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테마를 정한다
소학관 만화가 양성 강좌 [스토리 편]
02 우선 테마를 정한다
『테마』는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무엇인가'다
'어떤 만화로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가 테마라고 앞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정한 테마는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도 말했습니다.
테마가 명확하면 만화로써 논리정연하고 알기 쉬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만화가 됩니다.
테마는 어떤 것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우정'과 '가족의 유대', '성장' 등, 여러분의 일상적인 경험도 좋고, 감동했던 일을 만화로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그 만화를 그리고 싶은 이유가 담겨 있다면 어떤 것이든 테마입니다.
『테마』가 전부가 아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장 흔한 방법은 테마를 정하고, 캐릭터와 개성 등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싶은 테마가 있다면 이 방법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겉모습도 성격도 평범한 소녀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그리고 싶다'고 한다면, 테마는 '성공, 성장, 승리'이라는 무척 명확한 것이므로, 적합한 주인공 캐릭터, 왕자 캐릭터 순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단, 테마가 전부가 아닙니다.
프로 작가도 테마가 아니라 그리고 싶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부터 구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캐릭터가 칼을 휘두르며 격투를 펼치면 재밌겠다'
'이런 카체이싱이 그리고 싶은데'
'만약 지구가 1개월 뒤에 멸망한다면 무엇을 할까'
이런 아이디어에서 이야기를 넓히고, 나중에 '희생, 영웅의 탄생' 같은 테마를 정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만화는 테마가 명확'하다고 했지만, '테마가 명확하면 무조건 재미있는 만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테마로 고민하기보다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고민하는 편이 유의미합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테마는 이해하기 쉽고 보편적인 것이 많고, 만화의 재미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자
신인 만화 대상에서는 부분별로 작품을 모집하는데, 부문마다 적합만 테마, 적합하지 않은 테마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직업'과 '향수' 등의 테마는 청년 부문이라면 적합하지만, 아동부분에서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싶은 테마가 노리는 부문, 독자의 연령층에 맞는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절대로 안 되는 것은 아니니, '직업'이 테마인 만화라도 이런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담으면 초등학생 독자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면 도전해 보아도 좋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새로움'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조금 추상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만화를 다시 읽어보고 '이 만화의 테마는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재미있는 만화는 명확한 '테마'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