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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재미란 무엇인가?

'연애'란 무엇인가?

by blacksnowbox 2021. 2. 18.

'연애'란 무엇인가?  | 오타니 아키라(王谷 晶)

좋아하니, 싫어하니 처음 말한 녀석은 누구냐! 오타니 아키라다. 올해 발렌타인은 담당 편집자에게 받은 초코를 먹어 치우고 무사히 넘겼지만, 해변의 모래가 모두 사라져도 세상에 연애 관련 고민은 끝이 없다. 여러분도 한번쯤은 '연애'로 고민했던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쓰면 좋단 말인가.

 

| 목차
1. 작가 본인의 경험치는 관계 없다
2. 5W 1H에 대입하면 간단히 플롯을 짤 수 있다
3. 감정은 화학반응=순서를 중요하게

작가 본인의 경험치는 관계없다

이런 연유로 이번에는 '연애'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춘다. 우선 기본의 핵심이지만, 연애도, 섹스도, 살인도, 우주 전쟁도, 이세계 전생도, 경험하지 않아도 쓸 수 있다. 절대로 쓸 수 있다. 써도 된다. 소설의 본질이란 망상이다.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본 적 없는 것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야 말로 픽션의 묘미이므로, 작가 본인의 경험치가 어떻든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든 순간부터 여러분은 연애를 쓸 자격을 갖춘 것이다.

 

'연애'라는 것은 꼭 여성 독자만의 전매특허는 아니다. 어떤 이유인지 그런 취급을 받는 일이 많지만, 주로 남성이 대상인 레이블의 라이트노벨, 게임, 소년지, 청년지 등등, 러브코미디를 무진장 볼 수 있다. 30대 이상이라면 90년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소녀 게임, 에로보다 연애를 내세운 감동 게임 붐도 기억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 또한 연애 픽션은 무척 좋아하는 장르다.

 

LOVE가 주제가 아닌 작품도 연애 요소가 포함된 작품은 대단히 많다. 오히려 일절 연애 요소가 없는 작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 어떤 살벌한 이야기라도 한 쌍의 커플이 있다거나 약간 야한 장면 등이 들어 있다(참고로 일절 연애 요소가 없는 귀중한 작품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트롤 헌터(2010년)』. 진짜 재밌다).

 

그러나 이 '요소' 취급을 받는 연애 부분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가벼운 연애나 에로 장면을 넣어두면 손님도 만족하겠지. 대충 뽀뽀나 속옷 좀 노출시키면 되잖아' 같은 근성으로 만든 지향점이 낮은 작품은 독자에게 1000% 간파당하고 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런 노력은 할 바에는 하지 않는 쪽이 틀림없이 더 낫다. 영화 리뷰 등에서 '연애 파트가 방해'라며 까이는 이유가 대체로 이 패턴이다.

 

5W 1H에 대입하면 간단히 플롯을 짤 수 있다

연애라고 하면 감성적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지만, 소설로 쓰게 되면 사정이 전혀 다르다. 논리적으로 계산하고 등장인물의 심정이나 행동을 세밀하게 구축하면서 묘사해야, 픽션 속의 연애는 성립하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는 없다고 하지만, 픽션의 등장인물이 어떤 낌새도 없이 갑자기 홀딱 반한 상태가 되는 것은 독자만 따돌리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유가 없는 사랑'에 설득력이 생기게 쓰지 않으면, 그 연애 요소는 작품 속에서 겉돌며 템포를 망가뜨리고, 결국 인터넷에서 저평가를 받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사람을 좋아한 적도, 사랑받은 적도 없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그림이라고 그려서 넣으라는 말이냐? 이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림도 하나의 수단이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즉 , 5 W1 H. Who(누가)/When(언제)/Where(어디서)/What(무엇을)/Why(왜)/How(어떻게)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작문의 기본을 사용한다. 이것을 우습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착실하게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끼워넣기만 해도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연애 묘사가 가능하다.

 

예 : Who(남자 대학생이)/When(봄 방학 중에)/Where(알바하는 찻집에서)/What(단골인 완전무결 엘리트 안경 샐러리맨의)/Why(무방비로 잠든 얼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How(그날부터 엘리트 안경 샐러리맨이 도저히 떨쳐내지 못하고 사랑으로 발전한다)

 

이런 식으로 3분 만에 단편 BL 플롯이 완성되었다. 언제, 어디서에서는 작품 속의 소품이나 장면에 관계되는(위의 예라면 벚꽃, 커피 등), 왜? 부분은 독자의 감정이입이나 공감을 이끈다(위의 예라면 익숙한 사람의 새로운 일면, 다른 누구도 보지 못했을 것 같은 얼굴을 보고 심쿵한다). 어떻게에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나 기승전결의 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작업을 자기가 좋아하는 장면으로 끊임없이 반복하고, 익숙해지고 나서 독자의 감정이입이 힘든 전개로 끌고 가거나 인물과 장소에 변주를 더해 보면, 점점 오리지널 연애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을 중심으로 뼈와 살을 붙이면, 이미 훌륭한 연애 소설 플롯이 완성된다.

 

감정은 화학반응=순서를 중요하게

중요한 포인트는 연애 요소라고 하는 등장인물 사이의 화학반응이다. 맺어지든 실패하든, 왜 그 상대를, 어떤 식으로, 좋아하게/싫어하게/무관심하게 되었는지를 화학반응의 실험 순서처럼 구축하다 보면, 갑작스럽지 않고 엉뚱한 느낌도 없는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연애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실험에서 순서나 도구가 없다면 제대로 된 반응을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연애 묘사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서툴러! 하는 여러분은 우선 심플한 5W 1H형식으로 많이 연습해 보았으면 한다.

 

| 원문 링크 : monokaki.ink/n/nfb1d1d19e7e6?gs=d9f24402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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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きとか嫌いとか最初に言い出した奴は誰だぁ! 王谷晶である。今年のバレンタインは担当編集から貰ったチョコを貪り食って過ごしたので事なきを得たが、浜の真砂は尽きるとも世に色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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