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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번역)/재미란 무엇인가?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by blacksnowbox 2021. 11. 4.

'세계관'이란 무엇인가?|오타니 아키라

작성일 : 2019/06/13

타이틀 이미지 제작 : 16号

 

빗소리는 초판의 가락...... 오타니 아키라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이미 『어벤저스/엔드 게임』을 보았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번째 작품인 『아이언맨(08)』을 시작으로 11년간 관련 작품은 전부 극장에서 감상한 나조차 감개무량 외의 말이 나오지 않을 당당한 시리즈 최종작이었다.

그런데 어벤저스 시리즈는 「히어로 무비」다. 북유럽 신화의 신부터 파워드 슈트를 착용한 대부호, 특수한 혈청으로 태어난 초인 등 현실과 동떨어진 영웅들이 현대의 지구에서 활용하는 세계다.

 

목차
1. 설정과 세계관은 다른 것
2. 테마를 뒤집고 들들 볶고 함께 욕조에 들어가고 끌어안고 잔다
3. 날카로운 감성은 재능이 아니다

설정과 세계관은 다른 것

이런 연유로 이번에는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먼저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을 밝혀 두지만,  '설정'과 '세계관'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이다.

'수많은 영웅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설정'이라도 작가가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견해'가 세계관이다.

 

예를 들어 무지막지하게 강한 영웅들이 악의 위협에서 지구를 지켜주는 희망이 있는 세계로 볼지,  초월적인 폭력 장치가  설치는 공포의 세계로 볼지, 같은 설정이라도 스토리나 캐릭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양쪽의 시점을 섞어도 좋다. 떼어놓아도 별도의 이야기가 태어날 것이다.

 

설정이 미시를 쌓아 올려 세계를 구축하는 실무라고 한다면, 세계관은 거시적인 시점으로 이야기의 결말까지 이어지는 비전이다. 두 가지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는데, 어느 한쪽으로 쏠려도 이야기가 잘 흘러가지 않는다.

의식주부터 언어까지 치밀하게 만들어도 이야기 속에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 그 과정에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세계는 그저 뻔한 이야기가 될 테고, 비전만 있어도 세부의 완성도가 떨어져 설득력이 없어진다.

 

테마를 뒤집고 들들 볶고 함께 욕조에 들어가고 끌어안고 잔다

또한 장대한 세계관, 독특한 세계관이라고 하면 판타지 대작이나 기발한 이야기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설정은 밋밋해도 세계를 보는 견해에 따라서 누구도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칸느 영화제에는 '주목할 만한 시선(프랑스어: Un Certain Regard)'이라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쿠로사와 아키라(黒沢清) 감독이나 후쿠다 코지(深田晃司) 감독도 수상한 적이 있고,  '모든 종류의 비전과 스타일을 불문하고, 독특하고 특이한 작품군이  출품'되는 부분이다.

출품작은 환상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이 평범한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럼에도 전부 무척 개성적이며, 본 적도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독자의 세계관은 특이한 설정이나 화려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 작가만 볼 수 있는 시점에서 태어난다.

작품의 테마로 삼고 싶은 주제나 이야기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진짜 그럴까?'라며 의심하고, 뒤집고 들들 볶고 함께 욕조에 들어가고 끌어안고 잠들 정도로 끝없이 마주한 끝에 그 사람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세계가 태어나는 것이다.

 

날카로운 감성은 재능이 아니다

'감성이 날카롭다', '개성적인 세계관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창작자도 많지만, 날카로움도 개성도 마법은 아니다.

소설뿐 아니라 창작 분야라고 하면 어쩐지 '하늘이 내려준 마법 같은 재능이 존재하고,  재능을 가진 특수한 인간이 노력도 없이 마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같은 황당무계한  말이 떠돈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뛰어난 천재는 어떤 분야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나 역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작품을 팍팍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여도 '팍팍' 만들 수 있기까지 방대한 인풋과 사고, 시행착오를 거치게 마련이다.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라도 반짝일 수 있게 하는 계기나 연료는 보고 듣고 읽고 체험이다. 즉, 독자의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컨트롤하려면 결국은 인풋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바쁜 중에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지만, 인풋이 많은 사람은 대부분 숨쉬듯이 해낸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책, 만화,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틈날 때마다 인풋을 얻기가 옛날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흥미를 가진 것만 받아들여도 사고가 경직될 수 있으므로, 전혀 모르는 장르의 책을 읽어보거나 하는 놀이도 작가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의 감성을 자극하면 확고하고 개성적인 이야기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원문 링크 : 「世界観」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ちに火がつく。

 

「世界観」って何ですか?|王谷 晶|monokaki―小説の書き方、小説のコツ/書きたい気持ちに

雨音は初版の調べ……王谷晶である。いきなりだが諸君はもう『アベンジャーズ/エンドゲーム』は観たか。 マーベル・シネマティック・ユニバース(MCU)一作目である『アイアンマ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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