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아아아!?"
소머리 괴물의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그 여파를 받은 고블린들은 순식간에 불타며 날아갔다.
"대단히......"
무지막지한 위력 앞에 헤드위커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고면을 면치 못했던 상대가 간단히 무력화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더 이상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크, 억............"
그러나 미노타우르스도 많은 야만족을 거느린 강자답게 긍지가 있는 것이다. 간단히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큰 도끼를 지팡이 삼아 쓰러지는 것을 거부하고, 심한 화상을 입은 얼굴로 독기를 감싸인 남자를 노려보았다.
"설마...... 이 정도였다니......"
거친 숨을 내쉬면서 거한의 괴물은 중얼거렸다.
"역시 '파계의 마왕'이라 불릴 정도는 되는군...... 하지만 어차피 나는 선발대. 내가 쓰러지더라도 본대가 도착한다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맥도 못 쓰고 패할 테니까...... 바로 내 뒤를 따르게 될 거야......"
미노타우르스는 힘겹게 거친 숨을 내쉬며 여전히 잔인한 웃음을 띄웠다.
하지만 그것을 본 에르빈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본대라는 건, 다크 트롤 부대를 말인가? 그거라면 방금 괴멸시켰어"
"뭐.........."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남자의 말에 미노타우르스의 표정이 경악으로 변했다.
"아무튼 그러니까, 안심하고 죽어"
그리고 그 표정으로 소머리는 몸에서 분리되어 공중으로 떠올랐다.
"괜찮은 거야, 공주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에르빈은 헤드위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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