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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20년 07월 25일

by blacksnowbox 2020. 7. 25.

"꺄아아아아!?"

 

소머리 괴물의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그 여파를 받은 고블린들은 순식간에 불타며 날아갔다.

 

"대단히......"

 

무지막지한 위력 앞에 헤드위커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고면을 면치 못했던 상대가 간단히 무력화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더 이상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크, 억............"

 

그러나 미노타우르스도 많은 야만족을 거느린 강자답게 긍지가 있는 것이다. 간단히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큰 도끼를 지팡이 삼아 쓰러지는 것을 거부하고, 심한 화상을 입은 얼굴로 독기를 감싸인 남자를 노려보았다.

 

"설마...... 이 정도였다니......"

 

거친 숨을 내쉬면서 거한의 괴물은 중얼거렸다.

 

"역시 '파계의 마왕'이라 불릴 정도는 되는군...... 하지만 어차피 나는 선발대. 내가 쓰러지더라도 본대가 도착한다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맥도 못 쓰고 패할 테니까...... 바로 내 뒤를 따르게 될 거야......"

 

 

미노타우르스는 힘겹게 거친 숨을 내쉬며 여전히 잔인한 웃음을 띄웠다.

하지만 그것을 본 에르빈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본대라는 건, 다크 트롤 부대를 말인가? 그거라면 방금 괴멸시켰어"

"뭐.........."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남자의 말에 미노타우르스의 표정이 경악으로 변했다.

 

"아무튼 그러니까, 안심하고 죽어"

 

그리고 그 표정으로 소머리는 몸에서 분리되어 공중으로 떠올랐다.

 

"괜찮은 거야, 공주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에르빈은 헤드위커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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