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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41

2020년 7월 18일 "단톤 씨" 파라가 식사를 끝내고, 잠잘 준비를 하던 단톤에게 말을 걸었다. "왜? 보초 순서라면 방금 정한 대로 내가 먼저, 넌 뒤야' "아, 그건 알아요. 괜찮습니다, 네" 파라는 뼈 골렘에게 벽 옆에 대기하면서 망을 보도록 명령을 내리고, 길을 다시 돌아본다. "방금 상처, 괜찮으십니까? "음? 아아, 그냥 긁힌 정도야. 피도 멎었고" "일단 보여주세요" 그렇게 말한 룬포크 소녀는 거의 강제로 길의 팔을 잡았다. 상처를 확인하자마자, 재빨리 소독을 하고 약초를 곱게 으깨서 상처에 붙이고는 붕대를 감았다. 이전 동료에게 맡겼던 역할이지만, 어쩌면 맥반보다 능숙할지도 모른다. "고마워" "아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제 실수로 괜한 상처를 입으셨으니까요!" "...... 하긴 그런가" "네, 네에...... 2020. 7. 18.
2020년 07월 16일 미궁 최심부 부근처럼 보이는 통로에서 길은 크게 탄식했다. 파라가 무심코 길보다 한 걸음 앞서 통로에 들어선 결과, 함정 스위치를 밟았고 두 사람에게 무수한 화살이 쏟아졌다. 파라는 거의 온몸으로 받아냈지만, 단단한 갑옷을 관통하지 못했고 고슴도치 같은 모습이 되었음에도 상처는 없다. 한편 길은 어쩌다 피하지 못한 한 발의 화살이 팔을 스쳐 피가 흘렀다. "저기, 상처 치료를......" "일단 기다려" 벽 속에서 설치된 크로스보우가 끼릭끼릭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마도 기계 장치가 자동으로 장전하고, 다시 함정을 밟은 자를 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꾸물거리면 다시 화살이 쏟아진다. 그리고 드디어 도달한 최심부. "...... 마검도, 손에 넣었잖아" 그곳은 조금 넓은 방이었다. 더 이상 나아갈 통로도 .. 2020. 7. 16.
2020년 07월 15일 유적 탐색을 혼자서 하는 것은 자살 행위다. 사소한 문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일도 있고, 두 사람이면 간단한 일이라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 의외로 많다. 그런 까닥에 모험자는 파티를 맺고 사체회수꾼이라도 최소한의 파티로 행동한다. 발견한 사체를 옮기는 것도 혼자라면 실직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또한 호흡이 맞는 콤비이기에 파티로서도 성립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있으마, 아무튼 길을 불안했다. 이번에는 그 불안을 최소한 억제하려고 조난된 초급 모험자 구출을 맡았지만...... 도무지 평소 같지 않다. "놓친 숨겨진 문이 제법 많은데. 구출 대상은 대담한 성격에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는 타입인가 보군" 길은 통로 벽에 숨겨진 문을 찾고 슬며시 안을 들어다 보았다. 랜튼 불빛을 드리우자 나.. 2020. 7. 15.
2020년 07월 14일 사체라고 전부 가지고 돌아가는 건 아니야, 라며 길은 미궁의 벽에 몸을 기대고 불씨통의 심지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톤 씨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아, 또 죽는 줄 뻔했어요" "...... 웃기지도 않은 농담이군" "아, 아하하......" 룬포크 소녀는 담배를 피우는 길에게 난처한 듯 웃어 보였다. 겉모습은 십 대 중반 가량인 검은 머리 소녀. 고르게 자른 앞머리를 카츄샤로 고정하고, 긴 머리카락은 싸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로 묶었다. 은빛 머리카락 탓에 더 늙어 보이는 길과 나란히 서면 마치 부녀지간 같았다. 하지만 룬포크의 연령은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다. 태어나자마자 노신사의 모습일 때도 있고, 어린 소녀 모습의 15살짜리도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겉모습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녀의.. 2020. 7. 14.
2019년 12월 01일 찬드라의 이미에 따끔한 열이 지나갔다. 그녀는 병사들을 피해 나아가지도 못하고, 완전히 도망칠 수도 없었다."난, 한 번 더 벌점을 받으면 끝이야" 찬드라는 병사의 반짝이는 칼날에서 그의 눈동자로 시선을 옮기면서 다시 말했다. "보내주면 안 될까?"그들 중에 하나가 다른 병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기탐지기를 꺼내."찬드라는 자신을 잡으려는 병사들에게서 도망치려고 체중을 옮겨, 옆으로 재빠르게 찌르기를 하고, 다른 병사의 배에 팔꿈치를 먹였다. 그녀는 반동과 함께 주먹을 처음에 말을 한 병사의 쇄골을 세차게 내리쳤다. 이것은 아마 좋지 않은 생각, 그녀는 모든 동작을 끝낸 직후에 생각했다. 주먹의 이치.병사들은 움직이는 함정처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찬드라는 등 뒤로 손을 붙잡혀, 바닥을 내려다보는.. 2019. 12. 1.
2019년 11월 30일 왕래하는 인파로 길은 몹시 혼잡했다. 그녀는 결심을 굳히고 운하를 향해 직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앙에서 두 개로 갈라진 다리가 금속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운하를 연결했다. 찬드라는 그것이 완전하게 연결되기 전에 빈틈을 뛰어넘었다. 그녀는 계단형 좌석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원형광장, 아카라의 문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포장도로를 회전하는 톱니바퀴를 뛰어넘고, 중앙의 연단과 말을 빠르게 내뱉는 영기학자 패거리를 피했다. 그녀가 다시 평범한 길이 아닌 길모퉁이를 두 번 돌자, 위대한 발명가들의 선명한 모자이크 타일이 가득 채운 구운 점토 벽 앞에 멈춰 섰다. 벽 표면은 높고 매끄러웠지만, 그녀는 어느 발명가의 우묵한 코에 구두 끝을 밀어 넣고 기어올랐다가, 선명한 줄무늬가 그려진 골목길로 뛰어내렸다. 그리.. 2019. 11. 30.
2019년 11월 29일 찬드라는 마치 왕의 흉내를 내듯이 턱을 쓱 내밀었다. "내가 돌아왔을 때는 대비해서 메달과 트로피를 준비해 두세요, 아셨죠!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무법자 되더라도 모두를 잊지 않도록 애쓸 테니까.""우리는 '무명 교활 비이클'이라고 부르고 싶구나" 하고 아버지가 말했다. "하지만 찬드라, 이 일은 신뢰가 목숨이야. 영사는 순찰을 강화했어. 모두 무리가 제공하는 걸 필요로 하지만, 만약 우리가 그들을 성가신 일로 끌어들이면 모두 우리 운동을 모른 채 하겠지. 엄마도 나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노력 중이란다."찬드라는 깡통을 가방에 넣고 등에 짊어지었다. "그리고 오늘은 주조소 옆에 사는 노부인을 믿는다는 말씀이죠.""그래, 파실리 부인이다." 아빠가 말했다."항상 네게 상냥한 그 사람" .. 2019. 11. 29.
2019년 11월 28일 "찬드라! 안전한 곳에 있으라고 했었지? 내가 뭣 때문에 그걸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게냐." "이거 좋은 사다리잖아요' 찬드라는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아, 정말 좋아하는 우리 아빠. 나는 이제 갈 수 있어요. 갈 수 있는 거 아셨어요?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지금 바로요." 아버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에게 인내라는 장점을 가르칠 생각은 없단다. 하지만 네가 말할 상대는 내가 아니야. 기다리는 것은 네 엄마다." 찬드라의 엄마가 둔탁한 발소리를 내며 나선 계단을 내려왔다. 무거운 장갑을 끼고 허리에는 자수가 들어간 숄을 감고 있었다. 엄마는 생일을 축하하는 과자와 금속 깡통 하나를 들고 왔다. "개인 배달 취임 축하해! 아아, 봐요 키란! 얘도 참, 가고 싶어서 못 견디겠나 봐.. 2019. 11. 28.
2019년 11월 27일 그녀는 다른 직업을 목표로 삼으려고 했다. 숙달된 예술가가 되리라 마음을 먹고, 방안 가득 부러진 붓과 찢겨나간 캔버스로 증명했다. 학업에 전념하려고 했으나, 주먹의 타박상과 교장에게 받은 편지와 함께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녀는 톱니 장치와 영사가 관리하는 세계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설자리를 찾지 못한 채로 지냈다. 하지만 오늘은 진짜 직업을 얻은 것이다. 어쩌면 찬드라의 아버지처럼 대장장이도, 어머니처럼 독창적인 직공도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아한 기계로 움직이는 세계에서 그 동력원 - 신비한 영기(아이테르, Aether)- 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다. 영기의 공급은 영사의 엄격한 통제를 받았지만, 그녀의 양친을 그것을 입수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항상 독창적인.. 2019. 11. 27.
2019년 11월 17일 "아마, 불이 없는 곳인데 갑자기 인체가 불타오르는 괴기 현상으로......""잘 아네"근데 어째서 그런 현장 사진을 복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지, 필연성을 찾을 수 없었다. 트와일라이트는 '거리의 소문을 검증하는 그쪽 관련' 잡지라더니, 최근 갑자기 사람이 갑자기 불타오르는 사건이라도 발생한 건가?(들어본 기억이 없는데......)스구루가 고개를 갸웃거렸더니 깔끔한 얼굴의 편집자가 끼어들었다."그 복사, 급해? 심부름 먼저 부탁해도 될까""심부름, 말입니까?""급하게 편집 프로에 전해줬으면 하는 교정이 있어서""편집 프로?""편집 프로덕션. 교정작업이나 인쇄 관련 작업을 대행하는 일이야. 그렇게 멀지는 않아, 여기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인데, 역에서 생각보다 가까우니까""네에"사무 위주의 간단한 일이.. 2019. 11. 17.
2019년 11월 16일 "알바냐"편집장에 이어서 깔끔한 얼굴의 편집자가 재차 확인했다."알바생이지?""네......"스구루가 고개를 끄덕이는 찰나, 여성 편집자가 움직였다."그러며, 이거 복사해줘.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부분, 전부"산더미 같은 책을 스구루에게 밀었다. 넘어질 듯 쌓인 책을 스구루는 무심결에 두 손으로 받쳤지만, 가장 위에 있던 책만 바닥에 떨어졌다. 어쩌다가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페이지가 펼쳐지고 그곳에 게재되어 있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스구루는 갑자기 숨이 막혔다.재해가 일어난 듯한 실내를 찍은 흑백사진이다. 그을린 벽의 앞에 새까맣게 타버린 무언가가 누워있고, 두 개의 하얀 발이 V자로 놓여 있었다."뭔가요, 이거......""그거 몰라? 꽤 유명해. 인체 자연발화 현장 사진""인체 자연발화?"일상적인 대.. 2019. 11. 16.
2019년 11월 15일 턱 끝의 덥수룩한 수염과 검은 안경테의 렌즈 너머로도 전해오는 강한 시선이 독특한 수상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사립탐정이라고 소개한다면 무심코 믿어버릴 것 같았다.편집장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30대 남성은 허연 폴로셔츠에 작업복의 거친 옷차림, 눈은 가늘고 깨끗한 얼굴이다.그리고 PC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편집자가 한 명. 스구루는 그녀를 보고 우선 단정한 누님이다 하는 인상을 받았다.일하는 것은 이 세 명이며, 나머지는 서적과 우편물 다발이 잔뜩 쌓여있는 아무도 쓰지 않는 책상이 있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한창 바쁘게 일하는 중이라는 분위기라 말을 걸기 쉽지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 서 있을 수만은 없다."저기......"여성 편집자기 힐끔 이쪽을 돌아보았다."대학 선배에게 소개받고 왔습니.. 201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