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 작업 일지

2018년 10월 22일

by blacksnowbox 2018. 10. 22.

교사는 구관조처럼 말했다. 사람이 하는 말을 그저 따라하는 듯했다. 학교에는 온기가 없다.

미츠키는 불끈하며 스마트폰을 책상 속에 넣었다.

그러면 재밌는 이야기를 하라고. 선생님, 교과서만 쳐다보지 말고 말이야. 학교 수업은 시시해. 내가 공부를 따라가서가 아니야. 교사가 읽으면 있는 것만 떠들기 때문이라고.

"미츠키, 학교 끝나고 스타벅스에 갈래?"

친구가 말을 걸어 왔지만, 미츠키는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엄마가 집에 빨리 오는 날이라서."

"그게, ?" 라며 친구가 말했지만 미츠키는 이상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창문 너머로 하늘을 본다. 좁은 격자 갇힌 언제나 회색빛으로 흐린 하늘이었다.

<-원서의 문장인 '狭い格子に押し込められた空は、いつも灰色に曇っている' 그대로 쓰면, '좁은 격자에 밀어넣어진 하늘은 언제나 회색으로 흐려져있다'입니다. '밀어넣어진'->'갇혔다' 말이죠. 문장이랑 같이 보면 창문의 좁은 격자 속의 하늘은 언제나 흐리다라는 말이고, '하늘을 본다->그랬더니 흐린 하늘이었다'라는 식으로 다듬어 주면 좋을 듯하다.

 

미츠키의 집은 요츠야역에서 소부선으로 2, 이치가야역에 있다. 노란색 라인의 전차 안에서 에도성의 해자와 고층 빌딩이 함께 있는 과거와 현재가 섞인 곳이다.

역에서 도보로 5. 5LDK, 발코니가 있는 고층 맨션에 돌어오면, 엄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미츠키는 모습을 보고 경쾌하게 신발을 벗었다.

"다녀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뭐에요?"

"오늘은 토마토바지락 펜네, 생햄 샐러드에 밤호박 스프야."


반응형

'번역 작업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 권 마감  (0) 2018.12.13
카츠시카 호쿠사이  (0) 2018.12.12
2018년 10월 21일  (0) 2018.10.22
2018년 10월 16일  (0) 20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