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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새로운 판타지 교과서

제2회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변화:드래곤은 동물입니까?

by blacksnowbox 2019. 5. 3.

판타지는 인간 사회나 현대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넓은 시점에서 세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르다. 동물을 등장시켜, 그 동물의 시점이나 생각을 그리면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에 도입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접근하는 방식을 생각해보자.

|| 동물의 습성과 움직임을 관찰하자

동물이 등장하는 판타지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아주 평범한 동물이 주인공이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 개, 말, 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는 말은 하지 못라더라도, 로이드 알렉산더(Lloyd Alexander) 『프리데인 연대기(원제 The Chronicles of Prydain, 총 5권의 시리즈로 각각 The Book of Three (1964), The Black Cauldron (1965), The Castle of Llyr (1966), Taran Wanderer (1967), The High King (1968)이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에 출판사 아이란에서 출간했다. 국내 제목은 각각 비밀의 책, 악마의 가마솥, 어리어 성, 타란의 비밀, 위대한 왕』에 등장하는 미래를 예지하는 돼지처럼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면 이야기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동물을 도입할 수 있다. 등장시킬 동물을 관찰하고 습성과 움직임을 묘사를 담으면 한층 리얼리티가 강해지고, 해당 동물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다.

 

다음은 동물 사회가 무대인 이야기나 동물 시점의 판타지다.

 

예를 들면 토끼 사회를 그린 리처드 애덤스 『워터쉽 다운(원제 Watership Down, 후속작인 Tales from Watership Down(워터십 다운 이야기)가 있다.  출판사 4개절에서 2019년 3월 재출간)』과 주인공이 쥐로 바뀐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사이토 아츠오(斎藤惇夫)의 『모험자들(冒険者たち)』(애니메이션『감바의 모험(ガンバの冒険)』). 이런 판타지는 동물의 본능과 습성을 확실하게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감정과 가치 기준으로 묘사해, 이야기가 인간 사회의 축소나 단순화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는가

『빨간 두건』의 늑대를 시작해 옛날이야기에는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이 등장한다. 동화나 옛날이야기에 '왜'라는 태클은 의미가 없고, 어린아이가 대상인 이야기가 아니라도『나니아 연대기』처럼 이세계가 무대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대상인 판타지라면 그렇게 쉽지 않다. 일부러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도 있지만, 어떤 시대 설정이든 독자들을 납득시킬 연구가 필요하다. 의사소통만이라면 사람의 말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텔레파시도 좋고, 내용을 문자로 나타내지 않아도 인간의 반응만으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사람의 말을 사용하는 동물'과 '사람의 말을 쓰지 않는 동물'이 전부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양쪽을 구별하거나 '사람의 말을 사용하는 동물'이 동족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 의인화와 동물화

동물이 사람의 모습을 하거나 사람이 동물의 모습을 할 때는 외견과 사고의 격차를 표현하면 재미있어진다.

 

의인화/동물화에 따라서 시선의 높이가 바뀌고 손으로 사물을 집을 수 없는 것은 불편/편리의 차이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를 좌우한다. 인간과 동물 중 어느 쪽이 무게를 두는지. 전환을 가능한지. 후각이나 청각, 미각 등의 오감은 바뀌는 모습에 따라 달라지는지.

 

예를 들면, 어슐러 K. 르귄의 『어시스 연대기』에서 새가 된 게드는 나르는 동안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부분이 리얼이다. 한편 피터 S. 비글의 『최후의 유니콘(원제 The Last Unicorn, 1968년)』에서 마법으로 처녀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유니콘은 인간이 되어도, 눈동자는 깊은 초록빛이 감돌고, 손발과 목의 움직임에는 숲을 달리던 유니콘의 우아함이 남는다. 독자들이 처녀가 인간의 감정을 모른 채로 유니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길 바라도록 하는 묘사가 멋지다.

 

인간의 감성을 가진 채로 동물의 모습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그리는 전생물이라면 (동물은 아니지만) 바바오키나(馬場翁)의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蜘蛛ですが、なにか?) 디앤씨미디어(주)에서 2016년 10부터 시리즈 번역 출간』는 의외성과 세밀한 생태 묘사가 참고가 될 것이다.

 

|| 드래곤은 동물에 포함됩니까?

세계의 어떤 동물원에도 없는 실재하지 않는 동물을 등장시켜도 좋다. 그런 환상의 동물 중에서도 가장 취급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드래곤이다.

판타지 세계에서 드래곤이란 대자연과 섭리의 상징이며, 신에 준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판타지 세계의 고지라와 마찬가지다.

 

정해진 형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외견, 색이나 크기를 정해야 한다.

 

아시아의 용처럼 긴 타입인지, 날개의 달린 익룡 같은 모습인지, 더 개성 있는 모습인지. 손발은 있는지, 보행하거나 사물을 집을 수 있는지. 몸 표면은 비늘인지, 피부인지. 어떤 감촉인지. 차가운지 뜨거운지. 하늘을 나는 데 날개를 사용한다면 펼쳤을 때의 크기, 활공할 때의 모습, 접었을 때의 모습도 생각하자.

 

모습의 이미지가 완성되면 다음은 생활과 역사다.

 

수명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이며, 세계에는 현재 어느 정도의 개체가 존재하고, 개체 수의 추이는 어떠한지. 서식지와 분포, 식생과 수면 시간 등도 중요하다. 지성은 어느 정도이며, 인간과 다른 종족과 대화나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번식률은 어느 정도이며, 가족과 무리, 사회와 국가를 형성했는지. 현재 혹은 과거에 드래곤 사이의 분쟁이나 다른 종족과의 다툰 역사는 있는지. 신과 인간과 동물 등 그 세계를 구성하는 다른 존재와 드래곤의 관계, 혹은 드래곤 자신의 생사관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 드래곤의 예

드래곤의 설정에서 많은 것은 '태고의 세계에서는 땅과 하늘의 지배자였지만 지금은 인간이 찾지 않는 화산에 사는 늙은 용뿐이다' 같은 황혼 패턴이다. 잃어버린 지식과 마법 등을 찾는 모험자가 용을 방문하는 『호빗(The HOBBIT)』에서는 파괴의 화신, RPG 세계에서는 상직적인 라스트 보스로 취급한다. 최근 일본에서 서적으로 출간한 루시어스 셰퍼드(Lucius Shepard)의 연작인 『드래곤 그리올을 그린 남자(원제 The Man Who Painted the Dragon Griaule, 일본 번역판 제목 竜のグリオールに絵を描いた男), 2011년』에는 먼 옛날에 마법사의 봉인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정신에 계속 간섭하는 암흑의 존재로 거대한 용이 등장한다.

 

한편 드래곤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대표작인 나오미 노빅(Naomi Novik)의 『테메레르(원제  Temeraire), 한국에는 노블마인에서 9권까지 출간』에서는 드래곤이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의 나폴레옹 전쟁 시대에 드래곤을 사용해 공군을 조직한다. 전투 장면의 박력과 사람의 말을 하는 드래곤과 인간의 파트너십이 볼거리인 대체 역사 소설이다. 드래곤의 지성이 높아져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서 눈뜨는 과정을 그렸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동물에 대해서 '본래의 습성과 움직임', '인간의 말을 이해', '의인화/동물화', '가공의 동물(드래곤)' 등을 키워드로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우선은 생동감 넘치는 동물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위에 사람의 말을 이해하거나 특수한 능력이나 높은 지성을 더하면, 종족과 개체, 더 나아가 주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작품에 잘 녹여내어야 한다.

 

| 원문 링크 : monokaki.ink/n/nbc62ca921fc4

 

動物もののヴァリエーション:ドラゴンは動物ですか?|三村 美衣|monokaki―小説の書き方、

 ファンタジーは、人の社会や現代社会に囚われず、広い視点から世界を見直すことができるジャンルだ。動物を登場させ、その動物の視点や考え方を描くことで、そんな異化作用を物語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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