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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 일지

2020년 08월 01일

by blacksnowbox 2020. 8. 1.

"어떤 상점에서도 원재료인 약초의 수확량에 따라서 포션의 가격이 달라집니다. 재작년에는 큐어 포션의 원료가 부족해 가격이 세배 이상 뛰었습니다. 즉, 수요가 일정해도, 때와 장소에 따른 공급량으로 시장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죠"

 

포션이 없으면 미궁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없다. 그렇다고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 준비를 하는 것은 시간과 돈이 더 많이 든다.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악의 없는 웃는 얼굴에 독기가 빠졌진 것인지 중전사가 '쳇'이라면 고개를 돌렸다.

결국 불만과 불평을 하면서도 "사나운 녀석"은 로우에게 바가지 가격의 포션을 몇 개 구입하고 미궁 담색을 이어갔다.

최종적으로 도달한 기록은 지하 25층.

목표로 했던 지하 30층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셰르파를 포함해 전원이 사지 멀쩡하게 귀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물이 떨어뜨린 전리품을 돈으로 바꾸고 경비를 제외한 결과, 전원에게 금화 1개 정도의 이익이 돌아갔다.

돈을 낭비하는 모험자들에게는 맥 빠지는 금액. 일주일이면 다 써버리고 말 것이다. 그 뒤에는 타이로스 미궁에 재도전을 할지, 다른 미궁을 목표로 떠날지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진다.

참고로 셰르파의 보수와 바가지 포션 등의 매출로 로우의 이익은 금화 1개와 은화 2개.

이쪽은 괜찮은 벌이였다.

 

"너 같은 건, 두 번 다시 고용하나 봐라!"

 

헤어지면서 중전사가 내뱉은 대사를 로우는 담담하게 흘려보냈다.

 

"미궁길잡이 셰르파를 다시 이용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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