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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재미란 무엇인가?

네이밍이란 무엇인가?

by blacksnowbox 2022. 1. 23.

'네이밍'이란 무엇인가?|오타니 아키라

작성일 : 2018/08/09
타이틀 이미지 제작 : 16号

쓰고 있습니까-! 원고가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오타니 아키라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세계 지도를 펼쳐서 '킨타마 고원'(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고원, 고환을 뜻하는 일본어 킨타마의 발음을 차용한 말장난)'에로만화섬'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혹시 없는지. 나는 있다. 물론 현지 단어로는 고환이나 성인용 에로틱 만화책을 뜻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이해를 초월할 정도로 머릿속으로 깊게 파고드는 명칭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더 품위 있는 예를 들면 '오노노이모코(小野妹子)'. 한눈에 '거만한 노친네'라고 간파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작은 소녀를 떠올렸을 것이다.

-오노노 이모토라는 아스카 시대의 실존 인물과 지금 유명한 인플루언서의 이름이 같은 점을 지적하는 내용.

 

 
목차
1.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네이밍
2. 이름을 떠올렸다면 일단 구글링
3. 타이틀과 펜네임의 SEO대책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네이밍

킨타마 고원도, 에로만화섬도, 오노노이모코도 나름 각각 의미 깊고 훌륭한 이름이다. 그러나 현대 일본어권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오해', '오인'을 일으키기 쉬운 이름이기도 하다. 이름은 그 사물, 장소, 인물의 인상을 크게 좌우한다.

작가가 아무리 험난한 전장을 헤쳐온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하드보일드 댄디 주인공을 그렸다고 해도, 이름이 '포요용푸루타' 같은 것이라면, 의도한 뜻이 독자에게 오롯이 전달되기는 쉽지 않다. 이름과 실태의 차이를 이용한 작품이 아닌 이상, 그럴 듯한 이름을 짓는 편이 무난한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소설은 쓸 때 중요한 과정이 작가가 상정한 세계관의 분위기를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세하게 조절하는 작업이다. 작가와 독자가 같은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하려면, 네이밍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다.

조금 디테일한 이야기지만, 서양풍 판타지에서 하기 쉬운 실수가 국적 문제다. 일리야(러시아)와 질베르(프랑스) 형제가 아버지 안토니오(이탈리아)와 어머니 메리(영국) 슬하에서 쑥쑥 자라는 다양한 국적이 뒤엉킨 작품은 상당히 많다. 그런 설정이라면 문제 없지만, 그 나라와 문화에 통일감을 표현하고 싶다면 차용한 설정의 언어를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섞는 쪽이 논란이 적다.

그럴 때 편리한 것이 일반적인 단어나 명사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네이밍 사전. 예를 들면 설정한 세계의 언어는 독일어를 베이스로 정했을 때, 네이밍 사전이 있으면 다양한 사물이나 사건의 독일어 명칭을 바로 찾을 수 있다. 지명이나 필살기 명칭 등도 설정하기 쉽다. 나는 8개 언어에 대응하는 '히트 상품을 만드는 네이밍 사전'을 애용하는데, 지금은 인명이나 판타지 장르에 특화된 창작자 전용 동의어 사전이 다양하게 있다. 내가 쓰고 싶은 장르에 적합한 것을 한두 권 가지고 있으면 상당히 유용하니, 여유가 있다면 장만하자.

 

 

이름을 떠올렸다면 일단 구글링

캐릭터나 지명을 떠올렸다면, 귀찮더라도 일단 구글링으로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른 유명 캐릭터와 겹치거나 다른 의미의 단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내가 예전에 참여했던 성인용 에로틱 게임 기획서에서 히로인의 이름이 '츠키오(月代)'였던 적이 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이름이지만, 이 단어는 '사카야키(月代)'라고도 읽으며, 촌마게(일본식 변발)를 한 맨들맨들한 정수리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뜻을 아는 사람에게는 이 히로인의 이름은 에로틱한 기분을 방해하는 큰 노이즈로 작용한다.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구글링 작업이 중요하다.

여담이지만, 마찬가지로 옛날에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에로틱 게임에서 히로인의 이름이 우리 엄마와 같다는 지옥을 경험한 적도 있다. 엄마와 같은 이름의 캐릭터가 이런, 저런 행위를 하는 장면을 대량으로 쓸 수밖에 없어서 수명이 5년은 줄었다.

개인적으로는 에로 계열의 창작은 캐릭터 이름이 독자의 엄마나 할머니, 아버지나 할아버지, 누나, 형 등 최대한 겹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호색가와 친척'은 기본적으로 상성이 나쁘다. 따라서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이름을 붙이는 편이 이 장르에서는 '배려'일 것이다.

네이밍이 중요한 것은 작품 속만이 아니다. 작품 타이틀, 그리고 저자의 이름도 중요하다. 한때 주로 라이트노벨 타이틀이 쓸데없이 길다고 야유의 대상이 되었지만, 사실 요즘 시대에 적합한 무척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타이틀로 구글링을 했을 때 다른 작품이나 유사한 무언가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타이틀과 펜네임의 SEO대책

SEO대책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검색해서 상위에 나오기 쉽게 만드는 대책'이다. 만약 여러분이 책을 출판했고, 현대 소설을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그대로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고 하자. 그러면 Amazon 판매 페이지나 서평 등에는 GoogleGooooooooo (중략) oooooooogle정도까지 클릭을 해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요즘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당연히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저자의 정보도 알려지지 않고, 책도 팔리지 않고, 초판이 절판이 되면서 수익은 바닥을 친다. 출판사가 어지간히 홍보에 힘을 쓰거나 큰 상을 받지 않는 한, 평범한 일반 명사 타이틀이 Google의 첫 번째 페이지 상단에 걸릴 확률을 대단히 낮다.

 

펜네임도 마찬가지다. 검색에 노출되고 싶다면 흔히 듣는 이름, 단어를 쓰지 않는 편이 좋다. 타이틀과 펜네임을 떠올렸다면 일단 구글링, 강력한 경쟁 상대는 없는지, 페이지 상단에 걸릴 법한지 SEO대책을 세우자. 이런 소박한 작업이 내일의 작업 자금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돈은 디테일에 깃든다.

 

끝으로 네이밍 센스로 세계를 바꾼 명작 소설을 소개하고 싶다. 1984년에 출판된 윌리언 깁슨의 뉴로맨서. 지금은 다양한 장면으로 흔하게 쓰이는 '사이버 공간 Cyberspace'이라는 단어는 사실 이 SF소설에서 탄생했다. '가상 공간'이라는 표현도 이 책이 최초다. 현실 세계까지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은 지금 읽어도 자극적이다. 가상공간에 VR게임이나 버추얼 미소녀에 빙의한 아저씨가 날뛰는 2018년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사이버펑크의 금자탑이다.

 

| 원문 링크 : 「ネーミング」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ちに火がつく。

 

「ネーミング」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

書いてますかー! 原稿があればなんでもできる! 王谷晶である。 突然だが諸君は世界地図を開いて「キンタマーニ高原」や「エロマンガ島」を発見し衝撃を受けた経験はないだろうか。

monokaki.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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