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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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게 하자

주인공을 이야기의 중심에서 철저하게 활약하는 스토리를 만듭시다. 여기다 하는 부분에서 활약하는 것은 반드시 주인공이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히트 만화 『원피스(ONE PIECE)』에서는 각 장편 스토리의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리는 것은 반드시 주인공인 루피입니다. 알라바스타 편의 라스트 보스인 왕하칠무해 크로커다일을 루피가 아니라 상디나 쵸파가 쓰러뜨렸다면 이상했겠죠?

주인공의 동료나 아군은 주인공의 목적 달성을 돕지만, 목적 달성을 방해하는 적(문제)를 타파하는 것은 반드시 주인공이어야만 합니다.

축구를 예를 들면, 주인공은 골을 넣는 에이스 스트라이커입니다. 조연들은 주인공에게 패스를 하지만, 시합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넣고 주목을 받는 것은 반드시 주인공 아니면 안 됩니다.

카와하라 레키(川原礫)의 대히트 라이트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ソードアート・オンライン)』(2009년 4월 출간) 1권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인 키리토는 6000명이 넘는 동료의 목숨을 짊어지고 라스트 보스와 1 대 1 대결을 펼칩니다. 통한의 실수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만, 히로인인 아스나가 그를 지킵니다.
계속되는 공격으로 키리토는 치명상을 입지만, 아스나가 남겨둔 얇은 검으로 라스트 보스에게 최후의 반격을 해, 쓰러뜨립니다. 그 결과 6000명의 동료와 아스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개로군요.
히로인이 주인공을 돕고, 주인공이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립니다. 히로인에게 도움을 받지만, 최종적으로는 그녀를 구출하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창작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잘못이 라스트 보스를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동료나 스승이 쓰러뜨리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리얼리티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주인공이 왜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독자는 주인공이 되어서 이야기를 즐기므로, 주인공이 중간중간 활약하는 이야기를 넣지 않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인기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이자, 라이트노벨 작가인 나스 키노코(奈須きのこ)는 『월희 독본(月姫読本) Plus Period 』(2004/10)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역시 플레이어 자신. 자신이 게임의 세계에서 주인공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어야만 하고, 따라서 각 히로인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흐름을 좌우하는 자, 그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인용 『월희 독본(姫読本) Plus Period 』 : 나스 키노코

 
나스 키노코의 작품은 이런 원칙이 드러나며, 철저하게 주인공이 활약하며,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작품의 얼굴인 히로인이 있지만, 그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주인공이며,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리는 것도 주인공입니다.
그녀가 시나리오를 담당한 전기 활극 비주얼노벨(伝奇活劇 ビジュアルノベル)인 『Fate/stay night』(2004년 1월 발매)은 히로인이 주인공보다 강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대면하는 강대한 적에 맞서는 것은 아직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미숙한 주인공입니다.
독자는 이런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쾌감을 얻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저하고 견해가 다르네요. 번역하는 주제에 견해를 글로 옮기기가 조심스럽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은 진짜 마지막에 가서야 터트리기 때문에, 주인공의 활약을 보는 맛은 없거든요. 오히려 보잘것없는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사건에 휘말리고, 예쁘고 뛰어난 히로인이 주인공을 위해서 싸우는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거죠. 사실상 세이버가 주인공 역할이라서요. 아무튼 나스 키노코 작가는 '공의 경계' 더 유명하지 싶네요.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간단한 요령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리는 등의 목적 달성을 위한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반드시 주인공일 것.
또 다른 한 가지는 최대한 시점을 주인공에게 고정할 것.
 
라이트노벨 신인상 검토 경험자인 지지 씨는 작가 지망생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 질문

문장이나 인칭에 대해서, 뭔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지지 씨의 답변
1인칭은 물론, 3인칭이라도 주인공에게 시점을 확실하게 고정해야 합니다. 조연의 심정을 파고들고 싶은 기분을 최대한 참고, 주인공과 히로인의 감정이 드러나는 에피소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을 지키기만 해도 완성도가 한층 높아집니다.

 

시점을 주인공에게 고정하면 자연히 이야기의 중심에 주인공이 자리 잡고, 주인공이 활약하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캐릭터에게 시점을 옮겨서 스토리를 전개하면 이야기의 축이 주인공에게서 멀어지므로, 주인공의 존재감이 희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