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처 직원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빠르게 계량을 끝내고, 대금인 페릴 은화를 내게 건냈다.
"계속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운터에서 멀어진 나를 보고 주위의 모험자들은 히쭉히쭉 웃었다.
"어이 레드, 또 약초 채집이냐, 가끔은 고블린 퇴치도 좀 하지 그래?"
"미안. 난 이게 적성에 맞아."
"그렇다 치고, 이제 그만, 그 동검 꼴사나워. 강철검 정도도 없으면 모험자라고 하긴 낯뜨겁잖아"
나는 어깨를 들썩였다.
물론 바보취급을 하는데 기분이 좋을리가 없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이 모험자들도 농담으로 하는 말일 뿐 진짜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 역시 편한 의뢰만 받는 나태한 조르탄 정신이 넘치는 모험자니까.
왜 이런 곳에서 모험자를 노릇을 하느냐 하면…… 내가 약초채집 전문 모험자가 되기 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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