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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18년 7월 12일

by blacksnowbox 2018. 7. 12.

이세계에 와서도 나는 변함없이 방역업자로 일하고 있다.

엘프 약방의 청소가 끝나는 것은 해질 무렵을 지나 완전히 어두워진 뒤였다.

카밀라라는 약방 주인은 눈빛이 날카롭고 허리가 굽은 노파로, 나이는 800살을 조금 넘었다고 한다. 엘프에게 흔히 있는 금발과 귀가 특징이다. 보수를 받고 가게를 나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고 심호흡을 했다. 내가 세계에 온지 3주가 지났다. 어떻게든 그럭저럭 스스로 생활이 자리잡히기 시작했다.

지구에 있을 때에도 청소원 해충퇴치 일을 하고 있었지만, 쓰레기를 쌓아둔 집이 붕괴되어 깔려 죽은 나를 세계의 신이 구제해 주는 형태로 여기에 있다.

새하얀 세계였다.

누군가가 뭐라고 하는 듯했다. 분명 신과 같은 존재겠지. 그저 무언가를 나에게 전하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어디론가 보내졌다. 나는 뭐라고 하는지 전혀 수가 없었다.

눈을 뜨자 숲이 펼쳐져 있었다.

처음에는 뭐가 어떻게 건지 몰랐지만, 이곳이 RPG 게임 같은 세계라는 사실을 알게 이후에는 세계의 법칙에 익숙해졌다. 모험자 길드에 들어가, 기본적인 전투 훈련을 받았지만, 검의 재능도 마법의 재능도 없었던 나는 기본적으로 지구에 있을 무렵처럼 청소부와 해충퇴치로 생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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