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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법 제1연구소/01.스토리 창작 힌트

11.해피엔드와 배드엔드

by blacksnowbox 2018. 10. 25.


 이 포스팅은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www.raitonoveru.jp)' 운영자의 허락을 얻어 직접 번역했습니다. 모든 내용의 저작권 또한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에 있음을 알립니다. 임의 수정이나 상업적 이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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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해피엔드와 배드엔드


라이트노벨은 독자의 쾌감(카타르시스) 충족시키는 것이 목적인 오락인 만큼, 이야기의 결말은 대단원,  해피엔드로 끝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적대 세력에게 억압받아온 주인공의 목적 달성의 의지가 결실을 맺어, 모든 사건이 원만하게 끝맺은 상태가 해피엔드입니다.
그러나 명작으로 남은 전승, 동화, 옛날이야기에는 의외로 해피엔드로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사실 배드엔드로 끝나면 ' 작품은 어떤 의미가 있지?' 하며, 테마를 깊이 되새기게 되고, '만약, 주인공들이 이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며, IF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 여기에 해당합니다.
추위 속에 굶주린 소녀가 온기를 얻으려고 어쩔  없이 팔아야 하는 성냥에 불을 붙여, 따뜻한 난로와 맛있는 음식, 그리운 할머니의 환상을 보면서, 차갑게 식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비극입니다.
쾌감 따윈 전혀 없지만, 작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유럽의 전설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알려진 아서왕 전설 성검을 뽑아 브리튼의 왕이  아서와 그를 따르는 원탁의 기사 12인의 영웅담입니다.
올바른 군주로 브리튼을 구한 아서였지만, 최종적으로는 오른팔이었던 기사 랜슬롯의 배신으로 캄란 전투에서 전사하고, 브리튼은 멸망합니다.
다만 전설에서는 아서왕은 죽은 것이 아니라 성검 엑스칼리버를 호수의 요정에게 돌려준 뒤에, 작은 배를 타고 명계(異界) 있는 아발론섬에서 상처를 치료하러 떠났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전사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이후에 전설에서는 이런 가상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던 것은 아닐까요.


비극의 영웅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아서왕뿐만 아니라 재능이 있고 인망도 두텁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승리자가   없었던 불운의 영웅은 신격화되고 쉽습니다.
서양이면 이외에도  다르크, 삼국지에서는 유비 현덕, 일본사에서는 오다 노부나가, 마나모토노 요시츠네가 해당합니다.
최후에는 패배하는 데도, 오히려 패배하기 때문에 그들이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화형을 당한  다르크가 실제로는 살아있었다거나 삼국지에서 유비가 천하를 통일한다,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 죽지 않고 야망을 달성한다,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몽골로 건너가 칭기즈칸이 된다는 IF 이야기와 다른 가설이 다수 만들어진 것이 증거입니다. 
만약 그들의 전설이 해피엔드로 끝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테지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예가 있네요, 이순신 장군님. 그리고 장영실?
 
 하나 명작으로 유명한 플란다스의  살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끝자락에 이르면 주인공인 소년 네로는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납니다.
게다가 풍차가 불탄 화재의 방화범으로 몰려서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고,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집니다.
최후에는 허기와 추위가 원인으로 애견 파트라슈와 함께 눈을 맞으며 대성당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꿈도 희망도 없이 끝맺습니다. 
ㅠㅠ, 파트라슈!
 이야기가 비극인 것은 네로가 죽기 직전에 화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방화범이라는 혐의도 벗게 됨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끝내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루벤스의 명화를 대성당에서 보고, 만족하면서 그대로 잠들고 맙니다.


인간은 재능이 있으면서도 비극으로 생을 마감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빈센트  고흐....


, 무의미하게 주인공을 죽이거나 마지막까지 기대하게 만들고는 적이 승리하는 이야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뭐야, 이게! 장난치나!?라며 독자에게 크게 비난받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배드엔드는 대단히 다루기 어렵습니다.
 
1. 의미 있는 배드엔드
2. 의미 있는 해피엔드
3. 의미 없는 배드엔드
4. 의미 없는 해피엔드
위의 순서대로 사람들의 인상에 좋은 작품으로 남는다 합니다.
 
, 비극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배드엔드로 만들어 버리면, 형편없는 졸작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웬만큼 자신이 없다면 배드엔드에는 도전하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
삼국지와  다르크의 이야기가 배드엔드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배드엔드가 아니라 독자의 주관에 따라서 해피엔드인지 배드엔드인지 의견이 나뉘는 결말이나 어떤 형태로든 구원이 있는 배드엔드도 있습니다.
 
일본 설화인 타케토리 모노가타리(竹取物語) 대표적입니다.
주인공인 카구야 공주는 키워준 부모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임금의 간절한 부탁에도 결국 달로 돌아가버립니다.
카구야 공주가 지상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그녀가 없어진 탓에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카구야 공주 본인은 원래 예정대로 달로 돌아간 것이고, 지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아쉬움, 어떤 의미로는 유의미한 결말이라고  수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처음에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카구야 공주를 거둔 덕분에 자손을 얻게 되고, 막대한 재산도 손에 없었으면, 임금이나 유력한 귀족과도 관계를 맺을 정도의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주인공은 목적을 달성하고, 주위의 상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와닿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정말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이야기의 키포인트입니다.

만약 카구야 공주가 달에서 찾아온 사자를 걷어차고 돌아가싶지 않다고 온 힘을 다해 거부했다면…….
만약 그녀가 달에 돌아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IF 발상이 나타나면서 깊은 인상에 남는 이야기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배드엔드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인어공주

우라시마타로

표류교실

기동전사 Z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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