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이쵸(紀尾井町)라는 지명 유래…… 에도 초기, 이 일대에는 다이묘의 저택이 많았다. 특히 키이번(紀州藩, 지금의 와카야마현), 오와리번(尾張藩, 지금의 나고야), 오우미히코네번(近江彦根藩, 지금의 시가현 히코네시) 이이(井伊) 가문 같은 토쿠가와 막부 중에서도 유력한 다이묘의 저택이 있었다. 그 첫 글자를 따서 키오이쵸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야지마 미츠키는 수학 시간에 지명의 유래를 스마트폰으로 조사했다. 미츠키는 도쿄의 요츠야역에서 가까운 키오이쵸의 도립 고등학교에 다닌다. 다갈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은 소녀는 쌍꺼풀 진 큰 눈을 가늘게 뜨고 미간에 찌푸렸다.
그녀는 학교 수업만큼 지루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십 명 정도의 젊은 남녀가 나란히 앞을 바라보고, 교단에 선 성인 남성의 외국어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교실의 가장 뒤, 창가에 앉은 미츠키에게 이 광경은 이상해 보였다. 사람이 아냐. 풀이다. 바람이 부는대로 넘어가는 하찮은 잡초다.
지루해서 스마트폰을 보았다. 친숙한 것을 조사했더나 두근두근거리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재밌는 것이 없다.
"미야지마, 스마트폰은 넣어두세요. 교칙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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