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를 만들려면 모델인 나라와 시대를 정한다
판타지 소설은 자유도가 높다. 이야기의 무대가 지구일 필요도 없고, 주인공에게 날개가 있어도, 뿔이 있어도 좋다. 장소도, 시대도, 세계의 법칙도 전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판타지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만큼은 아니라도 검과 마법의 세계 역시 단순하지 않다. '반지의 제왕'의 톨킨은 세계가 탄생한 시기부터의 장대한 연표, 신화, 언어, 지도, 동식물, 엘프와 인간 등 각 종족의 계보를 치밀하게 설정하고, 중간계를 창조했다. 이런 새로운 세상의 창작이야말로 판타지의 진면목일지도 모르지만, 이야기의 첫 줄을 시작하기까지 수 년이 걸린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설정도 없이 쓰기 시작하면 구멍이 생기거나 리얼리티가 없는 어설픈 작품이 된다. 그러면 판타지 소설을 쓸 때 어느 정도의 설정을 만들면 ..
201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