 돈을 다 탕진했습니다.

근데 케이스 사이즈를 대충 확인했더니 공랭식 CPU 쿨로 때문에 덮개가 안 닫혀서 수냉식 쿨러까지 구매했더니 책 판 돈 다 날아갔어요.

저기 탑처럼 솟은 저 쿨러 땜에 케이드를 닫을 수가 없네요ㅜ

| 부품 구매 내역

케이서 : BRAVOTEC 트레저 X9 920T 타이탄 글래스 

파워 : MSI MPG A750GF 화이트 80PLUS GOLD

CPU쿨러 : darkFlash Twister DX-360 V2 ARGB (블랙)

여기에 키 배열 61짜리 기계식 키보드까지ㅎㅎㅎ 돈 참, 쓰기는 너무 쉽네요.

쿨러 도착하면 조립하면 RGB 불빛 뽕 제대로인 컴퓨터가 되겠네요.

 

이번에 물건들 정리하면서 느꼈지만, 참 쓰지도 않는 물건들은 많이 쌓아놓고 있었더라고요.

비울 때는 깔끔하게, 미련없이 싹 비워볼 필요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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