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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법 제1연구소/01.스토리 창작 힌트

17.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시나리오

by blacksnowbox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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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시나리오

킬러퀸 씨의 칼럼 2014년 06월 24일

저는 스토리 전개를 넓힐 수 없을 때 아래의 사항만 주의하면 대강 해결됩니다.


1. 전개의 가능성을 좁히는 설정이 없는지 확인한다.

초보자는 저지르는 흔한 실수가 처음부터 설정을 먼저 잡는 탓에 이후에 세계관이나 스토리 전개의 확장 가능성이 오히려 좁아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래 연재한 인기 만화를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 연재 초기에는 설정은 좋든 나쁘든 조금씩 드러낼 때가 많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이후의 전개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속박하는 설정'을 연재 초기부터 확실히 잡아두는 것이 알기 쉬울 듯하지만, 사실 썩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너무나 설정이 모호해도 세계관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적절한 조절이 중요합니다).

제가 처음에 계획적으로 쓴 소설은 쓰기 전에 설정과 전개를 확고하게 정해둔 탓에 막상 완성하고 보니 오히려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이런 일이 상당히 많은 듯합니다).

다음 소설을 쓸 때는 실수를 되새기며 의도적으로 이후의 전개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캐릭터를 움직여보는 식으로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제법 완성도가 높은 소설을 완성했고, 만족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이 방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 만든 소설이 잘 흘러가려면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항목이 주의점입니다.


2. 캐릭터의 동기가 확실한지 확인한다

모든(혹은 '모든'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대부분) 캐릭터가 확실한 동기, 목적의식을 갖고 행동하면, 자연히 이야기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다음은 각 캐릭터의 목적을 달성하는 조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이벤트와 아이템(여기서 아이템이란, RPG에 나오는 '마법의 지팡이', '성검' 같은 물건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모든 도구를 가리킵니다) 등을 등장시키면 캐릭터가 마음대로 움직여 줍니다.

이렇게 하면 캐릭터의 매력이 확실하게 빛나는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결말'과 '반전' 같은 것도 '캐릭터의 동기'부터 생각하면, 자연히 걸맞은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자주 '캐릭터가 하는 대로 놔둔 결과 이야기가 망가졌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은 '캐릭터의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 '캐릭터의 동기가 세계관과 맞지 않다', '캐릭터의 동기와 관계없는 아이템과 캐릭터 때문에 엉성해져 버렸다' 같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확실하게 계산하고 캐릭터를 움직이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순간의 흐름이나 발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 의외로 쉽게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강대한 적에게 쫓기는 히로인을 목숨을 걸고 지킨다'라는 목적의 주인공을 있다고 합시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처한 각각의 상황

주인공과 히로인이 만나는 과정 및 필요한 이야기의 전개와 아이템

주인공이 히로인을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과정 및 필요한 이야기의 전개와 아이템

히로인이 적 또는 적 조직에게 쫓기는 이유/ 적 또는 적 조직의 동기

주인공이 적을 쓰러뜨리는 과정 및 필요한 이야기의 전개와 아이템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가

최종적인 결과는 초기 상태에서 무엇이 달라졌나(이야기의 종착)


이 정도는 누구라도 필수라고 알고 있지만, 여기에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히로인에게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는 매력'을 부여하고 구체적으로 전개와 에피소드(초보자가 하기 쉬운 실수가 히로인의 매력을 '설정 자료' 정도로만 구축하고 이야기 속에서 인상적인 묘사를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착한 성격'이라고 설정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실제로 착한 일을 하는 장면을 넣어야 합니다. 인상적일수록 좋습니다).

히로인은 보호를 받는 입장이므로 독자는 '일반적으로 주인공에게 도움받는다', '주인공을 이용하는 미녀'라고 생각해 싫어하게 됩니다.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자각하고, 주인공을 위해서 무언가 노력하는 장면을 넣는다.

주인공이 진짜 목숨을 걸고 사력을 다해 싸운다는 느낌이 들도록 멋지게 연출한 장면(예를 들면 강대한 적을 상대로 상처투성이, 피투성이가 되고도 싸운다... 정도가 아니면 '필사적인 느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어떻게든 강적에게 이기고, 피투성이로 '이제 괜찮아' 같은 말을 하면서 지친 표정으로 히로인을 보며 웃는다'→'히로인이 품에 뛰어들면 크게 운다'. 이런 장면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독자는 '주인공이 멋진 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수준까지 생각하면 시나리오가 저절로 단숨에 완성을 향해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역할입니다. 또한 그 작품의 세계관과 잘 어우러져 브레인스토밍처럼 발상을 넓히면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캐릭터의 동기와 목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봅시다.


익숙해지면 다른 캐릭터의 동기도 조합하는 형태로 대립하거나 함께 싸우게 만들고,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거나 다양한 이야기를 더해보세요. 캐릭터의 매력이 확실하게 빛나는, 멋진 시나리오가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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