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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법 제1연구소/01.스토리 창작 힌트

10.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방법은?

by blacksnowbox 2018. 10. 25.


 이 포스팅은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www.raitonoveru.jp)' 운영자의 허락을 얻어 직접 번역했습니다. 모든 내용의 저작권 또한 '라이트노벨 작법연구소'에 있음을 알립니다. 임의 수정이나 상업적 이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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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방법은?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흔들려면 특정 감정을 응축시킨 뒤에 대칭이 되는 감정과 충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절에서 수용, 희망에서 절망, 불만에서 만족, 안심에서 불안, 파멸에서 영광 등이 있습니다.
 
나츠미 코지(夏海公司)   있다! SE-2주 만에 배운다? SE입문(なれる!SE―2週間でわかる?SE入門)(2010/6) 구체적인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스템 엔지니어(SE)  주인공인 코헤이(工兵) 미소녀 상사인 릿카(立華)엉망진창인 지도에 농락당하면서도  몫을 하는 SE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취업이 정해지지 않아 고민하던 코헤이 시스템 회사의 구인 광고 에피소드에 감동해 응모한 결과, 채용 면접을 거쳐서 의기양양하게 취직을 하게 됩니다.
희망」「기대」「등이 서두에 주인공의 심경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원을 쓰고 버리는 가혹한 회사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 내면의 불안 점차 커지면서, 갑자기 릿카에게 전문적인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라는 요구를 받고 절망합니다.
그 뒤 괴로운 시행착오 끝에 무사히 업무를 완수하는 방법을 찾고, 릿카에게 인정받고 만조」「기쁨 얻는 것이 전반의 프로세스입니다.


희망」→「불안」→「절망」→「기쁨


으로 주인공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한 독자는 그의 변화를 따라서 감정을 긍정의 극한에서 부정의 극한, 다시 긍정으로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이것이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입니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희망, 절망, 기쁨  크게 독자에게 전해집니다. 
  이야기에서는 희망에서 절망으로 변하는 과정, 절망에서 기쁨으로 변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자신의 장래를 기대하는 마음, 망설임과 고뇌, 돌파구를  발견한 기쁨 등이 충분히 전해지고, 쉽게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창작 초보자는 정반대의 감정으로 변하는 프로세스를 납득할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혹은 심리묘사의 과잉으로 이야기의 템포를 무너뜨리게 되는 일이 흔합니다.


전자는 작가가 독자의 시선에서 보지 못하고 전개를 서두르거나 주위 상황과 캐릭터의 성격을 무시하고 납득할  없는 이유로 캐릭터의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실수입니다.
후자는 작가 자신이 등장인물의 불행에 심취해,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일어나기 쉽습니다.
 
단순히 정반대 감정을 충돌시키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행동과 심리의 변화를 납득할  있도록, 그렇지만 질질 끌지 않으면서 그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는 무엇보다도 편의주의나 임기응변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보자의 실패 예로 흔히   있는 것이 행복한 상황을 밋밋하게 묘사한 뒤에 맥락도 없이 연인과 가족이 죽는 비극 만들고, 불행한 모습에 스스로 도취한 듯한 부분입니다.
만약 연인과 가족이 죽는다면 병에 걸린 것을 숨긴 모습 등을 미리 보여주면서 복선을 깔아두고, 전개가 임기응변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가의 의도를 간파한 독자들이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사족이지만,   있다! SE』는 주인공을 높이 올렸다가 떨어뜨리고, 떨어뜨린 뒤에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대단히 능숙하고, 비극이 희극으로 변해 웃음을 낳는 효과도 발휘합니다.
또한 모토미야 코토하(本宮ことは) 소녀 취향 라이트노벨 환수강림담(降臨譚)』(2006/6)캐릭터의 감정 변화 폭이 넓고, 참고가 됩니다.
이야기 속의 세계는 여성이 초경을 맞이하면 환수와 계약을 하는 의식을 합니다. 환수와 계약한 여성은 압도적인 힘을 얻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여존남비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히로인인 아리아는 환수와 계약에 실패합니다.
그전까지 아리아를 공주처럼 대우하던 남자들은 태도가 순식간에 바뀌고, 부정한 여자라며 철저하게 괴롭힙니다.
환수와 계약하지 못한 이유는 처녀의 마음이 더럽혀진 탓이라는 미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히로인은 희망에서 파멸 추락합니다.
친해진 여자들도 그녀가 부정한 여자라는 것을 알자, 꺄악, 부정한 여자랑 말을 섞고 말았어! 」라며 손가락질합니다.
마을에 있을  없어서 여행에 나선 아리아는 최강의 환수이자 성수라고 알려진 드래곤과 계약에성공합니다.
그날부터 성수의 무녀 공주 불리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VIP 중에 VIP 숭배의 대상이 됩니다.
 
파멸에서 동전 뒤집듯이영광 절정으로.
손가락질하면 싫어하던 여자들이 파티에서 우리 친구잖아?라면 다가온 순간, 차갑게 거절합니다.
이야아, 시원한 쾌감( 쏘는 사이다 맛)!
그러나 성수의 힘이 너무 강해 사람들이 두려워하게 되고, 다시 거절 괴로움을 맛보게 됩니다.


희망」→「파멸」→「영광」→「거절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오락가락하면서 독자의 마음이 격렬하게 흔들립니다.
부정한 여자에서 성수의 무녀 공주 되는 전개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방불케하는 쾌감입니다.
 감을 얻으려면 부정한 여자 시기는 상당히 우울한 전개의 연속으로 소녀 취향의 이세계 판타지치고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지만,  부분이 제대로 기능합니다.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반대로 우울한 상태,  주인공을 아주 철저하게 괴롭혀야 하는 것입니다.
 
부정한 여자가 되었을 , 만약 성수와 계약할  있을지도 모른다는 등장인물의 언행으로 암시합니다.
이런 복선도 없이 갑자기 대역전을 맞이한다면, 편의주의라는 지적을 받게 됩니다.
 
또한 라이트노벨의 기본적으로 즐거움, 밝은 분위기가 핵심이 장르입니다.
주인공 괴롭힘이나 우울한 전개가 도가 지나치면 읽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노무라 미즈키(野村美月) 『문학소녀 시리즈(“文少女”シリ)』(2006 4) 등에는 밝은 일상을 함께 보내는 선생님이 살인자였다, 학대를 받고 이중인격이 되어 쇠약해진 결과 사망 같은 심리적인 타격을 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밝고 즐거운 노선을 따라갑니다.
독자에게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면서, 적절하게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프로의 기술이라고 할만합니다.
 
이것을 읽은 독자는 어떤 기분이 될까라며 독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기 소설가란 인간의 심리에 정통하고 컨트롤하는 기술이 뛰어난 인종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보충 설명에서도 기술했지만, 20세기 초반의 문호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독자의 감정을 흔드는 기술이 무척 뛰어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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