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는 스토리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가리킵니다. 판타지 만화를 예로 들면, '점심시간, 학교 옥상에서 친구와 반쯤 재미로 그린 육망성이 반짝인다'. '갑자기 빛에 감싸인 주인공, 그리고 이세계에 소환된다', '소환된 세계 ~ 밤, 하늘에 세 개의 달이 반짝인다. 이곳이 지구가 아닌 것을 안다', '눈 앞에는 깊은 숲, 저 멀리 보이는 높은 탑을 목표로 걸음을 옮긴다'
위에 나열한 항목 하나하나가 에피소드입니다(좀 더 상세하게 구상하기도 합니다).
에피소드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캐릭터의 행동입니다.
한 편의 만화는 에피소드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작품의 개성이 될 만한 특별한 에피소드 이외에도, 사소한 에피소드도 필요합니다.
이 에피소드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스토리의 구성입니다.
그러나 에피소드는 그저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앞에 넣은 주인공의 격투 장면이 독자에게 어필할지도 모르고, 추리물이라면 가장 먼저 범인을 특정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하면서 이 에피소드가 효과적인 것은 어디인지? 고민하는 것도 스토리 창작에서는 다반사입니다.
여러분은 떠오른 에피소드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아이디어 노트 등에 기록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작가의 아이디어 노트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노트에는 5 × 5cm 크기의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습니다.
각각의 포스트잇에 떠오른 에피소드가 쓰여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구성할 때는 페이지 수를 쓴 다른 노트에 분류하면서,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노트의 페이지가 실제 만화의 구성이 됩니다.
(왼쪽) 포스트잇에 에피소드를 씁니다. 클수록 쓰기 쉽다고 합니다.
(오른쪽) 노트에 페이지 수를 쓰고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만약 '이 에피소드는 좀 더 앞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하면 그 에피소드를 쓴 포스트잇을 떼서 앞 페이지에 다시 붙입니다.
불필요한 에피소드는 떼내면 되고, 이 페이지에는 더 이상 에피소드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뒤 페이지로 옮기는 식으로 무척 간단하게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왼쪽) 다른 페이지에 다시 붙이거나 불필요할 때는 떼내는 것도 편합니다.
(오른쪽) 에피소드를 좀 더 상세하게 분류하면 컷을 나눌 때도 참고가 됩니다.
불필요한 에피소드도 다른 노트에 정리해두면, 언젠가 다른 형태로 다시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척 효율적인 방법이어서 감탄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에피소드를 잘라내기&붙여넣기하면서 구성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포스트잇&노트를 활용하면 에피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방법이 없다면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이 방법을 꼭 시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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