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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재미란 무엇인가?

'표현력'이란

by blacksnowbox 2020. 8. 31.

재미란 무엇일까

'표현력'이란|오타니 아키라

자, 그러면 이번 달은 예고한 대로 한 해의 절반이 지나버린 시점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아무튼 오타니 아키라다.

 

올해 상반기는 전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직 수습되지 못한 바이러스 문제, 그로 인해 각지에서 정체를 드러낸 사회 문제에 대해서, 픽션/논픽션을 가리지 않고 대량의 문서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큰 이슈에 대해 다양한 필자가 분주하게 작품을 쓰고 있을 시기에 여러분이 꼭 알았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 이번 주제는 '표현력'이다.

 

내용의 시비는 일단 재쳐두고, 같은 현상을 두고 이 저자는 거리를 두고 냉철하게 표현하고, 저 사람은 바짝 다가서 격정적으로 묘사한다. 또는 냉정한 척하려도 실패했다 등 다양한 표현을 비교해서 읽을 수 있다.

 

| '표현력'이란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기술과 연구 

<-원문은 제3자라는 말을 썼는데, 좀 안 맞는 것 같네요. 표현자와 그걸 받아들이는 자니까 제3자일 수는 없죠. 작가와 독자 말고 또 누구 있다는 말이 되니까요.

 

하여간, 우선 표현력이란 도대체 뭘까. 표현을 '받아들이는 쪽', 즉 표현을 감상하는 대상이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내가 만들어서 내가 감상하고 자신만 만족하면 되는 표현은 혼자만 알 수 있으면 충분하다(혹은 만드는 일이 중요하고 그 뒤에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타입의 작품 등).

그러나 표현을 받아들이는 대상이 필요하다면, 평범한 표현에 '力(력)'을 붙일 필요가 있다. 타인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기술과 연구. 이때 타인이 세상 모든 사람일 필요는 없다. 오직 한 사람이 대상이어도 좋고, 같은 반 친구라는 식으로 목표를 정해도 좋다.

아무튼 나 이외의 누군가에게 주장하고 싶을 때는 갓난아기조차 응애 하며 온힘을 다해 운다.

 

까다롭기는 하지만, '남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라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알기 쉽게 쓰는 것은 알기 어렵게 쓰기보다 천 배는 어려우니, 우선은 '내가 가진 비전을 명확하게 찾는 것'에서 시작하자.

 

YOU는 무엇을 위해서 이 표현을?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에서 표현력의 빌드업이 시작된다. 그다지 높은 의식이나 숭고한 목적은 없어도 된다.

 

'일전에 읽었던 만화가 재미있어서 이런 분위기로 멋진 뭔가를 쓰고 싶다' 같이 막연해도 좋다. 어쨌든 내 안에 있는 표현하는 동기, 베이스에 있는 욕망을 확실히 알자.

 

| 단편을 많이 쓰면서 표현력을 단력하자!

그러면 일단 '내가 이 작품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표현 방법을 모색하고, 집중할 뿐이다. 따라서 표현력을 단련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우선 짧은 이야기를 많이 쓸 것을 추천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결말까지 만드는 작업은 문장력과 표현력을 높이는 데 절대로 필요한 경험이다. 이것을 계속할수록 소설을 쓰는 힘이 붙는다고 생각해도 좋다.

 

쓰는 동기가 되었던 비전을 끝까지 유지하고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자. 반성할 점을 발견했다면,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표현을 갉고 닦자. 이 작업이 어쩌니저쩌니 해도 가장 좋은 수행이다.

 

요즘은 처음부터 인터넷에 대장편을 발표하는 사람도 많으니, 어쩌면 '아직 한 번도 이야기의 완전히 결말지은 적이 없는 저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천 자 정도의 초단편이라도 좋으니, 우선은 확실히 완결된 이야기를 만드는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결말까지 가지 않고 내팽겨둔 이야기, 혹은 질질 끌면서 끝맺지 않은 작문은 덤벨을 쥔 채로 들어 올리지 않고 있거나 반대로 들어 올린 채로 내리지 않은 위험한 사람 같은 것이다. 덤벨을 들고 그리고 내리면서 근육 운동을 완결된다. 그리고 완결된 작품만이 나, 그리고 타인의 정당한 비평을 받을 수 있다.

 

|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디테일이라는 덫'

약간 이야기가 벗어나지만, 막상 어떤 소설이 '표현력이 높아!' 하는 생각이 들까. 초심자일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 '누가 뭐래도 디테일하게 쓰면 세밀한 표현이 될 거라는 착각'이다.

분명히 주인공 방에 깔린 이불의 무늬부터 아침에 눈 떠서 가장 먼저 얼굴을 마주하는 엄마의 흰머리카락 개수까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면, 그 세계가 '어떤 분위기'인지 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대부분의 독자는 지겨워서 읽다가 내던지고 만다.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풍경을 그대로 끄집어낸다고 '표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말했듯이 '표현하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장면에서 말하고 싶은 것, 읽어 주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독자가 바로 알 수 있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10페이지를 할애한 배경 묘사보다 한 줄의 대사가 표현으로써 홈런을 치기도 한다.

 

타인의 작품을 읽고 '이해한 것',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어떻게 된 일인지?' 등의 변화가 있었는지 주시하고, 어떤 표현으로 인해 그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나 역시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면 충분하고,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표절이 되지 않을 정도로 활용하면 좋다.

 

참고로 디테일하면서도 표현력이 높은 작가의 대표주자가 갓 오브 엔터테인먼트 작가 스티븐 킹이라고 생각한다. 치밀한 묘사가 계속 이어져도 지루해지지 않게 하는 기술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 하루아침에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작가 지망생이라면 필독해야 할 작가.

 

| 원문 링크 : monokaki.ink/n/n020cc8f9b453?gs=092bed64548d

 

「表現力」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

はい、というわけで先月の宣告通り一年の半分が終わってしまったわけでございますが皆様いかがお過ごしでっか? 王谷晶である。 今年の上半期はとにかく全国、いやさ全世界的にいろ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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