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소설에 적합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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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소설에 적합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스토리를 구상하는 데 소설이란 오락 매체의 특징을 알면 유리합니다.
소설에 적합한 장르와 그렇지 않은 장르가 있습니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적합한 요소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 내면의 갈등.
・추리. 수수께끼 해결

소설은 등장인물의 마음을 그리는 데 가장 적합한 장르입니다.
만화, 애니메이션보다 최대의 어드벤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내면의 움직임을 자세히 나타낼 수 있으므로 내면의 갈등과 괴로움 등을 그리면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확립되었듯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데 적합합니다.
이유는 등장인물의 사고를 지문으로 그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도중에 시청자가 멈추고 천천히 내용을 되씹으면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수수께끼 해결 요소는 아주 간단한 것만 쓸 수 있어 추리의 재미를 충분히 맛볼 수 없습니다. 만화는 컷 안에 문자를 많이 넣으면 읽기 어렵다는 구조적 결함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비해 소설은 수수께끼 해결이라는 요소를 넣는데 무척 적합한 것입니다.

라이트노벨 업계에서는 한때 미스터리 전문이었던 후지미 미스터리 문고(富士見ミステリー文庫, 2000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라는 레이블에서 출간된 사쿠라바 카즈키(桜庭一樹) 씨의 『설탕과자 탄환은 관통할 수 없다(砂糖菓子の弾丸は撃ちぬけない)』가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일반 문학 서적으로 2007년 2월에 재출간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쿠라바 카즈키는 나오키상 수상작가이자 라이트노벨 작가입니다. 고식이라는 작품 읽어보신 분들 많으시죠.

다만 같은 레이블이 약 8년 반 만에 사라진 것은 쉽게 읽는 게 장점인 라이트노벨과 독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는 상성이 나빴던 것이 원인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D 크래커 시스(D クラッカーズ)｣「동경 타블로이드(東京タブロイド)」「고식(GOSICK ―ゴシック)」이라는 인기 작품이 후지미 미스터리 문고에서 출간되었지만, 모에 요소와 판타지, 모험 활극을 버무린 라이트한 미스터리입니다.
특히 「고식」은 주인공과 히로인의 재미있는 대화가 호평을 받았고, 미스터리보다도 러브코미디, 모에 요소가 강합니다. 본격 미스터리는 라이트노벨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인식합니다.
 
소설이란 장르에 적합한 요소

・격투, 액션 장면

멋진 전투 장면은 시각적인 요소가 적은 소설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보다 한참 불리합니다.
그 증거로 만화에는 격투 만화라는 장르가 확립되어 있지만, 소설에는 격투 소설이 없지는 않지만 대단히 드물고, 하나의 장르로 확립될 정도로 세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격투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액션이 중심인 작품을 쓰려면 등장인물의 심리적인 갈등 요소를 넣어 분위기를 고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격투 그 자체가 아니라 싸움이 등장인물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그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카와하라 레키(川原礫)의 히트작 『소드 아트 온라인(ソードアート・オンライン)』(2002년)에서주인공이 히로인을 두고 격투를 합니다. 여성을 획득하려는 남자들의 격투는 옛날부터 흔한 전개지만, 그녀를 손에 넣는다, 또는 지키려는 남자의 의지를 걸고 싸우는 것이므로 긴장감이 강해집니다.
격투 소설의 대표작은 유메마쿠라 바쿠(夢枕獏)의 『아랑전(餓狼伝)』입니다. 작가의 풍부한 격투기 지식과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력이 뛰어납니다.

만약 전투 장면만으로 매력적인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무기, 격투기 등에 조예가 깊고, 높은 문장력, 단순한 전개가 반복되는 않는 구성 등이 필요합니다.
 
라이트노벨이 만화,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더 불리한 점

・문장만으로 스토리를 전달해야만 하므로 이해가 어렵고 몰입하기 쉽지 않다

소설은 문장만으로 구성된 오락 매체라서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만화, 애니메이션보다 많이 요구되는 것인 결점입니다.
따라서 1인칭과 3인칭을 섞어서 사용하거나 계속해서 시점이 바꾸고,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시점 이동을 작품에서 여러 번 사용하면 독자가 빨리 피로함을 느끼고 도중에 던져버리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어려운 한자나 들어본 적 없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면, 내용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虚心坦懐(허심탄회)」「韜晦(도회)」처럼 일상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을 사용하면 독자에 따라서는 좌절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가능한 알기 쉬운 구성, 문장을 써야 합니다. 특히 라이트노벨은 중고생이 메인 타깃이므로 중학교 1학년생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뛰어난 작품이란 구성,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둡시다
인기 라이트노벨 작가는 『슬레이어즈(スレイヤーズ)』의 칸자카 하지메(神坂一)、『제로의 사역마(ゼロの使い魔)』의 야마구치 노보루(ヤマグチノボル)、『바보와 시험과 소환수(バカとテストと召喚獣)』의 이노우에 켄지(井上堅二)처럼 대단히 이해하기 쉽고 입에 착착 붙는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뿐입니다.
<-솔직히 쉬운 문장이긴 한데, 난해한 표현이나 불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는 작사들이 많아서 라이트노벨에서 좋은 문장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어로 라이트노벨을 쓰는 목표를 가진 분이 아니시면 부디 라이트노벨로 일본어 공부하지 마세요^^;;;
전문가가 뽑아내는 고상한 문장이라기보다는 일반 문학 소설의 작가가 쓰면 됩니다.
 
라이트노벨과 상성이 나쁜 장르

・본격 미스터리, 하이 판타지, 하드SF

라이트노벨은 메인 타깃이 중고생이므로 까다로운 내용의 소설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최근(2012년 4월)에는 라이트노벨 독자층이 확대되어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사람도 읽게 되었지만, 사회인은 항상 바빠서 지친 상태이며, 자극이 강한 오락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소설, 머리를 거의 쓰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 기본입니다.

라이트노벨(남성 취향)이 학원물뿐인 가장 큰 이유는 세계관 등의 설명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간단히 이야기 속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몹시 상세한 마법 이론과 지리, 역사를 이해하지 않으면 스토리를 즐길 수 없는 하이 판타지나 난해한 전문 용어가 많은 하드 SF는 읽다 보면 지치므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라이트노벨이란 가볍고, 읽기 쉬운 것이 핵심인 소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