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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46

2019년 11월 18일 "딴 길로 새지 말고 곧장 돌아와. 복사가 널 기다리고 있으니까"여성 편집자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눈으로 말했다. 어지간히 다급한 모양이다.네네, 알겠습니다라는 말로 약속하고, 스구루는 교정지를 전달하러 밖으로 나왔다.전차를 이용해 세 번째 역에서 내려서, 보기 편한 지도 덕분에 헤매지 않고 역에서 약간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쪽도 주상복합빌딩 한편이다."죄송합니다. 요아케 출판에서 왔습니다만"그렇게 말하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네네'하고 대답했다."잠깐 확인 좀 할게요"성실한 인상의 남성이 A4 봉투를 열고 교정지를 꺼냈다. 그 종이 표면에는 사실적인 미녀 일러스트와 함께, 이과 교재처럼 정확한 태양계의 혹성 배치와 혜성 궤도가 들어가 있었다. 여백에는 빨간색 펜으로 '토 달기'、’삭제.. 2019. 11. 18.
2019년 11월 17일 "아마, 불이 없는 곳인데 갑자기 인체가 불타오르는 괴기 현상으로......""잘 아네"근데 어째서 그런 현장 사진을 복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지, 필연성을 찾을 수 없었다. 트와일라이트는 '거리의 소문을 검증하는 그쪽 관련' 잡지라더니, 최근 갑자기 사람이 갑자기 불타오르는 사건이라도 발생한 건가?(들어본 기억이 없는데......)스구루가 고개를 갸웃거렸더니 깔끔한 얼굴의 편집자가 끼어들었다."그 복사, 급해? 심부름 먼저 부탁해도 될까""심부름, 말입니까?""급하게 편집 프로에 전해줬으면 하는 교정이 있어서""편집 프로?""편집 프로덕션. 교정작업이나 인쇄 관련 작업을 대행하는 일이야. 그렇게 멀지는 않아, 여기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인데, 역에서 생각보다 가까우니까""네에"사무 위주의 간단한 일이.. 2019. 11. 17.
2019년 11월 16일 "알바냐"편집장에 이어서 깔끔한 얼굴의 편집자가 재차 확인했다."알바생이지?""네......"스구루가 고개를 끄덕이는 찰나, 여성 편집자가 움직였다."그러며, 이거 복사해줘.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부분, 전부"산더미 같은 책을 스구루에게 밀었다. 넘어질 듯 쌓인 책을 스구루는 무심결에 두 손으로 받쳤지만, 가장 위에 있던 책만 바닥에 떨어졌다. 어쩌다가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페이지가 펼쳐지고 그곳에 게재되어 있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스구루는 갑자기 숨이 막혔다.재해가 일어난 듯한 실내를 찍은 흑백사진이다. 그을린 벽의 앞에 새까맣게 타버린 무언가가 누워있고, 두 개의 하얀 발이 V자로 놓여 있었다."뭔가요, 이거......""그거 몰라? 꽤 유명해. 인체 자연발화 현장 사진""인체 자연발화?"일상적인 대.. 2019. 11. 16.
2019년 11월 15일 턱 끝의 덥수룩한 수염과 검은 안경테의 렌즈 너머로도 전해오는 강한 시선이 독특한 수상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사립탐정이라고 소개한다면 무심코 믿어버릴 것 같았다.편집장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30대 남성은 허연 폴로셔츠에 작업복의 거친 옷차림, 눈은 가늘고 깨끗한 얼굴이다.그리고 PC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편집자가 한 명. 스구루는 그녀를 보고 우선 단정한 누님이다 하는 인상을 받았다.일하는 것은 이 세 명이며, 나머지는 서적과 우편물 다발이 잔뜩 쌓여있는 아무도 쓰지 않는 책상이 있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한창 바쁘게 일하는 중이라는 분위기라 말을 걸기 쉽지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 서 있을 수만은 없다."저기......"여성 편집자기 힐끔 이쪽을 돌아보았다."대학 선배에게 소개받고 왔습니.. 2019. 11. 15.
2019년 11월 14일 "아무튼 급해. 부탁한다"라며 수락하고 말았다. 작은 곳이라고 해도 출판사 일에 흥미도 있었다.주상복합 2층 한쪽 벽을 걷어낸 넓은 공간은 로커와 책장으로 칸을 나눠 담당 부서별로 책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벽면은 잡지와 신간 서적의 포스터가 가득 붙어있었다. 그중에는 BL 계열 소녀 만화지의 눈에 띄는 포스터를 발견하고, 스구루는 살짝 움츠러들었다.(만화는 이쪽인가......)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알바를 모집한 곳은 BL 잡지가 아니다.'저기, 죄송합니다. 트와일라이트 편집부는......"입구 바려 옆의 서 있던 마른 남자에게 말을 걸자 상대는 이쪽을 보지 않는 방 안쪽을 가리켰다. 말하는 것도 귀찮은 건지 지친 얼굴로 '저쪽'이라며 입술만 움직였다."감사합니다"스구루는 인사를 하고, 책장과 로커 사이의 .. 2019. 11. 14.
2019년 11월 13일 큰 대로에서 벗어나 곁길로 들어서면 대도시 도쿄에서도 갑작스레 인적이 뜸해졌다. 대학교 2학생인 미쿠마 가와 스구루는 너무 긴 앞머리 사이로 주소 표지와 빌딩 이름의 표기 등을 확인하면서 비슷한 주상복합 빌딩이 늘어선 거리를 걷고 있었다.-갑작스레 알바 대행이 필요해. 괜찮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사무 위주의 간단한 일니까.대학 선배의 말만 믿고 아르바이트 장소로 향했다."아아, 여기다......"겨우 목적지를 발견하고 안도했다. 전혀 특별할 것 없는 회색 주상복합 빌딩 2층에 스구루가 찾던 곳은 요아케출판으로 들어갔다.하나뿐인 엘리베이터에는 '점검 중'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뭐, 어쩔 수 없지 하며 스구루는 계단으로 2층으로 향했다.선배에게 요아케출판은 그라비아나 만화, 낚시 관련 엔터테인먼트 .. 2019. 11. 13.
2019년 06월 13일 "할 말이 있어서 왔다. 그러나 먼저 말해둘 게 있어. 나는, 너를 한심한 범죄자라고 생각한다. 어서 사형을 집행하는 편이 세상을 보탬이 되겠지"-그래서 어쩌자는 거야.미즈키는 소리를 내지 않고 시선만으로 항변의 대답을 했다. 타인의 이런 반응은 이미 익숙해졌다. 대부분의 타인은 미즈키 리쿠라는 인간을 어떻게 하면 진창 속에서 처박을 수 있을지 벼르면서 찾아온다. 그런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두려운 척하거나, 반성문을 읊을 시기는 이미 지났다."너는 고작 혼자서 560명의 인명을 빼앗았어. 죽였다고. 학교에도 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힌 16살이었던 네가, 반쯤 재미로 말이다. 그런 악마를 10년이나 살려두다니, 이 나라도 참 답이 없어." 2019. 6. 13.
2019년 06월 12일 엘레베이터에 타자 교도관이 재빨리 숫자 버튼을 눌렀다. 미즈키는 거울처럼 매끄러운 금속 문을 바라보았다. 티셔츠와 스웨터 차림의 자신이 흐릿하게 비쳤다. 겉모습만 보면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젊은 남자다. 내일, 생일을 맞이하면 26살이 되는 남자의 모습이다.-그리고, 26살에 사형수가 된 남자."내려"교도관의 명령에 따라 한번도 가보지 않은 층에 도착했다. 미즈키의 독방이 있는 층보다 훨씬 어둡다. 중년의 교도관이 문 앞에서 멈춰서 노크를 하고, 먼저 들어갔다."들어와. 여기다"변호사와 지원자를 만날 때 사용하는, 평소의 면회실이 아니었다. 수감자와 면회자를 가로막는 두꺼운 아크릴판이 없다. 베이지색 벽에 둘러싸인 실내 중앙에 단순한 형태의 책상과 파이프 의자가 있었다.방에는 이미 사람이 있었다.책상 .. 2019. 6. 12.
2019년 06월 11일 자신의 모습은 자살 방지를 위한 카메라로 24시간 감시받는다. 카메라도 미즈키 자신이 헤매고 있는 정신세계를 훔쳐볼 수 없다. 그런 사실에 은밀한 기쁨을 느꼈다. 이곳에 있는 나는 자유다.감시를 위해 취침 중에도 조명을 완전히 끌 수는 없지만, 어둠 속에서 잠들지 못하는 미즈키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다.복도에 발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의 교도관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발소리를 듣자, 심장박동이 격렬해졌다. 시계를 보고 오전 중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억지로 스스로를 다독였다.-오늘은 아니야.오늘 하루는 아직 살 수 있어."미즈키"출입구 옆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교도관이 불렀다. 처음 구치소에 왔을 때, 교도관은 죄수를 번호로 부를 거라고 예상했던 미즈키는 이름으로 불려서 놀랬다.-10년도 더 된 이야.. 2019. 6. 11.
真の仲間じゃないと勇者のパーティーを追い出されたので、辺境でスローライフすることにしました 2권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이 포스팅의 내용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미리보기로 제공되는 소설의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최근 라이트노벨 계열의 일본 소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대부분인데, 국내에 번역서가 발매되더라도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일이 없어서, 책 구매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번역한 내용으로 해당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리가 있으니, 무단으로 배포하거나 권리에 침해되는 행위는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 그저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오탈자나 의미불명, 오역 등의 지적은 환영합니다. 真の仲間じゃないと勇者のパーティーを追い出されたので、辺境でスローライフすることにしました(진정한 동료가 아니라며 용사 파티에.. 2019. 6. 11.
2019년 06월 10일 숫자와 암호의 세계라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공중에 투영된 세 장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정신없이 조작하던 미즈키 리쿠는 타이핑을 하려고 작은 노트북 본체를 만진 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다.-더워.실내 온도도 올라갔다. 좁은 독방은 전자기기의 열기를 고려해서 설계하지 않았다. 열 때문에 합판으로 만든 테이블 상판의 표면이 젖혀지려고 했다.-안 되겠다.이런 노트북 한 대 밖에 반입할 수 없는 사실이 분하다.고장 나면 새로운 기기를 받기까지 몇 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수상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는지, 전문가의 체크를 받는다.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진다.미즈키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작업 중인 파일을 닫고 기기의 전원을 껐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화면이 전부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늘 작.. 2019. 6. 10.
2019년 06월 04일 마녀. 2019.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