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공포가 목적이 아닌 유령, 좀비, 마녀 쓰는 법
근처의 슈퍼마켓에 저녁을 사러 갔다가 초코파이와 포테이토칩 앞에 바구니 한가득 큰 낫을 팔고 있었다. 요즘 추석이나 설, 코스프레 파티를 합친 것만큼 떠들썩한 할로윈이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 가정의 현관 앞까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도 그렇지만, 이브의 소란스러운 밤이 지나면 지난 날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꼭 위령의 날(가톨릭), 삼하인(Samhain, 고대 켈트족의 축제), 사자의 날(멕시코 전통 축제)에 대해서 조사했으면 한다. || 마녀의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로 활용한다 할로윈은 낮과 밤, 빛과 어둠, 여름과 겨울, 생과 사. 그런 것들이 뒤섞여 죽은 자가 돌아오는 죽음과 재생의 날이지만, 반대로 겨울에서 여..
2020. 3. 26.
제9회 왕위쟁탈, 정략결혼, 휘황찬란한 궁중 판타지
레이와(令和, 일본 연호)를 맞이하며 TV와 인터넷에서 퇴위와 즉위에 관련된 다양한 의식을 중계하고 있는데, 판타지 팬이라면 '신기승계의 의식(剣璽等承継の儀, 삼종의 신기인 거울, 검과 옥을 승계하는 의식)'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의식에 자극을 받지는 않으셨나요? 그런 연유로 이번 테마는 '궁정/왕족/계승'이다. 궁정음모극과 귀종유리담, 후궁 이야기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자. || 왕이 되는 것은 누구? 남성 중심의 이야기인지, 여성 중심의 이야기인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실의 왕가는 보통 왕의 핏줄이 후계자가 된다. 그러나 신이나 하늘의 의지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 세계 라면, 왕은 혈통이 아니라 천명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유성이 왕의 탄생을 알리거나 계시나 점술, 예언서 등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오..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